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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클럽 대림산업,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지주사, 건설, 석유화학 3개 회사로 분할
지주사 DL, 건설 DLE&C, 화학 DL케미칼



[산업경제뉴스 최기훈 기자]  2019년 연간 영업이익 1조 1094억원을 실현하면서 '1조클럽'에 입성한 대림산업이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10일 현재 건설과 석유화학을 포함하고 있는 사업구조를 지주회사와 건설회사 그리고 석유화학회사 등 3개 회사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동시에 추진해 현재의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 주식회사(가칭)로 건설사업부문을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이사회에서 의결된 이러한 기업분할은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3~4년 주택 호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꾸준히 수익성을 높여왔다. 지난해에는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도 상반기까지 이미 5997억원의 이익을 확보해 놓고 2년 연속 1조클럽 등극을 바라보고 있다.

매출은 규모가 줄고 있지만 이익이 계속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2018년 8%를 넘어섰고 2019년과 올해는 12%를 넘어서는 등 수익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업분할에 대해서 대림산업의 높은 수익성이 뒷받침 되기때문에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림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왔다"면서,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기업분할 이유를 설명했다.

대림은 지주회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도 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은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하여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한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대림산업의 매출구조를 보면 주택, 토목, 플랜트를 담당하는 건설사업부문이 매출의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와 제조 사업부문은 18%를 차지하고 있다.

3개 회사 가운데 지주회사인 디엘은, 계열사 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을 담당하게 될 디엘이앤씨는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을 담당할 디엘케미칼은 저원가 원료기반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서 글로벌 탑20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분할방식은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구조다.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디엘 44%, 디엘이앤씨 56%다. 동시에 디엘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디엘이 디엘케미칼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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