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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동향] 9~12월에 분양물량 집중...금리 자이언트스텝 소식에 "조마조마"

9~12월에 17만 가구 예정, 올해 전체 물량의 42% 몰려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연이은 금리인상과 주택정책에 대한 실망으로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올해 분양물량의 42%가 9~12월 사이에 몰려 있어 시장에서는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에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5만1600가구이며, 10월에는 4만6500가구, 11월에는 2만4000가구, 12월에는 4만9100가구 등 17만1300가구로 조사됐다. 이러한 물량은 올해 전체 물량 40만9300가구의 42%에 달하는 규모다. 수도권은 7만8000가구, 지방은 9만3400가구로 지방의 물량이 더 많다.


이렇게 하반기에 분양이 몰린 이유는, 올해 계획됐던 분양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7월 금리인상과 같은 악재를 만나 미뤄지면서 결국 9~12월로 연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분양물량이 4분기에 몰리면서 분양시장에서는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월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주택거래가 실종됐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서 매매는 물론, 청약열기도 급속히 꺽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지난 6월 1079건에서, 빅스텝이 단행된 7월에는 615건으로 반토막이 났는데 8월에는 아예 200건 아래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도 7월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서, 건설사들은 분양가 산정에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가격 주간상승률을 살펴보면 3월 대통령선거 전후에 -0.01%~0.01%로 약보합세를 보이던 주택가격이 7월부터는 -0.05% 이하로 하락폭을 확대하고, 8월로 들어서서는 -0.10% 아래로 내려오는 등 하락률이 더욱 급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가격을 떠받치고 있던 서울과 1기 신도시 재건축아파트마저도, 8월16일 정부가 주택공급정책을 발표한 후, 정책에 실망한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전체 가격하락폭을 더 확대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인상으로 거래도 가격도 이미 침체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금리인상 소식이 또다시 전해지면서 하반기에 몰린 분양아파트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14일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8.3%나 올라 예상치를 웃돌았고, 이에 따라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연준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까지 예상하고 있다.


추석 이후 분양 예정 주요 단지 (단위: 가구)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금리인상이 연내 두 차례 이상 단행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마저 겹치면서 업계에서는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져서 건설사들이 올해 계획된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전쟁과 금리인상때문에 분양을 9~12월로 미뤘는데, 금리도, 원자재가격도 주택거래와 주택가격까지, 분양환경이 오히려 더 악화됐기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분양계획은 부지확보, 자금마련, 인원충원, 고객홍보 등 때문에 쉽게 연기하거나 되돌릴 수 없어서, 결국 상당 물량은 계획대로 올해 안에 실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리고 이럴 경우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급락하고 있는 가격하락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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