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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동향] 서울 집값, 규제지역 전면해제 효과 일주일 '반짝'

매매도 전세도 일주일만에 다시 급락세로 복귀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규제지역 전면해제로 가격 하락폭을 줄였던 서울 주택가격이 단 일주일만에 다시 이전의 급락세로 꺾여버렸다. 시장에서는 한 주 전 하락폭이 '반짝'  줄었던 원인이 정부의 규제해제가 아니라 한 동안 잠잠했던 금리인상 행보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아파트가격을 매주 조사하는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1월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주간변동률은 매매 변동률이 -0.09%, 전세 변동률이 -0.16%로 나타났다.


매매 변동률은 한 주 전에 -0.04%로 하락폭이 갑자기 크게 감소됐고, 전세 변동률도 -0.07%로 하락폭을 크게 줄였었다. 갑작스런 움직임때문에 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지역 전면해제 조치의 영향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단 일주일만에 다시 매매 0.05%포인트, 전세 0.09%포인트 하락폭을 확대하며 정부의 규제완화때문이라는 분석을 무색하게 했다. 


부동산R114는 "정부의 1.3대책 발표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확산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은 모습"이라면서 "입주가 이어진 서울 강남구, 수원,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권이 매매 및 전세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주간변동률 추이 (%)



매매호가를 중심으로 통계를 작성하는 부동산R114와 달리, 실거래 신고액을 중심으로 통계를 작성하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가격 주간변동률은 -0.52%로 한 주 전 -0.65%보다 0.13% 포인트 하락폭을 줄였다. 두 주 전인 지난해 12월 26일 -0.76%에서 올해 1월 2일 -0.65%, 그리고 지난주 -0.52%로 두 주 연속 하락폭을 줄였다. 


수도권도 두 주 전 -0.93%에서 지난주 -0.64%로 0.29% 포인트 줄었고, 지방도 -0.59%에서 -0.41%로 0.18% 포인트 하락률이 줄었다.


서울 노원구는 12월 19일 -1.34%까지 하락폭이 커졌었지만 지난주 -0.70%로 절반 수준이 됐고, 도봉도 -1.26%에서 지난주 -0.77%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남구는 두 주 전 -0.44%였지만 지난주 -0.20%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서초는 -0.55%에서 -0.15%로 3분의1 수준으로 하락속도가 줄며 서울에서 가장 하락속도가 느린 지역으로 조사됐다. 




한동안 금리인상이 없었고, 미국 연준도 당분간 빅스텝이나 자이언트스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주택가격 하락폭도 두 주 연속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지난 주 금요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시장에서는 주춤하던 가격하락 추세가 다시 급락세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금리인상 종료 시점이 다가왔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금리인상기조를 유지하겠다"고만 하던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갈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정부의 규제 완화책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30일 부터 소득요건을 업애고 대출한도도 확대된 특례보금자리론 접수가 시작된다. 또 일시적 2주택자 처분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부동산R114는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재건축 문턱이 낮아지면서 사업초기 단지들이 몰려 있는 노원과 양천의 하락폭이 둔화됐다"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 거래비중도 이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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