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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시장분석]⑪MZ세대 공략 패션뷰티업계 승부수는?

‘MZ세대 심리는 MZ가 잡는다’…이색 론칭 스토리로 차별화 모색
기존 절차 및 체계 탈피 자율적 팀 구성 및 신속한 업무 환경 지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패션뷰티 업계가 소비주체로 떠오른 MZ세대만의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업무방식을 적용해 MZ 타깃 공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중 대표적 방법은 MZ세대들로 구성된 브랜드 론칭팀이나 사내 벤처팀을 운영하는 것인데, 

단순히 팀만 조직하고 운영하는 것이 아닌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율성을 부여하고 스스로 만들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다소 엄격한 절차와 체계를 갖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MZ직원들만의 영감(Young感, 젊은 감각)을 반영한 브랜드 론칭으로 MZ타깃과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탄생된 브랜드는 론칭 스토리로 인해 MZ세대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는 장점이 있다. MZ세대들의 시각에서 상품을 개발하고 브랜드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여러 가지 고민과 우여곡절을 통해 고객에 대한 진정성까지 어필할 수 있는 것. 

이는 소비를 할 때 제품력뿐 아니라 개발 과정이나 브랜드의 가치관까지 고려하는 MZ세대들에게 매력적인 소구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고운세상, 90년대 생 주축으로 ‘비비드로우' 론칭…자율성 보장 

기능성 클린뷰티 브랜드 비비드로우(VIVIDRAW)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지난해 닥터지(Dr.G)에 이어 19년 만에 론칭한 신규 브랜드로, 90년대생 상품기획팀 직원의 의견으로 탄생했다. 

상품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 영업 등 여러 직무의 MZ 직원들이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제품과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하에 론칭된 브랜드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것이 회사 측 평가다. 

즉, 고운세상코스메틱은 MZ세대 직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비비드로우 론칭 프로젝트를 독려했다는 것. 

기존 브랜드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직무 담당자들이 한 파트에 소속되어 보고 라인을 단축하고 다양한 관점의 융합에 기반해 빠른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탄생된 비비드로우는 MZ세대들이 중요시하는 지속 가능한 뷰티를 지향하며, 원료부터 패키지까지 제조 전 과정에 친환경·윤리적 가치를 반영해 눈길을 끈다. 

자연에서 온 신선한 원료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추출해 생기 넘치는 피부와 내일에 대한 기대를 전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았으며, 최근에는 배우 김다미를 브랜드 뮤즈로 발탁하고 올리브영에도 입점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MZ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 해결을 위한 신제품 3종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이은지 비비드로우BM팀장은 ”브랜드 담당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사측 의견은 최소화하고 직원들 자율성을 보장해준 덕분에 소비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었다”며 “가치 소비 트렌드로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이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제2, 제3의 브랜드 론칭 프로젝트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젊은 직원들이 사내 벤처 프로그램 통해 의기투합해 만든 브랜드도 주목

아모레퍼시픽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론칭된 ‘비레디(BeREADY)’는 Z세대 남성을 겨냥한 메이크업 브랜드로, 아모레퍼시픽 직원 4명이 모여 자연스런 메이크업을 즐기는 Z세대 남성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색조 브랜드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 탄생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비레디는 상품 개발·마케팅·글로벌·영업 등을 담당하던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팀을 꾸렸으며,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에어리 헤어 스타일링' 라인에 이어 4월엔 남성 피부 특성과 뷰티 루틴에 최적화된 촉촉·산뜻한 자외선 차단제 ‘블루 수분 선크림’과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가능한 ‘트루 톤 로션’을 뷰티 유튜버 ‘디렉터파이’ 손잡고 공동 개발해 잇따라 선보였다. 

이중 에어리 헤어 스타일링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인기 유튜버 다나카(김경욱)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외에도 젊은 타깃을 겨냥해 계속해서 새로운 감각과 트렌드가 필요한 패션 브랜드에서도 독특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론칭 사례들이 감지되고 있다. 

세정그룹의 첫 사내 벤처 브랜드인 ‘WMC’는 4명의 30대 팀원들 손에서 탄생한 온라인 전용 남성복 브랜드로, 웰메이드팀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론칭 이후 높은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웰메이드팀에서 독립해 별도의 사내벤처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WMC의 모든 직원은 MZ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 세정의 브랜드들이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오프라인 기반 사업을 전개해온 것과 달리, 젊은 층을 겨냥해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던스트(Dunst)’는 LF의 사내 벤처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론칭 당시 LF의 과장이었던 유재혁 대표는 LF 부회장을 직접 찾아가 신규 브랜드 론칭을 건의했고, 마침 젊은 소비자를 만족시킬 패션 브랜드 사업을 고민하던 LF는 과장급 직원에게 신규 브랜드 론칭을 맡기는 모험을 단행했다. 

이후 모든 의사결정을 절차나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운영해왔고, 결과 론칭 2년2개월 만에 LF에서 분사해 현재는 별도의 독립법인 ㈜씨티닷츠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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