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3 (화)

  • 맑음동두천 -13.2℃
  • 맑음강릉 -9.8℃
  • 맑음서울 -11.8℃
  • 대전 -8.7℃
  • 맑음대구 -7.2℃
  • 맑음울산 -6.9℃
  • 광주 -5.1℃
  • 맑음부산 -5.6℃
  • 구름많음고창 -5.0℃
  • 제주 1.0℃
  • 맑음강화 -10.4℃
  • 흐림보은 -9.7℃
  • 맑음금산 -8.6℃
  • 구름많음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7.7℃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기획PLUS

[비상장 건설사 실적] ⑤ 해외 위기 딛고 안정 실적 이어져

해외 손실 털고, 국내 주택호조세 활용 → 수익성 회복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 비상장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안정된 영업실적을 이어가면서 이전의 불안했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상장사, 비상장사를 막론하고 2013년부터 해외 현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터뜨리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그나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상장 건설사들은 2015년부터는 해외손실을 정리하고 때마침 불어닥친 국내 주택시장의 대호황에 적극 대응하면서 안정된 실적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비상장건설사들은 해외의 대규모 손실이 2017년까지 이어지는 등 상장사보다 해외 리스크에 더 오랜 기간 동안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 2분기에 1459억원 손실, 3분기 1034억원 손실에 이어 4분기에는 3294억원의 손실을 내며 업계에 충격을 줬다. 한화건설도 10조원이 넘는 이라크 대형 프로젝트가 현지의 정치적 분쟁으로 지연되면서 2017년 3분기 1961억원의 손실을 내기도 했다.   




SK건설은 해외 대형 플랜트를 많이 갖고 있음에도 커다란 문제 없이 공사를 진행했지만 지난해 라오스댐 붕괴로 4분기에 731억원의 손실을 냈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SK건설이 해외 프로젝트로 커다란 손실을 내는 가운데 롯데건설은 국내 주택시장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쳐 2015년 이후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속히 증가하는 등 이전에 없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비상장 대형 건설사들은 회사마다 영업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실적을 보였지만 4개사가 모두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오랜만에 안정된 모습이다.


다만, 매출은 3년 전과 큰 차이 없이 1.2조원에서 1.6조원 사이를 반복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상장건설사와 실적추이 및 영업규모에서 여전히 큰 차이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 비상장 대형건설사들의 지난 3년 영업실적에서 아쉬운 점은 2016년 이후 국내 주택시장에 불어닥친 전례없는 대호황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것이라는 업계의 평가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상장 건설사들은 해외 프로젝트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주택 호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최근 3년 역대 최고 이익을 실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세 회사는 지난 3년 매년 2만 가구 넘는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설립후 최대 이익을 이어갔다. GS건설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업계 1위 현대건설을 제치고 이익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상장 건설사와 비상장 건설사는 영업 규모면에서도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상장 건설사의 평균 매출액은 2.8조원인 반면, 비상장사는 1.4조원에 그쳐 외형면에서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 


영업이익도 상장 건설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1679억원인 반면 비상장 건설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701억원에 그쳐 상장 건설사의 41%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상장사는 6.0%인 반면 비상장사는 1%p 낮은 5.0%로 나타났다.


사업구조에서도 상장 건설사들이 해외와 국내, 플랜트와 주택 등 지역과 공종이 분산되어 있는 반면, 비상장사의 경우 사업구조가 일정 부문에 집중돼 있어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롯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80%가 넘어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택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한화건설도 이라크 프로젝트가 워낙 커서 회사의 영업이 단일 프로젝트에 지나치게 몰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 SK건설의 경우 지난 3~4년 국내 주택호황기에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서 중요한 사업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상장 건설사보다 사업전략이나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업계의 지적에 대해 한화건설 관계자는 "축적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중동지역의 전후복구사업의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해외사업은 물론 국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등에서도 올해 3조48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국내외 사업을 고르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ESG 기업 공헌활동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