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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동향] 집값...서울 10.8, 세종 6.4, 대구 3.6, 전남 1.4 억원

지난 1년...전국 29%↓·수도권 26%↓·지방 32%↓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우리나라 주택의 평균 가격은 32평 기준 4억 7,800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만해도 6억 6,900만원이었지만 작년 7월 이후 전례 없는 집값폭락 사태를 겪으며 29%나 떨어졌다. 서울의 집값은 10억 8,1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2배가 넘고, 전남 집값의 8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7월 현재 전국 주택가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을 포함한 평균가격이다. 아파트 가격은 전체 평균가격보다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가장 비쌌고 다음으로 집값이 비싼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시의 주택가격은 6억 3,800만원으로 인근 대전시의 3억 9,400만원보다 60% 이상 비쌌다. 2억 내외인 충북, 충남과 비교하면 3배 수준이다.


세종시 다음으로는 경기도가 5억 5,800만원으로, 서울, 세종시와 함께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월등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세종시 외 지방 주요도시의 주택가격은, 부산이 4억 700만원, 대구 3억 5,600만원, 대전 3억 6,400만원, 광주 3억 800만원 등 4억원 이하로 나타났다. 대도시가 아닌 지방은 충북 2억 300만원, 경남 2억 2,400만원, 강원 1억 8,600만원, 전남 1억 3,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억 8,800만원으로 다른 지방보다 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가격은 지난 1년 동안 전례 없이 폭락하면서 크게 낮아졌다. 지난 5년 동안의 전국 주택가격 변동 추이를 보면, 5년 전인 2018년에는 4억 1,900만원이었지만 4년 후인 2022년 6월에는 6억 6,900만원으로 59.6% 올랐다. 하지만 올해 7월에는 4억 7,800만원으로 28.6% 떨어지면서 1년만에 5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은 2018년 1월에는 5억 6,700만원, 4년 후인 2022년 6월에 9억 8,300만원, 올해 7월에 7억 2,400만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부터 4년 동안 73.2%나 오르면서 지난 1년 26.3%가 떨어졌는데도 5년 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은 2018년 이후 4년 동안 38.3%가 올랐지만, 지난 1년 동안 31.9% 하락하면서 5년 전 가격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6월만해도 3억 8,500만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7월 현재 2억 6,2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택가격은 2020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서 2022년 상반기까지 줄곧 오르기만 했다. 상승폭도 전례 없는 수준을 보이면서 서울, 수도권의 왠만한 주택은 2배가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2022년 7월 이후 12월까지 기준금리 빅스텝이 2회 실시되는 등 금리가 폭등하면서 주택가격은 단 6개월 사이 전례없는 폭락세를 보여 집값을 5년 전 수준으로 돌려놨다. 


2011년 이후 유형별 주택가격 변동률 (전월대비, %)




지난 4년 동안 우리 주택시장이 겪은 폭등세와 폭락세는 지난 10 여년 동안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매우 낮선 모습이다. 


이런 폭등과 폭락세 때문에 주택시장에서는 건설사, 수요자, 주택금융, 주택보유자, 세입자 그리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까지 시장전체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올해 초에는 급박한 가격 폭락으로 보증금을 날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젊은이들까지 나오며 주택문제가 사회적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가격의 등락을 떠나 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4년 너무 급박한 변화를 겪으면서, 서울 강남 등 고가주택들은 큰 이익을 얻은 반면, 중저가 지역과 지방 그리고 세입자, 영끌청년 등 주택시장 약자들의 피해가 컸기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양극화가 심각한 경제·사회문제로 떠오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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