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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시장분석]⑯K팝 스타 ‘내돈내산' 먹방템 판매량 불티(?)

ITZY(있지) 채령, 블랙핑크 지수, BTS RM 지갑 열게 만든 먹템 뭐야?
스타들 최애 제품에 대한 호기심 증가…디깅 모멘텀 현상으로 소비 직결
스타들과 동질감 느껴…‘자발적 앰배서더’ 효과 힘입어 관심 및 수요 증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한류를 이끄는 K팝 아티스트들의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먹템(먹거리 아이템)이 SNS에서 연일 화제가 되면서 식품업계가 싱글벙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협찬이나 광고가 아닌 실제로 본인이 즐겨 사 먹는 음식을 인증하면서 스타들의 최애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기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렌드 코리아 2023’에 소개된 ‘디깅 모멘텀(Digging Momentum)’ 현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디깅 모멘텀이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지칭하는 말로, 관심을 넘어 소비까지 직결된다. 

현재 K팝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팬덤 사이에서 동경의 대상인만큼 이들이 평소에 자주 찾는 아이템이나 직접 사 먹는 음식들을 따라 구매하면서 팬들은 스타들과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는 동질감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반대로 스타들도 팬들에게 일상 속 애정템을 공유함으로써 팬들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들로 인해 최근 식품업계는 스타들의 ‘자발적 앰배서더’ 효과에 힘입어 브랜드에 대한 관심 및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로 전해진다. 

메가커피 ITZY, 블랙핑크 불닭러버, BTS RM의 포켓몬빵 등..“행복한 비명” 


메가MGC커피는 걸그룹 ITZY(있지)가 자주 인증샷으로 올리는 등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며 SNS 상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ITZY의 멤버 채령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메가리카노의 대용량 사이즈를 자신의 얼굴과 비교하는 인증샷을 찍어 SNS에 게재했으며, 8월 19일 열린 ITZY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메가MGC커피의 디저트 세트, 텀블러, 기프티콘 등 선물꾸러미를 역조공해 팬들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러한 ITZY의 찐 팬심을 통해 브랜드와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한 메가MGC커피는 최근 손흥민과 함께 ITZY를 추가모델로 발탁, 쌍두마차 체제로 운영중이다. 

추가모델 선정 이전부터 홍보대사를 자처하던 브랜드와의 자연스러운 케미로 메가MGC커피의 가을 신메뉴는 무려 출시 보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 돌파, 특히 할메가커피와 왕할메가커피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 약 270만 잔 기록이라는 성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매운맛에 중독된 K팝 아티스트들은 삼양식품의 ‘불닭러버’로 활동 중이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는 삼양식품에서 새로 출시한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의 사진과 ‘매운맛 최고’라는 글을 함께 SNS 스토리로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멤버 로제도 ‘왓츠 인 마이 백(What’s in my bag)’ 유튜브 영상에서 불닭 스틱 소스를 매일 들고 다니는 데일리 아이템으로 소개해 전세계적으로 불닭 챌린지가 퍼져 나갔다. 

이외에도 SPC삼립의 포켓몬빵은 보이그룹 BTS의 멤버 RM 덕분에 품절사태가 이어졌다. RM은 SPC삼립에서 지난해 재출시한 포켓몬빵에 대해 SNS에 판매를 늘려달라는 진심 어린 호소 게시물을 남겼다. 

이 게시물로 인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포켓몬빵 수요가 급증해 재출시 40일 만에 1000만 개 이상이 팔리는 대란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2도 출시, 포켓몬빵 배송 차량을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K팝 아티스트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그들이 먹고 즐기는 K-푸드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며 “최근 무분별한 광고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스타가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브랜드와 제품은 신뢰도가 높아져 자연스런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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