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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 트렌드]⑫‘민트’에 매료된 유통가, 관련 제품 ‘봇물’

음료, 디저트, 향수.. 민트 맛과 향 살린 제품 등 카테고리 확산
SNS서 민트 관련 콘텐츠 이슈화..호불호 넘어 대중 인지도 UP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 ‘민트’ 관련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그 매력에 푹 빠진 모양새다.

11일 유통가에 따르면 상쾌하고 청량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개성 강한 특유의 향과 맛으로 인해 주로 마니아층의 향유물로만 여겨지던 ‘민트’가 이제는 개인의 취향을 넘어 대중의 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호불호 논쟁과 재미를 위해 제작된 가상의 민트 제품 콘텐츠가 민트 마니아들의 탄탄한 지지 속에 연일 이슈화되며 대중적 인지도가 치솟고 있는 것. 

특히 음료에 디저트, 향수, 티까지 민트의 맛과 향을 살린 제품이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아이유와 방탄소년단 정국 등 여러 스타가 민트초코를 즐기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호불호를 뛰어넘어 대중적 인지도까지 치솟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청량·알싸한 매력 일품...‘민트 음료’ 줄 출시 

민트는 청량하면서도 알싸한 특유의 향과 맛으로, 음료에 활용할 시 상쾌한 목넘김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다른 과일향과 조화를 이루며 평소 민트를 즐기지 않던 이들도 좀 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민트 음료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씨그램’은 한층 풍부해진 탄산으로 강렬한 짜릿함과 상쾌한 맛을 내는 ‘씨그램 THE탄산’ 애플민트를 출시했다. 

이 음료는 스파클링 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플레이버로, 사과향과 민트향의 조합이 상쾌함을 더하고 청량감을 극대화한다. 제로 칼로리로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톡 쏘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민트와 초콜렛의 조화를 선호하는 이들의 높은 니즈를 반영해 ‘민트초코 음료 3종’을 출시했다. 

달콤한 초콜릿 베이스에 청량한 민트가 어우러져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논커피 음료로, ‘민트초코라떼’와 얼음을 함께 갈아 만든 블렌딩 음료인 ‘민트초코빽스치노’ 2종으로 출시됐다. 

투썸플레이스는 민트의 청량한 맛을 더한 ‘그나와 민트티’와 ‘애플 민트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그나와 민트티’는 민트의 상쾌함과 녹찻잎의 쌉싸름함이 어우러져 청량한 맛을 선사하며, 향긋한 홍차가 깔끔한 뒷맛을 더한다. ‘애플 민트티’는 ‘그나와 민트티’와 사과가 어우러진 음료로, 민트티와 사과로 상큼한 향을 끌어올리고 코코넛젤리로 쫄깃한 식감까지 더했다. 

아이스크림에 빙수, 떡까지...‘민트 디저트’도 눈길

민트의 상쾌함과 초콜릿의 달달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민트초코는 일명 민초단, 민초파라 불리는 마니아들 지지 속에 아이스크림, 빙수, 떡 등 디저트로 영역을 다채롭게 확대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상쾌한 민트향과 달콤한 초코칩이 조화를 이루는 ‘라베스트 민트초코콘’과 ‘라베스트 민트초코바’를 선보였다. 

라베스트 민트초코는 풍부한 유지방이 묵직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주면서 상쾌한 민트와 조화를 이룬다. 또 풍부한 토핑과 초콜릿 코팅으로 달콤함을 더했고 아이스크림 속에 초코칩이 콕콕 박혀있어 식감이 풍부하다. 

설빙에서는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민트초코설빙’을 선보이며, 민트 덕후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설빙이 직접 개발한 특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과 초코 슬라이스·오레오 쿠키·브라우니 큐브 등 일명 초콜릿 3단 콤보가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한다.  

‘인절미’는 온라인 떡집으로, 떡으로 민트초코 맛을 구현한 ‘민트초코 인절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떡 안에 민트 초콜릿 크림이 가득 차 있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민트초코의 상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찹쌀 반죽이 쫄깃함을 선사하며, 벨기에산 초코칩이 씹는 맛을 더한다. 민트색 패키지 안에 먹기 좋은 한입 크기의 민트초코 인절미가 30개씩 들어있다.

모히토 인기 타고 대세 등극한 ‘민트 향수’도 눈길
 
민트만의 남다른 매력은 미각뿐만 아니라 코끝을 자극하는 향수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민트가 들어가는 칵테일의 한 종류인 모히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청량한 민트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먼저 딥티크는 민트의 유래인 민테 님프에서 영감을 받아 상징적인 노트 중 하나인 푸제르를 딥티크만의 감성으로 재현한 ‘오 드 민테 오 드 퍼퓸’을 새롭게 출시했다. 

신선한 민트향에 중후한 제라늄과 파출리 향기, 부드러운 로즈의 향기를 더해 상쾌함과 동시에 딥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카스캐이드 민트’의 향을 담아 신선하게 후각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랍셍스는 시원하고 스파이시한 민트와 은은한 제라늄을 통해 세련되고 지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향수 '클래시 푸제르'를 선보이고 있다. 도시적인 자신감과 활력, 부드럽고 포근한 매너가 어우러진 오 드 퍼퓸 타입의 향수로 보다 깊고 풍부한 잔향감이 특징이다. 

겐조에서는 프로스티드 민트향을 기본으로 마법같이 황홀한 물의 향기를 선사하는 시그니처 커플 향수인 ‘로 겐조’를 더욱 유니크해진 패키지로 새롭게 선보였다. 

여성 향수 ‘로 겐조 뿌르 팜므’는 로투스 플라워와 피치향이 더해져 센슈얼한 아쿠아틱 플로럴 향을 선사하며, 남성 향수 ‘로 겐조 뿌르 옴므’는 유쥬와 시더우드를 통해 몰입감 넘치는 아쿠아틱 시트러스 향을 구현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비주류로 치부되던 민트가 최근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팬덤이 형성되고 콘텐츠가 이슈화되는 등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민트가 탄탄한 마니아층을 등에 업고 대중에게도 크게 주목 받는 만큼, 앞으로 민트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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