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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장군멍군 실적 ‘메가vs컴포즈’커피..스타 마케팅 격돌

지난해 매출 증가율, ‘메가커피 98.9% vs 컴포즈커피 43.7%’..메가 우위
영업이익 신장률, ‘컴포즈 57.2% vs 메가 –26.7%’..컴포즈커피가 앞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가성비를 앞세워 커피전문점업계 신흥강자로 부상한 ‘메가엠지씨커피’(이하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에서 맞수답게 한개 부문씩 서로 우위를 주고받는 ‘장군멍군’식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메가커피’는 스타벅스, 이디야, 투썸 등 업계 강자들처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각종 원자재가격 급등세 지속에 휘청, 큰 폭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치는 실속이 없는 장사를 한 반면에, 

컴포즈커피는 외형 증가율에선 메가에 뒤졌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에선 큰 폭으로 앞서는 선전을 펼쳐 양사가 한 부문씩 우위를 주고 받는 명승부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가운데 양사 공히 신예 걸그룹 ‘ITZY(있지)’와 스테이씨(STAYC)를 각각 브랜드 모델로 발탁,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이 같은 행보가 양사 실적에 어떠한 결과물을 이끌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우선 이들 브랜드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어떠했을까?


감사보고서(메가커피)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에 의거해 양사의 지난해 매출 성적부터 살펴보면, 메가커피는 약 1748억 원을 시현, 전년도 879억 원 대비 869.2억이 늘어 98.9%나 급증,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는 선전을 펼쳤다.

반면에 컴포즈커피는 약 73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515억 대비 223억 원 가량이 늘어, 43.2% 성장하면서 메가커피와 함께 창사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호 실적을 작성했다.  
  
양사의 이 같은 매출 증가세는 업계 리딩기업 스타벅스가 8.7%, 이디야커피 14.2%, 투썸 4.0%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눈에 띄는 성장세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주인 기존 업체들의 경우, 그동안 수시로 바뀌었던 정부의 코로나 방역조치의 단계별 집합금지나 매장 내 취식금지 같은 영업 제한 정책으로 인해 장사에 타격을 입기도 했던 반면에, 

메가나 컴포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가성비)에 비해 별반 차이가 없는 커피 맛, 여기에 코로나 방역 조치 단계에 따른 영업제한 같은 영향이 없었던 ‘테이크아웃’ 중심의 장사가 주된 영업기반어서 그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고물가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이들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고, 또한 

가맹점을 개설하려는 예비 사업자들도 창업에 소요되는 비용이 타 브랜드 대비 저렴해 이들 브랜드에 대한 가맹점 개설 수요가 몰린 점도 외형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들 브랜드의 최근 가맹점 수 증가폭과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공정위 가맹사업정보공개서와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경우 2019년 798개였던 가맹점수가 2020년 1184개, 2021년 1593개, 그리고 지난 6월 기준 약 2423개로 급증했고,

컴포즈커피 또한 2019년 395개에서 2020년 725개, 2021년 1285개, 2022년 1901개로 매년 크게 늘어나면서 이 같은 외형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가맹점에 커피 등의 원재료 공급과 가맹비, 로열티, 교육비 등을 수입원으로 하는 가맹본사(메가, 컴포즈커피)의 외형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배경 하에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메가커피가 98.9%, 컴포즈커피가 43.7%를 기록함으로써 메가커피가 무려 55.2% 포인트나 앞서 외형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반면에 외형 신장률과 달리 손익에서는 컴포즈커피가 우위를 일궈내 대조를 보였다. 

메가커피가 지난해 약 310억 원 영업이익을 시현, 직전년도 422억 대비 약 26.7% 역 신장한 반면, 컴포즈커피는 약 253억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도 160억 대비 57.6% 가량 신장한 것. 

물론,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메가커피와 아직 보고서를 공개하지 아니하고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서만 공개한 컴포즈커피의 손익 상황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메가커피의 경우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합산한 총원가율이 2021년 51.9%에서 지난해 82.3%로 급등한 점이 영업이익 감소의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운반비,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주요 판매관리비의 급증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공통의 고물가 현상 지속 영향이 어떠했는지를 미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투썸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는데, 스타벅스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48.8%에 달했고, 투썸(-41.1%)과 이디야커피(-47.2%)도 영업이익이 크게 뒷걸음질 친 것.  

이러한 가운데 최근 양사 모두 인기 걸그룹인 ‘ITZY(있지)’와 스테이씨(STAYC)를 각각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거나 예고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컴포즈커피 '스테이씨', 메가커피 ‘손흥민·잇지’ 승부수 승자는? 


먼저 컴포즈커피는 지난달 그룹 스테이씨(STAYC)를 발탁해 지난 15일까지 한정 판매한 여름 시즌 음료 ‘스테이씨 TEENFRESH(틴프레시) 에이드’를 선보였다. 

이는 스테이씨의 세 번째 미니앨범 ‘TEENFRESH(틴프레시)’ 발매를 기념해 팬들을 설레게 할 콜라보 음료와 프로모션을 준비한 것으로, 이번 컴백 앨범을 콘셉트로 한 신메뉴를 기획해 그 의미를 더했다는 것이 컴포즈커피 측 설명이다. 

아울러 협업을 기념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메가커피도 지난 7일 걸그룹 ITZY(있지)를 신규 모델로 발탁, 기존 원톱 모델인 축구 스타 손흥민과의 콜라보 마케팅을 예고하더니 마침내 지난 14일 TV CF를 공개했다. 

올해는 전년도 광고 캠페인 ‘누구나 좋아하는 브랜드’로서의 가치와 연계해 의미를 확장시켜 브랜드 지향점을 반영한 ‘현명한 내가, 네가, 메가! 즐거움이 커진다!’를 슬로건으로 제시했고, 

이번 CF는 지친 일상 속에서도 즐겁게 살아가려는 사람들과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한 메가커피가 만나 더 큰 즐거움을 만들어간다는 가치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ITZY가 직접 부른 CM송과 중독적인 안무를 통해 ‘함께해서 더욱 즐거워진다’라는 캠페인 컨셉을 표현했고, “현명한 내가, 네가, 메가”라는 슬로건을 강조해 국민 커피 브랜드로서 다양한 맛과 즐거움을 제공, 고객의 현명한 소비를 지켜 나가겠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았다. 

메가MGC커피의 2023년 광고 캠페인은 오늘 공개된 TV CF를 시작으로 SNS채널, 유튜브, 전국 2,576개 메가MGC커피 매장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손흥민과 ITZY와 함께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저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양사의 이 같은 승부수가 누구에게 더 긍정적인 실적으로 화답할지 업계와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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