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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건설사 실적] ① 포스코건설, 매출원가율 94%...매출증가에도 이익 1/4 토막

고비용구조 확대...주택·플랜트·해외 등 전부문 비용 증가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3년 전 대규모 손실로 몸살을 앓았던 포스코건설이 최근 주택호황을 타고 실적이 회복되는 듯 했지만 올해들어 원가율이 커지는 등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다시 이익이 급감했다.


포스코건설은 한 때 주식상장설이 나오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탔었다. 하지만 해외 저가수주로 인해 2016년 6782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나면서 상장에대한 기대가 멀어졌다. 그후 국내 주택호황을 맞아 2017년, 2018년 정상궤도에 들어서는 듯 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이익이 급감하자 업계와 시장에서는 또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장에 공시한 2019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9년 1분기에 매출 1조6154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실현했다. 1년 전인 2018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3%나 감소해 4분의 1토막이 났다.





■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감소..."원가율 94% 등 고비용 구조때문"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이 급격하게 감소한 이유는 원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에 매출원가는 1조5138억원으로 2018년 매출원가 1조3464억원보다 12%가 늘었다. 원가율이 2018년 88.5%에서 2019년 93.7%로 90%가 넘었다. 비율로 보면 그렇게 크진 않지만 금액으로는 1674억원이나 된다. 


이러한 차이때문에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이익이 2018년 1744억원에서 2019년 1016억원으로 728억원 줄었다.


관리비와 판매비 등 영업비용은 지난해와 올해 큰 차이가 없어 결국 원가 증가로 인한 매출이익 차이가 영업이익 차이가 되버렸다. 2018년 영업이익 785억원이 올해 1분기 210억원으로 4분의 1토막이 나버린 이유다. 


원가가 증가한 이유는 외주비와 재고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주석사항 '비용의 성격별분류'를 살펴보면, 외주비가 2018년에는 8259억원이었지만 올해는 9692억원으로 1433억원 증가했다. 


재고자산은 지난해에는 322억원 줄었지만 올해는 158억원이 늘어났다. 투입된 원가가 매출로 전환되지 못한 규모가 전년보다 48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원가와 비용이 증가한 내용을 포스코건설의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랜트부문과 글로벌인프라부문의 경우 비용이 매출보다 더 많이 발생해서 아예 손실이 나버렸다. 플랜트부문은 매출마저 39%나 줄었다.


또 주택건축부문도 지난해에는 비용이 8767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조125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이익률이 8.0%에서 4.7%로 뚝 떨어졌다. 




매출원가가 이렇게 크게 증가하다보니 매출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금용비용 등 영업외 비용은 전체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당기순이익은 203억원으로 영업이익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금융비용은 지난해 174억원에서 올해 247억원으로 80억원이 늘어났다. 포스코건설의 차입금이 지난해 초반 7957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7075억원으로 882억원 감소했는데 금융비용은 증가한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영업실적과 앞으로의 영업전망에 대해 "주택은 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 등 정책적 요인으로 2016년 이후 완만한 시장조정 중"이라면서 "하지만 1인 가구 증가 등 소가족화의 영향으로 소규모 주택 및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지속 확대하고 있고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철강과 발전 플랜트 분야에 대해서는 "철강분야는 경제 재제가 해제된 이란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인도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존재하나 글로벌 시장은 시장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발전 플랜트 시장은 경제발전, 산업수요 등 지역 별 환경 요인에 따라 편차는 존재하나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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