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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Q실적] 주택비중 76% 롯데건설, 주택호조 지속에 실적 '재반등'

매출 1조3187억, 영업이익 1036억...영업실적 다시 증가세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회사전체 매출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워낙 높아, 주택경기 변동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롯데건설이, 지난 3~4년에 이어 올해도 주택시장 호조세가 계속되자 주춤했던 영업실적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건설의 주택건축 사업부문은 2015년까지만해도 전체 매출에서 61.3%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주택 호황이 계속되면서 2018년에는 71.3%로 70%를 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78.9%로 80%에 육박했다.


대형건설사들의 주택건축사업 비중이 적게는 40%에서 많아야 6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롯데건설의 주택건축사업 비중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전례없는 주택시장의 열풍으로 주택비중이 높은 롯데건설도 시장과 함께 실적이 크게 증가해왔지만, 정부의 주택규제정책이 갈수록 강화되고 그에따라 시장도 서서히 식어가면서 롯데건설의 높은 주택의존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주택시장은 그동안의 공급과다와 정부의 규제강화로 지난해 부터 올해 초까지 서서히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5월을 지나면서 다시 분양과 주택인허가 규모가 증가하는 모습에 시장에서는 아직도 주택 수요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초에도 올해 분양계획을 공개하면서 2만1750가구(일반분양 1만3375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혀 3만 가구를 계획하고 있는 대우건설을 제외하고는 2만 가구 수준인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빅5 수준의 분양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장에 공시한 2020년 2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롯데건설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3187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 당기순이익은 682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0.8%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10.1% 감소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37.7%나 감소했다. 주택시장이 식으면서 주택비중이 높은 롯데건설의 실적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전 분기인 올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9%, 당기순이익은 33.2% 증가했다.


2018년을 지나면서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던 롯데건설이 올해 2분기를 지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이 올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역시 주택건축부문의 실적은 예전보다는 마니 줄었다. 대신 규모는 작지만 그동안 부진한 실적을 보이던 플랜트부문이 올해 들어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2분기 주택건축부문 매출은 1조9136억원으로 지난해 2조1842억원보다 12.4% 감소했다. 플랜트부문은 올해 2분기 29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나해 1361억원보다 117.0% 오르면서 두 배가 넘게 증가했다.




해외사업에서도 롯데건설은 올해 5월 3500억원의 베트남 하노이 서호 지역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에 건설되는 롯데 에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는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순연 중"이라며 "올해 초 해외사업을 위해 조직을 강화하는 등의 전략을 준비했지만 당분간 국내 주택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 총액이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에는 약 2000억원 규모의 대전 가오동2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권과 4000억원 규모의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 수주를 따내면서 도시정비 2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뒀다.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2위 실적이다.


현재까지 롯데건설의 도시정비 수주 최고 실적은 2015년 김치현 사장 당시 2조5743억원이다. 업계에서는  2017년 하석주 대표 취임 이후 주택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석주 대표는 지난 15일 창립 61주년을 맞아 수주 경쟁력 강화와 고객을 위한 기본적인 가치 제고를 강조하며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하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롯데건설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61주년 롯데건설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경쟁력과 체질 강화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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