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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빅5 경영실적] ⑤ 대림산업, 이익률 10.4%...매출 감소에도 이익 '짭잘'

주택완공, 해외발전소 이익 증가로 업계 최고 이익률 달성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대림산업이 영업이익률 10%를 넘어서는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는 물론 국내에서 잘나간다는 기업 중에서도 최근 영업이익률 10%를 넘는 회사가 드믈어 업계가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17일 2019년 1분기 사업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2조3221억원, 영업이익 2409억원, 당기순이익 2364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1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5%, 당기순이익은 무려 15배나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회사의 수익구조가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 2~3년 동안 주택 분양을 적극적으로 했는데 올 1분기에 그동안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완공되면서 공사정산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해외에 투자한 발전소도 이익이 증가해서 수익성 증가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의 매출 구성을 보면 주택이 1조3358억원, 토목 3520억원, 플랜트 2029억원, 제조 3869억원, 에너지349억원으로 주택이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하는 등 절대적인 비중을 갖고 있다.


이익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크다. 


올해 1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주택사업이 2095억원의 이익을 냈고, 에너지 226억원, 토목 226억원을 실현했다. 플랜트부문은 3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주택부문의 이익은 전체이익의 87%를 차지했다.


이렇게 사업비중이 큰 주택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5.7%로 회사 전체 수익성 증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외 발전소 등 에너지부문의 영업이익률도 64.8%를 기록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대림산업과 삼호는 지난 3~4년 매년 2만 가구 넘는 아파트를 분양해 분양규모에서 GS건설, 대우건설과 1, 2위를 다투는 등 회사는 주택호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때 분양한 아파트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 완공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아파트 공사는 건축 중에는 공사비 등 실제투입된 경비와 약간의 이익만 수취하고 완공이 됐을 때 비로소 전체 공사이익을 실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완공될 주택이 많아 계속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연결대상 자회사인 대림에너지가 오스트레일리아에 투자한 밀머란 발전소도 올해 1분기에 본격적으로 운영수익을 실현하면서 연결 영업이익에 큰 보탬이 됐다.


■ "높은 수익구조에도 지속되는 외형 축소 해결해야할 과제"


이렇게 올해 1분기 대림산업의 수익성은 직전 분기보다 크게 향상됐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1%가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0%, 5.6% 줄어 장기적으로는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난해 1분기에는 창사 이래 최고 이익을 실현하는 등 건설업계 전체가 최고의 호황을 누렸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이익이 다소 줄어들기도 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주택경기가 하락하면서 회사의 외형이 줄고 있는 것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도 "주택호황으로 인해 지난 2~3년과 올해 높은 이익을 실현했지만 주택경기가 하락하고 있어서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동남아시아 등 해외수주와 국내 정유사의 설비확장에 적극적인 수주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8억9200만 달러에 수주했다. 한화로 1조원이 넘는 대형 수주다. 올해 2월에도 말레이시아 정유회사 '페트론 말레이시아'가 발주한 '울사도 정유공장'을 1억32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해외 플랜트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림산업은 또, 국내에서도 국내 정유사들의 설비증설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년 유가 상승기조를 타고 국내 정유사들은 역대 최고 이익 행진을 펼친 바있다. 이러한 이익에 기반해서 정유사들은 석유화학, 배터리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이미 현대오일뱅크 설비 증설 프로젝트의 설계를 수주한 바 있어서 설계 작업 이후 실제 증설공사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SOC부문에서의 GTX사업과 최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사업도 향후 먹거리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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