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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시장분석]⑫비건 열풍, 색조 화장품으로 확산 조짐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2021년 163억 달러에서 2025년 208억 규모로 성장 예상
환경과 건강 생각하는 윤리소비 확대로 국내에서도 고기능 비건 색조 제품 강세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전 세계적으로 뷰티업계에 비건 열풍이 거센 가운데 국내시장 역시 기존의 스킨 같은 기초 화장품을 넘어 이제는 색조 부문으로 그 열기가 옮겨 붙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윤리소비가 확산되면서,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고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비건 제품이 주목받게 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63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연간 성장률은 6.3%로 나타났다. 나아가 오는 2025년에는 약 20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기초 화장품이 주를 이루던 비건 뷰티 시장도 색조 화장품까지 확대됐다. 비건 색조 제품은 지속력과 발림성 등의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건강하면서 뚜렷한 컬러감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비건 뷰티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의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를 추구하는 ‘라카(Laka)’는 최근 고기능성 비건 색조 화장품으로 MZ세대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첫 번째 비건 제품인 ‘소울 비건 립밤’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석유 추출 성분인 바세린을 사용하는 대신 식물성 원료로 영양을 더해 민감한 입술에도 편안하게 사용가능하며, 번들거림이나 끈적임 없이 고 보습을 선사한다는 것이 업체 측 소개다. 

이후로도 라카의 인기 제품인 와일드 브로우 셰이퍼를 비롯해 바이탈 쉬어 블러셔, 미들톤 컬렉터 아이섀도우 팔레트 등 새롭게 선보이는 색조 제품 모두 프랑스 비건인증기관 이브(EVE)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3월 출시된 ‘프루티 글램 틴트’ 또한 동물 유래 성분이 없는 비건 포뮬러 제품으로, 각 19가지 컬러별 선명한 발색과 매끈한 광택 지속력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라카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일본 오픈 마켓 ‘큐텐 재팬’ 메가할인 행사에서 누적 판매량 6만개 이상을 달성, 포인트 메이크업 전체 카테고리 내 판매 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글로벌 비건 뷰티 브랜드 ‘오프라 코스메틱’은 1994년 스킨 테라피스트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오프라 가이토’가 설립한 이래 28년 간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뷰티 유튜버들과 협업해 트렌디한 색조 제품들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와 자체공장을 두고 있으며,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 사용을 배제하면서도 양질의 색조 제품을 만들어내 대표적인 글로벌 비건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이라이터 명가로 불리는 오프라 코스메틱은 유럽, 남미 등 약 59개국을 거쳐 2018년 한국에 공식 론칭됐다.

2004년 화장품 전문가 ‘카리사 제인스’가 창립한 미국의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 또한 비건을 모토로 내세우며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90% 이상의 제품군이 비건 화장품으로 구성된 아워글래스는 절제된 감각과 친환경 성분 사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브랜드 론칭 3년 만에 세포라에 입점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지난 2018년 첫 매장이 오픈됐으며, 최근 동물성 성분을 전면 배제한 파운데이션 ‘앰비언트 소프트 글로우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아워글래스의 첫 리퀴드 타입 파운데이션으로 최대 16시간 지속된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LG생활건강도 하이 퍼포먼스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freshian)’을 지난 6월 론칭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LG생활건강에서 전 제품 비건 인증 받은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시안은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안전한 메이크업 제품을 통해 압도적인 피부 표현과 유니크한 컬러 라인업으로 감각적인 고객 경험과 영감을 선사하는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로, 모든 제품이 비건 인증을 받은 포뮬러로 피부의 환경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무화과, 마데카소사이드 성분과 히알루론산 5종 성분을 함유, 피부 진정을 돕고 살아 숨쉬 듯 촉촉하고 생기 넘치는 피부 연출에 도움을 준다. 또한 사탕수수 유래 원료로 만든 바이오 페트 상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퍼프 등을 적용, 환경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에 노력했다.

쿠션과 립밤, 프라이머 및 선크림까지 8가지의 제품을 선보이며, 올해 안에 아이 메이크업과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센슈얼 립밤’은 기존 립밤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오묘하고 센슈얼한 컬러와 부드럽게 녹아드는 버터 제형으로 자연스러운 혈색을 더해주는 7가지 컬러와 그린컬러를 띈 무색 립밤까지 총 8컬러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브랜드, 디지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를 깊게 탐구하는 MZ세대에게 제품을 초월한 다양한 영감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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