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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시중은행 대출금리 가장 비싼 곳은?

씨티은행, 이율 가장 높고 금리인상 폭 가장 커
금리경쟁력 우리B ‘Top'‥씨티B 대비 0.48%p↓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지난해 시중은행 가운데 대출금리가 가장 비쌌던 곳은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출금리 경쟁력이 가장 우수했던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산업경제뉴스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대출금리를 비교분석했다. 분석대상 대출금리는 원화부문이며, 연평균 수치이고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했다.


조사결과 씨티은행이 3.7%로 가장 비싼 금리를 적용했고, 이어서 하나은행 3.39%, 신한은행 3.26%, 국민은행과 제일은행이 3.24% 순으로 높았으며 우리은행이 3.22% 로 가장 낮았다.


은행 간 대출금리에서 적용금리가 가장 높았던 씨티은행과 가장 낮았던 우리은행과의 금리차이는 무려 0.48%포인트로 벌어져 있었다.


특히 씨티은행과 두 번째로 금리가 높았던 하나은행과의 금리차이가 0.31%포인트를 나타낸 반면, 이후부터 4개 은행 간 차이는 0.17%포인트에 그쳤다.


금리가 가장 높은 씨티은행의 지난해 대출금이 19조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가장 금리가 낮은 우리은행과의 금리 차이로 얻은 수익은 약 9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씨티은행이 지난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당기순익 3078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 씨티은행, 금리하향 추세에도 금리 0.2%p 인상

   

씨티은행의 고금리 정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014년 10월 15일 2.0%에서 2015년 3월 12일 1.75%로 인상했고 그해 6월 11일 다시 1.5% 그리고 2016년 6월 9일 1.25%로 계속 인하했다.


그 이후 1년 반이 지난 2017년 11월 30일에 1.5%로 인상한 후 1년 후인 2018년 11월 30일에 1.75%로 인상했다.


한국은행의 최근 3년간 기준금리 변동추이를 감안할 때, 씨티은행이 3년 전 보다 평균 금리를 인상해야 할 요인은 없었다는 것이 금융권의 중론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하나은행만 0.09%포인트 금리를 인상했을 뿐 그 외 다른 은행들은 금리를 0.05%포인트∼0.53%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최저금리였던 2016년을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씨티은행을 제외한 타행들의 예대금리차이는 미세한 변동에 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0.17%포인트, 우리은행 -0.06%포인트, 하나은행 0.15%포인트, 신한은행 0.2%포인트, SC제일은행 -0.13%포인트 정도의 오르내림이 확인됐다. 반면, 같은 기간 씨티은행의 예대금리차이는 0.27%포인트나 상승해서 타행들과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에서 경영기획을 담당하는 한 임원은 “이는 씨티은행을 포함, 외국계은행들이 국내영업 전략에서 국민정서를 외면하고 수익다변화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씨티은행의 경우, 은행수익의 가장 큰 원천인 대출자산이 2014년 27.7조원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축소, 지난해 24.5조원까지 5년 새 11.4%가 줄어든 것이 그 반증”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서 그는 “지난해 우리은행을 이끌었던 손태승 행장의 경우, 대출금리를 인상하지 않고도 자산은 늘리면서 건전성 확대와 BIS비율을 높여서 주당순이익을 53%나 성장시킨 것이 좋은 사례”라며 “씨티은행이 조직운영부터 영업 전략까지 국내정서와 호흡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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