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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업공헌활동

업사이클링&기부공헌..패션가 ‘ESG 경영’ 박차

국내외 대표 패션 기업들 ‘ESG 경영’ 본격 전개..그린슈머들 눈길 사로잡아
리사이클 원단 적용 및 친환경·사회공헌 캠페인 전개하며 ESG 경영 가속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산업 전반에 걸쳐 ‘ESG 경영’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패션업계 역시 속속 동참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신조어다. 

패션업계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패션 산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류가 되었고, 

소비자들 또한 제품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고려해 브랜드를 선택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필두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대표 패션 기업들을 소개한다. 

미래 세대 위한 다양한 필환경 아이템, 기부, 공헌 등 통해 사회적 책임 실천 분주

한세엠케이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 사회,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각 브랜드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환경 보전 단체와의 협업 및 캠페인을 전개하며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펼쳐나가는 중이다. 


먼저, 스타일리시 어반 캐주얼 브랜드 앤듀(ANDEW)는 2019년 세계자연기금(WWF)과 협업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크라우드 펀딩 IT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WWF의 환경보호 프로젝트 ‘리텍스타일(RE:Textile)’에 동참하는 등 지속가능한 패션을 전개해 공감을 이끌고 있다. 

앤듀는 일회용 비닐 쇼핑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쇼핑백도 모두 리사이클 가능한 소재로 전면 교체했으며, 2021 S/S 시즌 캠페인으로 ‘그린 라이프’를 실시해 올해도 꾸준히 친환경적인 브랜드 가치관을 고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친환경 제품 생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앤듀의 경우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하고, 동물 학대 없는 원재료 ‘에코 비건(ECO-VEGAN)’을 적용하는 등 윤리적인 패션을 꾸준히 지향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한세엠케이가 운영하는 PGA TOUR & LPGA 골프웨어의 경우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원단 ‘소로나(SORONA)’와 리사이클 원사 ‘에코에버(Ecoever)’ 등을 사용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올해 TBJ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N:ICE’ 아이템을 출시할 예정이며 유기농 오가닉 소재 ‘수피마’ 코튼을 사용한 아이템도 준비중이다. 또 NBA키즈는 ‘책임다운 기준(RDS)’ 인증을 받은 충전재를 2021 F/W 다운 제품에 적용해 보다 윤리적인 제품 생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환경이 마련돼야 아이들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유아동복 기업도 있는데, 한세드림은 다양한 품목의 친환경 아이템을 선보이며 '그린 컨슈머(Green Consumer)'들을 공략하고 있다. 

리바이스키즈는 지난해 친환경 리사이클 원단으로 만든 데님 팬츠 출시에 이어, 올해는 세계적인 비영리단체 BCI의 인증을 받은 착한 데님팬츠를 선보였다. 플레이키즈프로의 나이키키즈도 지난해 패션에 친환경 가치를 더한 ‘업사이클링’ 제로맥스 라인을 출시한 바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재활용 소재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여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나이키키즈의 제로맥스 제품은 플라스틱병, 직물 조각, 낡은 옷과 신발에서 얻은 100% 재생 폴리에스터와 유기농 코튼 등으로 제작해 환경보호 가치를 담아냈다. 

또한 한세드림은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대륙에 걸쳐 어려운 형편으로 의류 수급이 힘든 어린이들에게 의류를 기부하고 있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백 브랜드 쌤소나이트도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버려진 요거트 컵과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캐리어 ‘매그넘 에코(Magnum Eco)’를 전세계에 공개했다.

‘매그넘 에코’ 캐리어의 외관은 버려진 요거트 컵을 재활용해 폴리프로필렌 입자로 분쇄한 다음 가공해 제작했고, 안감은 쌤소나이트가 파트너사와 협업해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리사이클렉스(Recyclex™)’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했다. 

기내용 사이즈는 200개 요거트컵과 7개 플라스틱 병을, 중형 사이즈에는 371개의 요거트 컵과 10개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들어 내 눈길을 모은다.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우리 사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다양한 의류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 첨부

지난 2월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취학 어린이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약 100여명에게 봄 의류 제품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시, 사단법인 한국뇌성마비복지회(이하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함께 ‘2021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에 나선 것.

이 캠페인은 기성복 착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맞춤형 리품 의류를 지원하는 활동으로, 보조공학사 및 재단사가 참가자와 상담 후 장애 유형에 따라 기성복을 수선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서울지역 지원 대상을 기존 뇌병변 장애인에서 지체 장애인까지 확대해 보다 많은 장애인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섬은 올해부터 재고 의류 폐기를 친환경 방식으로 바꾸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운영중이다. '탄소 제로(0) 프로젝트'는 폐기될 재고 의류를 폐의류 재활용업체가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한섬은 지난해 하반기 12톤의 재고 의류를 친환경 처리 방식으로 시범적으로 폐기한데 이어 올해 연간 재고 의류 물량의 절반 수준인 30톤 가량을 처리하고, 2024년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한섬의 모든 재고 의류를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재고 의류를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하면 비용이 기존보다 6배가 더 들고, 처리 기간도 1~2주 이상 더 걸리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 재고 의류 처리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페이스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효성티앤씨와 함께 제주에서 수거한 100톤의 페트병을 재활용한 ‘노스페이스 K에코(K-ECO) 삼다수 컬렉션’ 16종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제주 삼다수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통해 청정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제품에 담아냈는데, 

돌하르방을 비롯한 페트병을 줍고 있는 캐릭터 그래픽과 함께 청량감을 주는 그린을 비롯해 화이트와 네이비 3색 컬러 조합을 사용했다. 3색을 그라데이션한 노스페이스 로고와 레터링 및 삼다수 모양의 와펜 등이 디자인 포인트로 적용됐다. 


이어 지난달에는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 적용으로 친환경 가치까지 갖춰 가정의 달 선물로도 제격인 ‘노스페이스 K-에코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하며 다시한번 친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발생을 막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약속과 함께 고기능성 재생 소재인 프라임 그린을 사용한 스탠 스미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클래식한 스탠 스미스 외관에 지구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 프린트, 자수 패턴 등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고 신발 박스도 재활용 종이를 90% 이상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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