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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빅5 2Q실적]② 삼성물산-건설, 안정된 수익에도 수주 감소로 먹거리 고민

2분기 매출·이익 예년 수준 회복...수주는 감소세 멈추지 않아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안정된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수주가 감소하면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달 시장에 발표한 IR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조152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58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도보다 0.6% 증가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35.0%나 줄었다.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어 든 것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430억원으로 워낙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분기 이익을 제외한 다른 분기 이익과 비교하면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성적이 안좋았던 지난 1분기 1040억원보다 52%나 증가하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실적이다.


매출도 지난 1분기에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번 2분기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며 안정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건설부문의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인 7조9719억원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영업이익은 회사 전체 영업이익 2206억원의 72%를 차지하고 있어서 건설부문의 이익이 회사전체 이익을 이끌고 있는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공사실적 등 영업의 외형이 업계에서 가장 크다는 의미다.


이러한 외형은 삼성물산의 주택·빌딩 부문이 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삼성물산의 주택·빌딩 부문 매출은 2조2400억원으로 건설부문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프라 부문이나, 플랜트 부문 등 기타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상대적으로 삼성물산의 주택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프라 사업은 2년 전만해도 분기에 5~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와 4000억원대로 감소했다.


플랜트 사업도 2017년 1분기 740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 들어와 1분기에 2100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나마 올 2분기에 4100억원으로 반등하며 체면을 유지했다.


■ 수주 잔고 감소...미래 먹거리 우려


2분기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실적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의 수주잔고 감소세를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삼성물산은 올 2분기에 말레이시아 Podium 2050억원, 인도 Display 1680억원, 베트남 Thi Vai LNG 1261억원 등 1조2780억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신규수주 성과는 1분기 1조1810억원보다는 증가한 실적이지만, 지난 2~3년 보여줬던 분기별 2~4조원에는 못미치는 규모다.


이렇게 신규수주 규모가 줄면서 삼성물산의 수주잔고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까지 40조원이 넘던 수주잔고가 2016년부터 줄기 시작해 올해 2분기말에는 24조원까지 감소했다. 


무엇보다 해외 수주의 감소가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해외 수주는 2015년까지 20조원을 웃돌았지만 중동지역의 정쟁 격화 등으로 2016년 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2분기에는 10조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때마침 불어 온 국내 주택시장의 호황과 삼성 계열사 공장 증설 덕분에 수주잔고 감소 속도가 둔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감소세는 올 2분기까지 멈추지 않고 있다.


■ 주가도 최근 3년 최저...오우너 리스크도 한 몫


수주 잔고가 줄고 미래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삼성물산의 주가도 최근 3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난 주말 8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3년 최고치인 2016년 10월 16만9500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2016년 해외 영업이 위축되면서 주가가 떨어졌지만 국내 주택 호황이 영업실적을 떠받치면서 2018년까지 12~14만원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시장 마저 침체되기 시작하자 주가도 8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주가가 언제 회복세로 돌아설지 예측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해외건설, 국내주택 시장에 대한 예측도 어렵지만 영업 외의 부분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대법원 판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수사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영업 외 부문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대주주와 주요 자회사의 법적 문제가 삼성물산 주가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최근 정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건설업종 전체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삼성물산 주가 예측의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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