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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업공헌활동

‘필(必) 환경’ 시대 생존법..유통가 친환경 경영 박차

넘쳐나는 플라스틱 대체제 개발 및 재활용 가능 제품으로 변경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함께 관련 제품 소비 선호도 증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유통업계가 지속 성장을 위해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든 ‘필(必) 환경’ 시대를 맞아 다방면에서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수준에 이른 플라스틱 이슈는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공동의 사회 문제라는 인식이 폭 넓게 확산되는 추세다. 소비자들 또한 과거에는 뛰어난 맛이나 디자인, 편리함 등 기능성 제품에 열광했다면 요즘엔 그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적인 요소가 없는 제품들은 외면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것. 이제 필 환경은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라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최근 식음료, 뷰티, 패션 기업들이 다양한 환경 친화적 제품이나 이종업체나 지자체와 관련 업무 제휴에 줄줄이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매일유업, 빨대 제거한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 선봬 


매일유업은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해 빨대를 제거한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 190ml’ 제품 지난달 출시했다. 

이번 빨대 제거는 매일유업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 대두된 미닝아웃(Meaning Out : 구매를 통해 개인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표현하는 소비 행태) 트렌드,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 니즈를 제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이 외에도 매일유업은 친환경 전략 기반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2019년에는 종이소재 패키지를 사용한 ‘상하목장 유기농 후레쉬팩’을 출시했고, 상하목장 우유를 비롯한 PET 소재 제품 패키지를 경량화하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빨대 제거 및 패키지 변경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42톤 가량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제주 페트병 재활용 ‘K에코 삼다수 컬렉션’ 출시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제주에서 수거된 100톤의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첫 번째 캡슐 컬렉션인 ‘노스페이스 K에코(K-ECO) 삼다수 컬렉션’을 출시한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및 효성티앤씨와 함께 친환경 프로젝트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노스페이스가 이번에 선보인 ‘노스페이스 K에코 삼다수 컬렉션’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제품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돌하르방을 비롯한 페트병을 줍고 있는 캐릭터 그래픽과 함께, 전체적으로 청량감을 주는 그린을 비롯해 화이트와 네이비 3색 컬러 조합을 사용했고, 3색을 그라데이션한 노스페이스 로고와 레터링 및 삼다수 모양의 와펜 등이 디자인 포인트로 적용됐다.

‘노스페이스 K에코 삼다수 컬렉션’은 재킷, 아노락, 후디, 맨투맨, 반팔티셔츠 등 의류는 물론이며 에코백, 버킷햇 등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총 16종의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되며, 

친환경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한층 더 넓힘으로써, 2020 F/W시즌 최고의 히트작인 ‘노스페이스 에코 플리스 컬렉션’의 친환경 가치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GS칼텍스,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업무 협약 체결


아모레퍼시픽은 GS칼텍스와 지난달 27일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 재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재활용해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적용 비율은 올해 20%, 2025년에는 50%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에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혼합해 성능, 품질의 향상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에 힘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자동차,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쓰이는 GS칼텍스의 복합수지(Compounded Resin)를 아모레퍼시픽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에 적용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새롭게 생산하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 디비전 오정화 상무는 “코로나19로 심각한 수준에 이른 플라스틱 이슈는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공동의 사회 문제”라며 “아모레퍼시픽은 GS칼텍스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에 기여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제지 Green Shield, 롯데와 손잡고 친환경 행보 박차

한국제지는 롯데그룹과 손잡고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의 착한 포장재 ‘그린실드(Green Shield)’가 국내 최초 친환경 시네마 캠페인을 진행하는 롯데시네마의 환경친화적인 팝콘 용기 원지로 사용됐다고 지난 3일 밝힌 것.

이번에 롯데알미늄, 롯데중앙연구소, 한국제지 간 협업으로 탄생한 롯데시네마 팝콘 컵은 특수 코팅액을 배합, 제조해 식품 용기 원지로 일괄 생산하는 ‘그린실드’ 포장재로 만들어졌다. 

‘그린실드’는 환경에 이로운 수성 코팅을 적용해 기존 PE·PLA가 코팅된 일반 종이 포장 용기와 달리 재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최근 미국 공식 안전 규격 개발·인증기관인 UL로부터 재활용성 인증 ‘ECVP 2485’를 획득하며 우수한 재활용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 

또한 수분을 차단하는 내수성과 기름 성분까지 차단하는 내유성을 함께 보유하고 있어, 테이크아웃 종이컵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 용기까지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 관람객과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기존 제품들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고객과 함께 공생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기업 내에 크게 형성되면서 생각보다 빠른 도입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한국제지는 이번 롯데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종이컵, 식품 및 화장품 포장재 부문에서 ‘그린실드(Green Shield)’ 판매에 본격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울릉군과 천연자원 및 친환경제품 개발 MOU 

이밖에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경상북도 울릉군과 관내 천연자원을 활용한 친환경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울릉 먹는 샘물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의 후속 조치로, 울릉군이 보유한 개발 가치가 높은 다양한 자원식물과 우수한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갖춘 LG생활건강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주요 협약사항으로는 ▲울릉군의 친환경 청정이미지 컨셉트의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울릉군 천연자원의 품질을 보장하는 울릉군 품질인증제 개발 및 도입 ▲울릉군 천연자원의 발굴 및 증식 재배를 위한 연구소 조성 및 기술 협업 ▲울릉군 용천수를 이용한 친환경 원료개발 연구 및 생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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