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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1분기 실적 ‘산뜻한 출발’

당기순익 15.3%↑ 등 全부문 개선 신호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NH농협은행이 지난 1분기 경영실적에서 전 부문 고른 상승세로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지주사인 농협금융을 통해 이대훈 행장의 취임 2기를 여는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 당기순익은 15.3% 늘어났고, ROA(총자산순이익률, Return On Assets, 이하 ROA)도 0.04%포인트 확대됐다.


ROA는 일정기간 기업의 총자산으로 얼마나 많은 당기순익을 올렸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자산 운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경영지표로 활용된다.


ROA는 당기순익이 1년 전에 비해 486억 원 늘어나며 지표를 끌어올렸다. 이는 이자이익이 주도했고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1% 늘어난 1조2971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의 증가는 NIM(=순이자 마진)의 확대로 연결됐다. NIM은 전년 동기 1.82%에서 지난 1분기 1.83%으로 0.01%포인트가 벌어졌다.


게다가 비이자부문도 같은 기간 43%가 늘어나 수익확대에 298억원을 보탰다.


외환매매와 파생분야에서는 지난해 1분기 740억 원 손실에서 올 1분기는 505억 원의 수익으로 전환, 플러스수익구조를 만들어 갔다.


■ 이대훈 행장 연임시작‥ 1분기 당기순익↑ · 연체율은↓


이러한 수익성 확대배경에는 수익증가와 함께 건전성관리를 병행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유는 연체율을 낮춰 향후 수익 성장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고정이하 여신은 같은 기간 1.04%에서 0.90%으로 0.14%포인트를 낮췄고, 연체율도 0.49%에서 0.46%으로 0.03%포인트 축소시켰다.


이러한 好실적에 대해, 은행 측은 “이자부자산의 확대와 유가증권 운용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하고 분석했다.


한편, 이대훈 행장은 2017년 12월 새로운 선장으로 탑승, 올해 2기 연임 행보로 1분기 순익을 15.3% 성장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 행장은 연임시점에 “2019년은 경영체질 개선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 거시적 관점의 리스크 분석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여기에다 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도 힘을 보탰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자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강조하며 미래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예고하며 철저한 준비를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단기 실적을 넘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체질개선과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중장기 전략도 착실히 병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실적 성장을 확인시키고 있는 투 톱의 의욕이 돋보이면서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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