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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맞수열전]①‘신성통상vs유니클로’ 지난해 장사 승자는?

매출 증가율, ‘신성통상 22.1% vs 유니클로 20.9%’..신성통상 우위
영업익 신장률, ‘유니클로 116.8% vs 신성통상 71.8%’..유니클로 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업계 맞수 유니클로와 신성통상의 2021 회계연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양사가 매출과 손익 증가율 중 한 부문씩 우위를 서로 주고받는 명승부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에선 ‘탑텐’브랜드를 보유한 신성통상이, 또 영업이익 신장률에선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가 상대방보다 더 양호한 성적표를 각각 작성한 것.

이 대목에서 양사의 회계연도 결산월이 서로 틀려, 약 2달의 시차(2달, 신성통상은 6월, 유니클로는 8월임)는 있지만 결산 성적이어서 실적 비교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회계연도 실적에 대해 업계에서는 유니클로의 경우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조짐이어서 과거 시장을 호령했던 명성을 되찾는 전기를 마련했고, 

신성통상 역시 영업호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라이벌 다운 면모를 보여줘 앞으로 두 회사의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 국내 SPA업계 외형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유니클로와 토종 브랜드 탑텐을 판매중인 신성통상의 지난해 회사 전체 영업실적은 어떠했을까?

2021 회계연도 매출, ‘신성통상 22.1% vs 유니클로 20.9%’..신성통상 1.2%p 앞서


각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양사의 지난 회계연도(2020.7~2021.6) 매출은 신성통상이 1조4639억 원으로 전년도 1조1994억 대비 22.1%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에 유니클로의 매출은 7043억 원으로 전년도 5824억 대비 1219억 원이 늘어 20.9% 가량 성장했다. 2019년 1조3781억 원을 찍은 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반전한 점이 눈에 띈다. 

이로써 매출액 증가율 기준으로는 신성통상이 유니클로에 1.2%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우위를 지켜냈고, 양사의 매출액 격차도 약 7596억 원 가량으로 전년도 6170억 보다 그 격차를 벌려 
완승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서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유니클로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외형과 손익이 급감했던 충격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반전시키는 모양새를 연출한 점이다. 

앞으로 양사의 진검 승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호 실적은 신성통상에서 판매 중인 올젠, 탑텐, 지오지아 등 6개 브랜드의 내수 및 수출 호조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판매상품의 내수는 약 9543억 원으로 전년도 7543억 원 대비 2000억 가량이 늘어 26.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제품 수출도 3642억 원에서 4377억으로 약 734억 원이 늘어 20.2% 신장했다. 

이에 더해 탑텐의 매장수 급증도 매출 호조에 큰 역할을 담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6월 기준 탑텐의 총 매장수는 526개(직영점 224)로, 전년도 438개(직영점 187개) 대비 88개가 늘어 약 20%나 증가했다.   

영업익 증가율, ‘유니클로 116.8% vs 신성통상 71.8%’..유니클로가 45%p↑


손익에서는 유니클로의 선전이 빛을 발했다. 

먼저 유니클로의 지난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1148억 원을 시현, 직전년도 529억 대비 약 618억 원이 늘어 무려 116.8%나 급증한 반면에, 신성통상은 841억 원에서 1445억 원을 시현해 71.8% 신장하는데 그쳐 증가율 기준 45%포인트 가량 유니클로에게 뒤쳐져 우위를 내줬다. 

더욱이 신성통상과 달리 총 매장수가 매년 줄어드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성과여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총 점포수는 2019 회계연도 190개를 고점으로 2020.8월 163개, 2021년 134개 그리고 지난해 8월 123개로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 절대수치는 아직도 신성통상에게 297억 원 가량이 적어 2019년 이전의 우위를 재현하지는 못했다. 앞으로 이 부문의 판세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사실 양사의 영업이익 격차는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유니클로가 독보적 우위를 점해왔었다. 2017년 1574억, 2018년 2096억, 2019년 1523억 가량 이익규모가 훨씬 더 많았다. 

유니클로의 선전에 대해 패션업계에서는 유니클로가 불매 운동 극복의 열쇠로 도심 한복판보다는 외곽에 교외형 매장 개설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중심상권에서 멀다는 단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주차 문제, 고객들의 대량 구매 등을 유도할 수 있었던 점이 주효하며 이러한 실적 호조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임대료가 비싼 명동, 강남, 홍대점 등을 과감하게 폐점하고 대신 충남 서산과 대구 수성구 중동 등 교외형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이 통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지난 회계연도 국내 SPA업계 양대 산맥인 유니클로와 신성통상의 장사 성적표는 매출증가율과 이익증가율을 한 부분씩 우위의 성적표를 교환하며 명승부를 펼쳤다는 것이 패션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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