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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아모레 오설록, 4Q 최대 매출向 스퍼트..명과 암은?

지난해 3Q 누적 매출 전년대비 1.2% 성장..역대 최대 매출 코앞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45.1% 급감..외형과 엇박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아모레퍼시픽 내 티(茶)사업부에서 2019년 8월 분사한 ‘오설록’이 지난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도 과연 그 기록을 갱신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지 불과 3~4년 만에 높은 매출 증가세와 손익까지 호조를 보이며 그 존재감을 과시해 음료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터여서,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과 함께 4분기 활발하게 전개한 여러 성장 행보의 효과가 궁금증을 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지난 2019년 이후 지난 3분기까지 영업실적은 어떠한 흐름을 보였고, 지난해 4분기 성장 행보 중 업계의 주목을 끌만한 주요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먼저 오설록 감사보고서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잠정실적 관련 보도 자료에 따르면 오설록의 지난 2022년 매출은 약 814억 원으로 직전년도 650억 대비 164억이 늘어 25.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88억 원을 시현, 전년도 32억 대비 172.4%나 급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최대치로 독립 첫해 130억 원의 매출과 약 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외형과 손익 모두 한해도 거르지 않고 줄 곧 우상향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펼쳐왔다. 

이 같은 고속 성장의 비결에 대해 업계에서는 논알콜 티 칵테일과 각종 콤부차, 세작 해차 같은 차별화된 메뉴에다 갤러리, 미술관에 예술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컨셉의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콜라보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도 이와 비슷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오설록의 경우, 프리미엄 티세트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는데, 특히 ‘티 클래스’와 ‘티 칵테일’ 등 새로운 고객 경험까지 제공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이러한 성장세가 주춤하는 듯 한 상황이 연출돼 우려의 시선도 감지된다. 

특히 지난해 3분기만 놓고 보면 제주 티뮤지엄 및 티하우스의 방문객이 증가하며 오프라인 매출이 성장한 반면, 온라인 매출 하락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회사 측에서도 밝히기도 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신장(+1.2%)한 것으로 나타나 일단은 최대 매출 갱신에 긍정적 신호가 켜지긴 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거의 반토막 수준에 그쳐 외형 성장세와 극명한 대조를 보인 점은 흠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설록은 지난해 4분기에만 김포공항점 신규 오픈과 지난 1분기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제주 티뮤지엄’과 활용 가능한 연계 프로모션을 운영하는가 하면,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와 손잡고 ‘월광 블라썸’ 세트 한정 출시 및 북촌점 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활동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오설록의 이러한 행보가 외형 증대에는 기여를 하겠지만 여러 비용이 수반됨에 따라 손익 개선에는 별 도움이 못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올 1분기 티하우스 현대미술관점 오픈과 5월엔 차 박물관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오픈, 하반기엔 해운대점 개점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한 바 있는데, 이번 김포공항점 오픈과 경성크리처와의 콜라보 비용까지 더해져 당분간 손익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유안타증권 이승은, 박현주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0일자 아모레퍼시픽그룹 분석보고서에서 오설록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22년 대비 약 3.3% 증가한 84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4% 가량 감소한 56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오설록이 지난해 4분기 중 전개한 성장행보 중 티하우스 김포공항점 오픈과 ‘경성크리처’와의 콜라보 전략의 내용과 배경, 전략은 무엇일까? 

티하우스 김포공항점 오픈과 ‘경성크리처’와 협업 배경 및 기대치는?  


이중 지난달 15일부터 선보인 김포공항점은 국내외 고객과 제주를 잇는 첫 관문으로서 공항 내 여행객들에게 ‘제주’와 ‘차’를 통한 쉼의 가치 전달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업체 측 소개다. 

한국적 감성을 현대적 느낌으로 풀어낸 인테리어와 활주로 조망 뷰가 오설록만의 차별화된 휴식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주 차밭의 어린 찻잎으로 만든 오설록 대표 티 ‘세작’과 함께 ‘공항에서 만나는 녹차 미식’ 콘셉트의 티 베리에이션 메뉴 출시와 함께, 말차 아이스크림 라떼와 말차 클라우드 슈페너, 말차 베이글과 브리오슈를 활용한 샌드위치와 티푸드를 김포공항점 한정으로 판매한다. 

김포공항점 구매 고객 대상으로는 오설록 제주 티뮤지엄에서 활용 가능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연계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제주의 다채로운 향기를 품은 ‘시크릿 티스토리’ 세트 등 섬세한 취향을 담아 선물하기 좋은 티세트들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고, 


이어 21일에는 ‘경성크리처’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극중 소재인 ‘월광바’와 ‘벚꽃’을 모티브로 한 ‘월광 블라썸’ 세트를 오설록 대표 블렌디드 티인 ‘달빛걷기’와 ‘벚꽃향 가득한 올레’ 2종으로 구성해 한정판매하고, 티하우스 북촌점에서 팝업 스토어도 선보였다.  

특히 팝업 스토어 인테리어는 극중 배경인 1945년 북촌의 월광바에서 영감을 받아 실제 극에서 사용된 소품들을 활용했고, 3층에 위치한 ‘바설록’에서는 가상으로 월광바를 구현한 AR 필터와 미공개 스틸을 포함한 각종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컬래버 기념 한정 메뉴로 달빛걷기 티에 오미자와 레몬, 우유의 풍미를 살린 무알콜 티칵테일 ‘월광 마티니’와 약과 까눌레, 달빛걷기 티를 넣은 타틀렛 등으로 구성된 수제 디저트도 판매에 나섰다. 

더불어 구매 고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였는데, 1월 8일부터 21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프트엑스(GiftX) 서비스를 통해 ‘월광 블라썸’을 구매하면 팝업 스토어 내 경성크리처 사진전 관람과 함께 콜라보 티코스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체험권과 스페셜 키트를 증정한다. 

특히 ‘순수차’, ‘블렌디드티’, ‘티칵테일’ 3가지로 구성된 티코스는 극의 흐름과 유사한 순서로 제공되는 차와 다식을 맛보는 것은 물론 차를 직접 우리는 등의 다양한 시연으로 특별함을 더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연 이러한 일련의 행보가 지난해 오설록의 연간 매출액과 손익에 어떠한 결과물로 이어졌을지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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