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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향]⑫요기 놀러오세요!..브랜드 체험관 설치 ‘붐’

경험 중심의 소비문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체험형 공간 설치 러시
외식업 진출, 플래그십스토어, 새로운 형태의 특화매장 오픈 등 다양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경험 중심의 소비문화가 인기 트렌드로 떠오르자 식음료업계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체험형 공간 설치 붐이 일고 있다. 

이들 업체는 새로운 미식을 전하는 외식 공간을 신규로 론칭하거나 플래그십스토어, 특화매장 등을 오픈해 신제품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힐링공간으로 꾸미는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 소비자 공략에 심혈을 기울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차별화된 메뉴에 휴식과 공연, 전시 공유 오피스 등 힐링 공간으로 꾸미고 소비자 유혹


토종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 5월 서울 구의동에 자사만의 카페 문화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 매장 ‘탐앤탐스 블랙 그레이트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지상 5층부터 지하 1층까지 6개 층의 넓은 공간을 자랑하며 각 층마다 탐앤탐스 블랙, 라운지탐탐, 와인탐탐 등 다양한 탐앤탐스 브랜드가 들어섰다. 

지난 20여 년 간 탐앤탐스가 커피 문화뿐 아니라 고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지향하며 구축해 온 ‘탐앤탐스 라이프 플랫폼’을 원스톱으로 만끽할 수 있는 탐앤탐스 타운인 셈이다. 

1층부터 3층까지는 최상급 커피,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카페 ‘탐앤탐스 블랙’으로 꾸미고, 스페셜티 커피와 맛있는 음료, 베이커리 및 브런치 메뉴, 인기 MD상품과 커피 머신을 둘러볼 수 있는 MD존·홈카페존, 매장 전 층에 조성된 힐링 ‘그린존’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그레이트점은 전시 및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도 활용된다. 그간 갤러리탐(회화), 탐스테이지(인디음악), 탐시어터(독립영화) 등 예술문화 지원사업을 지속하며 커피와 예술의 융화를 꿈꿔온 탐앤탐스의 아이덴티티를 살렸다.  

또한 지하 1층엔 최근 MZ세대의 스터디 공간 및 직장인들의 공유 오피스로 주목을 받은 언택트 공유 카페 ‘라운지탐탐’이 들어와 있다. 이용권을 구매한 뒤 입장하면 마련된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지상 5층은 도심을 내려다보며 힐링할 수 있는 루프탑 공간으로 만들었고, 4층엔 고객을 와인의 매력 속으로 빠지게 할 탐앤탐스의 와인 비스트로 ‘와인탐탐’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제과 나뚜루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전면 리뉴얼, 디저트 숍 컨셉의 ‘나뚜루 시그니처’로 새롭게 변신시켜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근처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크로플, 아포가토 등 다양한 형태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카페로, 포화 상태인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카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현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젊고 감각적이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변신을 꾀했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컵 사이즈 종류를 8종에서 4종으로 줄여 단순화하는 한편, 디저트와 커피, 홈카페 키트 등의 카테고리를 두고 자사 시그니처 메뉴를 지속 개발해 나감과 동시에 주요 상권에 매장을 확대해 자사 프랜차이즈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정식품은 최근 서울 중구 회현동 인근 옛 남촌 지역에 ‘건강과 쉼’을 테마로 한 베이커리 카페인 ‘넬보스코 남촌빵집’을 론칭하며 외식업에 진출했다. 

1973년 정식품 창립 이후 외식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어로 ‘숲 속’이라는 뜻의 넬보스코는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건강한 재료로 만든 베이커리 메뉴와 음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총 3개층 연면적 967m²(262평) 규모로 1층은 베이커리 카페, 2층은 브런치 레스토랑, 3층은 제빵 연구소와 원두 로스팅룸으로 구성됐다. 

베이커리 메뉴는 매일 전문 제빵사가 구워내며, 커피는 원두를 로스팅룸에서 직접 볶고 숙성해 7일 이내의 원두만을 사용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신선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영양 두유 식빵’, ‘올리브 치아바타’, ‘비건 스무디 2종’ 등 식물성 원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강점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롤리폴리 꼬또'라는 플래그십스토어 형식의 외식 매장을 오픈했다. '롤리폴리 꼬또'는 약 300평 규모로 오픈형 키친, 취식공간과 조형물이 설치된 외부 테라스 정원으로 꾸며졌다. 

메뉴는 오뚜기 브랜드인 진라면과 3분카레 등을 이용해 ‘카레 쇠고기', '우삼겹&파채 진라면', ‘날치알 주먹밥’, '명란크림라면' 등 다양한 이색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추후 소비자들이 직접 맛보고 평가한 내용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3주간 운영하는 ‘햇반컵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는 '명탐정 사무소'라는 콘셉트로 소셜 추리게임 ‘명탐정 컵반즈’에 참여해 '햇반컵반'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명탐정 컵반즈는 지난달 밥, 토핑, 소스의 양을 30% 늘린 ‘햇반컵반BIG’을 출시하며 선보인 유튜브 콘텐츠로, 탐정 역할을 맡은 나문희와 함께 두 가지 추리 미션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햇반컵반 브랜드존, 퀴즈존 등 2030 MZ세대를 겨냥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수제 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도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 스토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구스아일랜드 엘크마운틴 홉 농장을 재현한 것으로 사전 예약 방문객에 한해 맥주의 원료인 홉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전문 도슨트를 통해 전달하며 실제 홉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특화 매장인 ’HIVE 한남’을 오픈했다. ‘벌집(HIVE)’ 주제의 이 공간은 배스킨라빈스의 첫 카페형 매장으로 고객 취향별로 원두를 골라 즐길 수 있는 ‘커피 셀렉션 존’을 마련했으며 유일하게 배스킨라빈스의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종로구 화동에 전통 한옥 콘셉트 매장인 ‘배스킨라빈스 삼청 마당점’을 오픈했다. 고즈넉한 삼청동길에 위치한 매장으로 한국 전통 식재료를 재해석한 아이스크림 디저트와 음료 등 삼청 마당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정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픔업계가 다양한 신사업 진출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특화 매장 설치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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