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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대우건설, 매각 앞두고 영업이익 7천억 사상 최대 실적

매출 8.7조, 영업이익 7383억, 당기순이익 4849억 원 기록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매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대우건설이 사상 최고의 영업실적을 내면서 매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장에 공시한 2021년 연간 실적은 매출 8조 68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2%나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넘는 창사 이래 최고 영업이익이다.

무엇보다, 회사의 순자산 규모 등 매각 가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당기순이익은 4849억원으로 지난해 2826억원보다 무려 71.6%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현금보유액도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워크아웃 수순을 밟아 한국자산관리공사로 지분이 넘어갔다. 이후 2003년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학고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4년만인 2010년에 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산업은행은 2018년 대우건설 매각을 시도해서 1월 호반건설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실사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해외우발 손실 감당이 어렵다면서 9일 만에 인수를 포기하고 매각은 무산됐다. 

그리고 3년 만에 주택호황으로 회사의 실적과 시장 평가가 좋아지면서 산업은행은 다시 매각작업에 돌입했고 지난해 8월 인수협약을 체결한 중흥그룹이 그동안의 실사작업 등을 거쳐 현재 인수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의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택건축사업이 5.9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4~5년 국내에 불어닥친 주택호황에 힘입어 회사 전체 매출과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 8344가구를 공급하며, 3년 연속(2019~2021년)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과천 주공5단지, 흑석11구역 등 총 15개 프로젝트, 총 3조 8992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3만 가구를 계획하며, 현대건설과 1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2021년 실적 공시와 함께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 2000억원의 2022년 영업실적 계획도 공개했다. 매출은 15% 증가한 계획이며, 신규 수주는 올해 실적 11조 830억원보다 10% 증가한 계획이다. 이익 계획은 공시하지 않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국내 1등 건설사 영광을 되찾고자 노력하겠다"며 대주주 변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주택시장에서는 올해 주택경기를 보합 또는 하락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사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해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시점이기 때문에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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