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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동향] '힌남노ㆍ추석' 주택가격 급락에 제동...서울·신도시 '보합'

주간상승률...서울 -0.05%→-0.01%, 신도시 -0.02%→0.00%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잇단 금리인상과 불투명한 규제완화 때문에 급락세를 보이던 주택가격이 지난주 하락 속도를 멈췄다. 시장에서는 태풍 힌남노와 추석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추석연휴 이후 가격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서울의 아파트가격 주간상승률은 -0.01%로 한 주 전 -0.05%보다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하락이 멈춘 지역이 15개로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신도시 지역도 한 주 전 -0.02%에서 0.00% 보합세로 올라섰고, 경기인천 지역도 -0.05%에서 -0.01%로 하락폭을 크게 줄이면서, 수도권 전체가 지난 7월 13일 기준금리 빅스텝 이후의 급락세를 멈췄다.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두 주 전인 8월 넷째주만 해도 서울 서초(0.01%)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하락률도 강남이 -0.04%, 광진 -0.08%, 강서 -0.09%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강남 -0.01%, 광진 -0.02%, 강서 -0.07%로 하락폭도 크게 줄었다.


신도시지역은 두 주 전에 분당 -0.02%, 일산 -0.06%, 광교 -0.08% 등의 하락률을 보였지만, 지난주에는 분당, 일산, 평촌 등이 모두 0.00%의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지역도 두 주 전에는, 용인 -0.03%, 평택 -0.05%, 포천 -0.10%의 하락률을 보였지만, 지난주에는 평택이 0.02%로 가격이 올랐으며, 용인은 -0.01%로 하락폭을 줄였다. 




이렇게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하락폭을 크게 줄이고, 많은 지역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최근의 급락세를 멈췄지만, 시장에서는 태풍과 추석때문에 일시적인 소강상태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태풍도 추석연휴도 없었던 9월 첫째주에 전국 주택가격이 하락폭을 계속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추석연휴가 끝나면 하락 흐름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9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가격은 한 주 전 -0.15%에서 -0.17%로 확대됐고, 수도권도 -0.20%에서 -0.21%로, 지방도 -0.11%에서 -0.13%로 하락폭이 커지는 추세였다. 특히 인천은 -0.29%, 경기도 -0.22%로 가격이 급락세를 보였고, 세종은 무려 -0.44%의 하락률을 보이며 폭락세라 불릴만큼 가격이 급락했다.


특히 최근까지 미약하나마 상승세를 보이던 강원과 전북마저 -0.02%로 하락 전환하면서 전국 주요 시도가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가격 주간상승률 (9월5일 기준, %)



부동산R114는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었지만,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정부가 검토 중인 정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역 및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회복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금리인상이 연말까지 추가로 예정돼있고,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도 여야가 극심한 정치적 대립을 하고 있어서 실행이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래절벽과 가격 급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욱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최근의 주택가격 하락에 대해,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워낙 높은만큼 하향 안정화시키는 것이 맞다"라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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