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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대상, 소재사업 두자리 성장 불구 외형은 뒷걸음···왜?

전년대비 3분기 연결 매출 4.2%감소 불구 손익은 개선...‘대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청정원 브랜드로 유명한 대상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외형이 높은 성장세를 시현한 소재사업부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인 ‘가공식품’의 부진에 발목을 잡히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공식품사업부 중 식자재유통을 담당하는 종속법인 ‘대상베스트코’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큰 폭 감소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 운반비 등 판관비 부문에서 큰 폭 절감을 이룬데 힘입어, 지난해 3분기 387억 대비 6.8% 증가한 414억 원을 시현하는 호 실적을 이뤄내 대조를 보였다. 


3Q 연결 매출, 7853억으로 전년비 4.2%↓...대상베스트코 매출 감소가 결정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상의 올 3분기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7853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8193억 대비 4.2%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8.4%가 늘어 역대 2번째로 많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사상 최대 분기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8193억 원이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올 3분기 매출은 역대 2번째에 해당하는 나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워낙 높은데 따른, 즉 기고효과에 의한 불가피한 현상으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분기보고서에 의하면 내부거래 조정 및 제거 전 수치 기준으로, 올 3분기 누적 매출을 살펴보면, 식품사업은 총 1조9024억 원을 시현, 지난해 3분기 1조9350억 대비 326억 원이 줄어 1.7% 감소했다.

반면에 소재산업은 같은 기간 6384억에서 7187억 원으로 803억 원이 증가, 12.6%나 신장함으로써 창사 이래 2번째 분기 매출 시현에 크게 기여했다. 

식품사업의 부진은 종속법인 대상베스트코의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1563억 원 대비 317억 감소한 1246억 원에 그쳤고, 누계 기준으로도 4332억에서 올 3분기 3752억 원으로 약 580억 가량 줄어든 점이 대상의 연결 외형 감소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Q 영업이익 414억 시현 전년대비 6.8%↑···광고선전비 등 판관비 절감 주효 

외형 감소와는 달리 손익에서는 지난해 3분기대비 호전된 성적표를 내밀어 대조를 보였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414억 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시현, 지난해 3분기의 387억 대비 6.8%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17.0%나 급증해 지난 2015년 3분기의 436억 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의 비결로는 판매관리비의 큰 폭 절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가 펼쳐온 손익중심 경영 노력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원가는 57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5978억 대비 195억 줄었고, 판매관리비도 1827억에서 1655억으로 172억을 감소시킴으로써 총 367억 원의 비용을 절약했다. 

그 결과 매출 감소폭 340억 보다 약 27억이나 비용을 더 줄임으로써 이 금액이 고스란히 영업이익 증대로 반영돼, 매출은 줄었어도 손익은 오히려 개선되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이 회사가 얼마나 손익중심의 경영을 펼쳤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증권가, 향후 실적 전망 긍정 평가...“2018년까지 실적호조 지속 전망”

대상의 향후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DB금융투자 차재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전분당 공장 가동, 라이신 사업인수 등 대규모 투자의 성과가 영업이익으로 실현중이며 베스트코 구조조정으로 자회사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등 영업이익 증가 싸이클에 진입한 모양새”라며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8% 증가하고 향후 2~3년간 증가 싸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지난 2014년~17년에 집중투자(라이신 인수, 대상베스트코 투자, 인도네시아/베트남 투자)된 부문에서 올 2분기부터 이익 발생 또는 적자 축소 등으로 반전되면서 펀더멘탈이 회복 중"이라며 "이에 힘입어 2019~20년 영업이익은 각각 6.6%, 10.2% 증가해 펀더멘탈이 확연히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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