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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GS건설, 검단 재시공 비용 5,500억 반영...4,100억 적자 결산

GS건설 "안전과 신뢰 회복 위해 실적 악화 감수"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 동부건설, 대보건설이 시공을 맡은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이 지난 4월 붕괴되자, 시공을 맡은 GS건설은 1770가구에 달하는 단지 전체를 모두 철거하고 아예 재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재시공에 따른 모든 비용과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비도 모두 회사가 부담키로 했다. 


GS건설은 이런 결정에 대해 '안전과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어떠한 비용도 감수하겠다'라고 설명했고, 업계에서도 회사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유사 사례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S건설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검단 아파트 재시공 비용 5,500억원을 반영해서 4,139억원의 적자 결산을 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546억원임을 감안할 때, 이번 재시공 비용의 규모는 GS건설의 1년 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욱이 회사는 2018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실현한 후 계속 이익규모가 감소하고 있어서 이번 결정이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GS건설은 올해 2분기에 매출 3조4,950억원, 영업이익 -4,139억원, 당기순이익 -2,797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2분기보다 14.7% 증가했지만, 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신규수주는 3조5,9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1% 증가했다. 


한편,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은, 매출 7조80억원, 영업이익 -2,550억원, 당기순이익 -1,164억원을 실현했다. 검단 재시공 손실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950억원 흑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수주는 5조6,91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축주택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4조1,350억원에서 5조 4,520억원으로 31.9% 증가했고, 인프라부문이 지난해 4,930억원에서 5,840억원으로18.5%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은 지난해 4,510억원에서 6,620억원으로 46.8%가 늘어나며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주는 대전대사동1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7,310억원) 등 인프라부문에서 성과를 올렸다. 특히, GS이니마 브라질 사업(2,960억원)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한다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라는 원칙이 적용될 여지가 커졌다"며 "시공사가 일시적인 큰 비용지출을 감수하고 재시공을 결정한 상황인데, 원칙적으로 가장 타당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재시공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지만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해 이번 손실과 같은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을 것”이라며,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의 안정적인 확장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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