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9 (화)

  • 구름조금동두천 4.1℃
  • 구름많음강릉 4.1℃
  • 흐림서울 8.4℃
  • 흐림대전 9.6℃
  • 구름조금대구 5.8℃
  • 구름많음울산 5.6℃
  • 구름많음광주 10.2℃
  • 구름많음부산 9.5℃
  • 흐림고창 10.3℃
  • 구름많음제주 14.7℃
  • 구름많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8.2℃
  • 흐림금산 8.0℃
  • 흐림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2.0℃
  • 흐림거제 11.2℃
기상청 제공

Research & Review

포스코 이익 95% 증가하는 동안 현대제철 30%↓ 동국제강 44%↓

가격오른 포스코 열연강판 구매해야하는 철강사들 한숨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한동안 중국 철강의 저가공세로 적자까지 나는 등 부진을 보이던 포스코가 7년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등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포스코를 제외한 다른 철강사들은 여전히 오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 부진이 계속되면서 이들 철강사들 사이에서 포스코를 원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 철강사들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강판을 구매해서 냉연제품을 만드는데 포스코가 열연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계속된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


■ 포스코 2년 사이 이익 95% 증가 하는 동안 현대제철 30%↓, 동국제강 44%↓


2008년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포스코는 중국 철강사들이 저가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2013년 2조원대로 영업이익이 내려 앉았다. 2015년 3분기에는 6582억원의 분기 순손실을 내면서 창사이래 처음으로 적자회사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철강업계가 자체 구조조정으로 생산물량을 줄이면서 포스코는 2017년에 4조6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조54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011년 이후 7년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되찾았다.


이익 뿐만 아니라 매출도 2016년에 53조원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64조9777억원으로 증가하며 과거 호황기 모습을 회복했다.




포스코가 이렇게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과거 호황기의 실적을 되찾은 이유는 포스코가 생산·판매하는 열연철강제품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열연제품의 가격은 2014년 톤당 725 달러에서 중국철강업체들이 저가 철강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2015년 506 달러까지 30% 이상 급락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체들이 이 시기와 이 보다 앞선 시기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코 처럼 영업이익은 흑자가 났어도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내는 회사가 나오고 동부제철은 이미 수 년 동안 적자가 계속됐다.


현대제철은 2013년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동국제강은 은행관리, 동부제철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중국 철강업계가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물량을 줄이면서 철강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톤당 681 달러로 600 달러를 넘어서더니 2018년 들어서는 895달러까지 치솟았다. 최저점이었던 2015년 보다 무려77%나 오른 가격이다.


또, 중국 철강 업체들이 철강생산을 줄이자, 원재료인 철광석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판매제품 가격은 오르고, 원재료 가격은 떨어지니 포스코도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 열연제품을 원재료로 하는 냉연 철강사들...열연가격 상승 원망


이렇게 포스코는 과거 실적을 회복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 원인으로 생산구조의 차이를 꼽는다. 즉, 철광석을 사와 이를 녹여 열연제품을 만드는 포스코와 달리, 다른 철강사들은 포스코의 열연제품을 구입해서 냉연제품을 만드는데 열연제품가격이 너무 올라 원가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800 달러대에서 600달러대 까지 떨어졌던 냉연제품 가격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1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따라 이들 회사들의 매출도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2년 매출이 16.7조원에서 20.8조원으로 25% 증가했고, 동국제강도 2016년 5조원에서 2018년 6조493억원으로 21% 증가했다. 동부제철도 2년 동안 2조3000억원에서 2조5500억원으로 9% 증가했다.


하지만 이 회사들의 원재료인 열연강판의 가격이 냉연가격 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이익은 매출의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계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냉연제품과 열연제품의 가격차이를 살펴보면 2016년 냉연제품이 열연제품보다 216달러 더 높았고, 2017년에는 220달러로 차이가 다소 커졌다. 하지만 2018년에 들어오면서 상반기에 154달러로 폭을 줄이더니 3분기에는 116달러로 2년만에 두 제품의 가격차이가 절반으로 좁혀졌다. 


냉연과 열연의 가격차이가 냉연제품 회사의 이익 기반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포스코 이외 다른 회사의 부진이 계속되고있는 이유를 짐작케 한다.


포스코의 열연제품을 구매하는 한 철강사 임원은 "오랫동안 중국의 저가 철강에 시달리다 최근 철강가격이 상승해 기대가 컸는데 주 재료인 열연 가격이 더 오르니 오히려 회사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과거 포스코의 정책에 따라 생산물량을 조절하는 등 철강업계가 포스코를 맏형 처럼 생각하고 따랐는데 포스코가 맏형 역할을 안하고 있다"고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이러한 업계의 원망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국제가격의 상승에 따라 국내 가격도 인상했을 뿐"이라며, "그래도 해외에서 (열연강판을) 구입하는 것보다 포스코에서 구입하는 가격이 더 낮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철강사들은, 철강업계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오랜만에 찾아온 시장의 호조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포스코의 맏형 역할을 여전히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열연제품의 가격 인상폭을 줄여 업계 전체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신제품 & Promotion Event




대우건설 해외 미수금 수령 "해외 부실 해법 찾았다"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해외건설현장의 부실로 우리 건설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해외건설 현장의 미수금을 조기에 수령하면서 해외부실을 방지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은 것 아니냐며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잠비아 정부가 발주한 보츠와나-잠비아 교량공사를 수행하던 중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다. 과거 해외에서 공사를 다 끝내놓고도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이 회사 전체의 부실로까지 연결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잠비아 정부로 부터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은 지난 3월말까지 1672만 달러(한화 약 180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공사미수금을 받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미수금 회수가 쉽지 않았다. 결국 대우건설은 공사중단이란 강수를 고민했다. 돈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공사를 계속할 경우 미수금만 계속 더 쌓여갈 게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사중단이란 선택도 쉬운 것은 아니었다. 공사를 중단해도 현장에 투입된 인력의 인건비와 일반관리비 등 고정비 성격의 비용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설공사가 시간 싸움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공사미수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