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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ㆍ경제

조폐공사, 매출·영업익 4년연속 최대 갱신

정품인증사업 매출 전년 比 14배 성장
수출, 2015년 대비 2배 성장 524억 실현


한국조폐공사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수출부문에서 모두 사상 최대를 경신하는 실적을 냈다.


조폐공사가 잠정 집계한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34억원 이상 늘어난 4777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 이상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은 4년 연속 사상 최대를 넘어섰다. 지난 4년간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사업체질 개선에 힘쓴 덕분으로 풀이된다.


2014년 4276억원이었던 매출은 2015년 4595억원, 2016년 4643억원, 2017년 4777억원(잠정)으로 4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갱신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 42억원에서 2015년 47억원, 2016년 59억원, 2017년 60억원 이상으로 매년 증가함에 따라 3년 연속 무차입 경영도 실현했다.


‘동전 없는 사회’ 환경으로 주화 제조량의 감소추세에도 불구 조폐공사가 이처럼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신사업 육성전략이 주효한 데다 해외시장 개척 노력 또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2007년 20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던 화폐사업 매출액은 2016년 1697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비중이 36.6%로 하락했다.


지난해엔 1558억원으로 32.6%로 낮아졌다. 반면 신사업은 지난해 1144억원의 매출을 달성, 비중이 23.9%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 신사업은 △정품인증 △기념메달△ID △해외 시장 개척 △우즈베키스탄 현지공장(GKD)을 통한 세계 면펄프 수출 시장 확보 등이다.


정품인증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4배 이상 성장한 110억원을 넘어서면서 조폐공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 사업은 조폐공사가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해 민간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진품임을 입증해주는 사업이다.


조폐공사는 가짜 ‘정관장’ 홍삼제품, 가짜 화장품 등을 판별할 수 있는 포장 패키지와 레이블(라벨), 특수용지, 특수잉크 등을 개발, 관련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짝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수출기업들을 돕고 동반성장하고 있다.


2014년만 하더라도 소규모에 그쳤던 메달 사업은 지난해 51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2022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공도 지난해 조폐공사가 거둔 주요 경영성과로 꼽힌다. 2015년 265억원, 2016년 332억원에 그쳤던 수출은 지난해 524억원(잠정)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폐공사는 지난 연말 태국 주화 수출 첫 선적식을 가졌다.  규모는 단일계약 기준 사상 최대인 3억7000만개 규모다. 


이와 함께 중동과 중앙아시아 국가에는 전자주민증용 IC칩셋과 전자주민증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칩셋은 조폐공사가 자체 개발한 COS(Chip Operating System, 스마트카드 칩 운영시스템)인 ‘JK21’을 탑재하고 있으며 국가신분증 카드 제조에 사용된다.


이밖에 우즈벡에 위치한 자회사 GKD도 세계 면펄프(은행권 재료) 시장에서 지난해 1만2000톤의 면펄프를 판매 2320만달러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김화동 사장은 “지난 4년간의 도약은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사업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며 “조폐보안 분야에서 ‘글로벌 빅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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