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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색조 화장품 ‘클리오’ 창사 최대 매출..비결과 전망은?

지난해 매출 전년比 17.1%↑ ‘역대 최대’...영업이익도 28.6%↑
H&B·면세·온라인 채널 전략 및 미주 시장 공략 주효..‘H&B’ 선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색조화장품 분야 전문기업 클리오가 뷰티업계의 전반적인 영업부진 상황임에도 불구,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국내 뷰티업계를 이끌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클리오의 외형은 약 17%, 영업이익도 28.6%나 급증한, 양호한 실적을 대내외에 과시해 뷰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클리오가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최대 로드샵 기업인 ‘이니스프리’의 매출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해옴으로써, 과연 로드샵 업계 톱으로 등극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니스프리의 지난해 매출(잠정치)은 약 2997억 원으로 2021년 대비 약 2.4% 가량 역 성장했다. 

이로써 지난해 기준 이니스프리와의 매출 격차는 약 273억 원으로, 지난 2017년 약 3423억 원에서 큰 폭으로 축소된 상황이어서, 이르면 올해 그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시각이다.

그러면 클리오의 지난해 실적은 어떠한 흐름을 보였고, 양호한 실적 시현 비결은 무엇일까? 

2022 매출 2725억, 영업익 179억 시현..창사최대 매출, 영업익은 성과급에 발목 2번째
 
   
클리오가 최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약 2724.5억 원으로 전년도 2327.4억 대비 약 397.1억 원이 늘어 17.1%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79억 원을 시현 전년도 139억 대비 무려 28.6% 증가한 양호한 성적표를 시장에 내밀었다. 

특히 외형의 경우 사상 최대치로 코로나 창궐 직전년도인 지난 2019년에 기록했던 2504억 원을 뛰어 넘어 역대 최대치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2019년 186억 대비 약 7억 원가량이 적은 역대 2번째 수치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도 국내 점유율 확대, 북미/동남아로의 확장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며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최대 성과로 격려금이 지급되었으며, 해당 일회성 비용 감안 시 영업이익률은 8%에 도달,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즉, 지난해 4분기 성과급 지급으로 인해 영업이익 규모가 훼손되면서 창사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영업이익률은 7.4%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호 실적은 국내 뷰티업계 선도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실적과 비교하면 빛을 발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15.0%, 영업이익도 37.6%나 줄었고, LG생활건강 역시 매출은 11.2%, 영업이익도 44.9%나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호 실적이다.

클리오 측은 전사적 차원에서 일찍이 시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즉 국내외 온라인몰과 H&B 채널에 대한 집중 공략이 주효했고, 이에 더해 오프라인 매장 철수 같은 판매채널 효율화 작업, 또 미국 동남아 등 글로벌시장 공략 전략이 먹혀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를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 보고서에 근거해 분석해보면 먼저 H&B채널 매출은 797억 원으로 전년도 589억 대비 208억이 증가 35.3% 신장됐고,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도 전년대비 32.7% 성장한 353억, 면세채널에서도 22.1% 신장되는 등 전사 성장을 합작해냈다. 

더불어 자사 브랜드 로드숍인 ‘클럽클리오’ 매장을 전면 철수하는 등 유통채널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한 것도 손익 증대 효과에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각각 31%, 41% 감소한 반면에 미국 매출이 두배 이상 성장하며 선방했지만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실적 전망, 긍정 평가 일색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 기조, 미국/동남아 관광객의방한 등 2분기부터 내수 화장품 수요 상승이 예상되고, 2023년의 방한 외국인 트래픽은 면세와 H&B채널로 집중될 것이며, 특히 클리오의 H&B 채널에서의 독보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상상인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올해는 해외 수요 확대에 따른 국내외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 및 면세 채널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관광객 회복, 국내 오프라인은 다이소 등 신규 입점 효과, 해외 매출 역시 미국의 대형 온라인 플랫폼 매출 추가와 오프라인은 구달 브랜드 리뉴얼과 공격적인 신제품을 통해 일본 매출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분석 의견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뷰티업계에서는 최근 백화점, 면세점, 로드샵 등의 유통채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색조 화장품 관련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속속 발표되고 있어 이 분야 전문기업인 클리오의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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