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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삼성물산-건설, 주택부진에 매출·이익·수주 모두 감소

건설 부진에 회사 전체 실적도 감소...투자주식과 주가는 상승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이익은 물론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 마저 감소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물산의 2019년 3분기 사업보고서와 IR발표자료를 살펴보면 이 회사의 건설 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은 2조8460억원, 영업이익은 1420억원을 실현했다. 회사는 사업부문의 당기순이익은 발표하지 않는다.


매출은 지난해 3분보다 9.7%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4%나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430억원을 기록한 후 3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은 영업실적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앞으로의 영업실적을 예견할 수 있는 수주잔고도 줄어 들고 있어 업계의 우려는 더 커진다.


삼성물산의 수주잔고 추이를 살펴보면, 4년 전인 2015년 40조원의 규모의 수주잔고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6년 갑자기 32조원으로 감소하더니 지난해 말에는 28조원으로 30조원 아래까지 줄었다.


올해 들어와서도 분기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말 수주잔고는 26조원이었지만, 2분기말에는 24조원으로 줄었고, 3분기에는 23조원의 수주만 남았다.


특히 주택 등 국내 수주잔고가 3분기 급격하게 줄어 들었다.


국내 수주잔고는 2015년까지 20조원대를 유지했지만 2016년 20조원 아래로 내려온후 올해 1분기말15조원까지 감소했다. 그리고 올해 3분기 말에는 수주잔고가 10조원만 남으면서 세 분기만에 41.2%나 감소했다.


3~4년전 주택호황을 타고 분양됐던 물량들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잔량은 줄고 있는데 신규분양이 이를 보완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 영업이익, 수주잔고가 이렇게 감소하는 것은 무엇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주택빌딩 실적이 감소하고 있기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빌딩주택과 인프라, 플랜트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와 인프라사업과 플랜트사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택빌딩사업의 매출은 3분기에 19.2%나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과거 빌딩과 주택사업의 실적을 각각 구분해서 발표했지만, 최근에는 빌딩과 주택사업을 묶어서 발표하고 있다. 


이때문에 영업부진이 주택사업때문인지 빌딩사업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주택사업의 비중이 크고 올들어 주택경기가 침체된 점을 감안할 때 주택사업의 부진이 전체 매출 부진을 이끌었을 거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건설부문의 영업실적이 감소하면서 삼성물산 전체 영업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매출은 7조7346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3.0%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163억원으로 2.0%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보유한 주식의 주가가 회복되면서 증권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15만원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현재 주가보다 50% 높게 설정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6%,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 삼성생명 지분 19.3%, 삼성SDS 지분 17.1%,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투자자산 가치를 34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규모는 건설, 상사, 식음서비스, 레져부문, 패션 등 사업부문의 기업가치 7조원의 5배에 가까운 수치다.


삼성물산은 자체 영업실적보다는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서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그룹사 실적에 따라 기업가치와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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