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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해외 강자' 현대건설, '정비 강자'로 변신 3년 연속 업계 1위

해외매출 비중 44%→33%, 건축매출 비중 47%→56%,
도시정비 수주 5.5조 업계 최초 트리플 크라운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현대건설은 업계에서 해외강자로 통한다. 5년 전만해도 해외 매출이 10조원을 넘으며 전체 매출에서 63%를 차지하고, 연간 해외수주액도 타 건설사의 2배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 유가하락과 중동지역의 정쟁으로 한국 건설의 해외수주가 600억 달러 대에서 200~300억 달러로 급감하면서 현대건설의 해외매출도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년 전인 2018년 현대건설의 해외매출은 7.3조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6%로 줄었는데, 2021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해외매출이 4.3조원으로 매출비중도 32.9%로 더욱 감소했다. 




이렇게 해외매출이 감소하자, 현대건설은 2019년부터 주택건축 사업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2015년부터 국내에 불어닥친 분양열풍에 GS건설, DL이앤씨(舊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규모를 늘리면서 커다란 영업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과거 주택시장에서 삼성물산과 선두다툼을 벌이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사업방향 전환에 따라 현대건설의 주택건축 매출은 2018년 8.1조원에서 2021년 3분기까지 7.3조원으로 연간 9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에 이미 8.9조원의 주택건축 매출을 기록하며 9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주택건축 매출비중도 2018년 46.6%에서 2020년 52.0%, 2021년 3분기까지 56.1%로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주택건축사업 가운데도 특히 도시정비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마지막날까지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인 5조원 클럽에 가입하고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 건설 도시정비사업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핵심 입지인 삼성역 역세권의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사업(908억원)과 서초구 잠원 롯데캐슬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1850억원)을 동시에 수주하며 2021년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을 5조 5499억으로 최종 마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조 738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으로 유일하게 3조 클럽과 4조 클럽을 동시에 가입했던 2020년에는, 한남3구역이 1조 7천억원 규모로 실적에 많은 기여를 했던 것에 비춰보면 지난해는 조 단위의 메가 프로젝트 없이 달성한 기록이라 상대적으로 더욱 높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이러한 정비사업 실적 뒤에는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윤영준 사장이 있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윤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 재임 시절이던 2020년, 도시정비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리모델링사업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모델링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역량 강화를 통해 리모델링사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12월에는 도시정비사업을 담당하며 한남3구역 수주를 이끈 김태균 전무를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선임하며 도시정비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고, 지난 6월에는 도시정비 수주사업지가 급증함에 따라 도시정비사업부 내 사업추진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주영업과 사업추진을 분리하는 등 현대건설을 도시정비사업 1위 건설사에 올려놓으며 현대건설의 주택건축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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