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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아파트 값 하락세에도 서울·분당은 최고 상승률 기록

최근1년 아파트 가격...전국 0.5%↓, 서울 4.9%↑, 분당 6.6%↑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문재인 정부가 2년 동안 15개의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면서 드디어 올해부터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최근 1년간의 추이를 보면 전국 평균은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분당과 지방 대도시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 타깃이 아니었던 지방 소도시와 농어촌의 아파트는 가격이 급락하면서, 미분양, 미입주, 깡통전세와 주택대출 상환압력 등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역별 아파트 가격 차이가 10배가 넘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이 가격 약세지역에 더 크게 영향을 끼치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엉뚱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의 현상이 지난 3~4년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강남과 서울로 돈이 몰렸기때문이라면서 정부의 정책이 없었으면 지역간 차이와 지방 도시의 불안은 더 커졌을 것이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 하락했지만, 서울·분당 상승률 전국 최고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조사 통계를 분석해 본 결과 2018년 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최근 1년 간의 전국 아파트 가격은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는 1.2% 증가세를 보였지만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 선 모습이다.


정부 부동산 정책의 주요 타겟이었던 강남4구의 아파트도 상승율이 9.6%에서 3.3%로 크게 감소했다. 분당도 8.5%에서 6.6%로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대도시는 오히려 상승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3년 전 강남과 분당으로 몰리던 건설사와 지방 투자자들이 아무래도 규제가 덜한 지방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서울 안에서도 동작구의 아파트 가격이 7.9% 상승했고, 마포구가 7.6%, 강서구가 7.3% 올라서 강남4구의 주변지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번져나가는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도 광명시가 9.6%, 구리시가 9.3%, 과천시가 7.6%의 상승률을 보이며 분당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지방 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다. 2017년 부터 이미 하락 조짐을 보였던 이들 아파트들은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택과 관련한 다양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7년 1.9% 증가세를 보였던 강원도 지역의 아파트는 2018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5.1% 감소세로 돌아 서서 가장 변동폭이 컸고 이미 -2.5%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던 충청권 아파트들도 -5.1%로 감소폭이 커졌다.


경상도 지역 소도시와 농어촌 지역 아파트들은 하락률이 -7.0%나 됐고, 전라도와 제주도 아파트 가격도 각각 -0.3%, -2.7% 떨어졌다. 


경남 거제시는 조선산업의 침체 영향으로 -17.5%의 하락률을 보여 전국에서 아파트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울산시도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 1년 -9.8%의 가격 하락률을 보여 대도시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컸다. 현대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북구 지역은 -12.5% 하락률을 보였다.


■ 아파트 가격 전국 평균 3억5천만원, 강남구 16억2천만원...5배 차이


한편 지난 1월 현재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3억4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4억9400만원인 반면, 지방 아파트는 2억1200만원으로 수도권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8억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 안에서도 중랑구, 도봉구, 노원구, 금천구 등의 아파트 가격은 4억원 대인 반면, 강남구는 16억2000만원, 서초구가 15억6000만원으로 4배의 차이가 났다. 


용산구는 지난해 10억원을 넘어서더니 올해 1월 조사에서는 13억4000만원으로 강남구 아파트 가격에 가까워지는 추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이 이번에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지난 1월 10억원을 넘어서 11억4000만원으로 조사됐고, 분당구가 8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성, 평택, 포천, 여주 등이 1억원대에 머물면서 경기도 전체가 평균 3억5600만원으로 전국 평균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지방의 아파트 가격은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대도시 조차도 수도권의 외곽도시 수준에도 못미쳤다. 


부산은 수영구가 4억원을 넘어섰지만 전체 평균 가격은 2억8700만원으로 3억원을 못넘었으며, 대구는 수성구가 5억원을 넘어서면서 3억100만원을 기록해서 3억원에 턱걸이 했다.


광주는 2억3400만원, 대전은 2억4200만원, 울산 2억2900만원, 춘천 1억8400만원, 청주 1억6800만원, 목포 1억5000만원, 포항 1억4000만원, 창원 2억500만원으로 대부분의 지방도시가 3억원을 넘지 못했다.


이런가운데 세종시가 3억3900만원을 기록해 수도권 외곽도시 수준을 보였고, 제주시도 3억1800만원으로 아파트 가격 강세 지역으로 수년째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렇게 큰 가격차이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방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너무 두드러져 또 다른 사회적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의 정책이 강남, 서울, 수도권에서 범위를 확대해 지방 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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