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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빙그레 3Q 외형, 1조 클럽 등극 ‘초읽기’..득과 실은?

누적 매출 전년대비 23.7% 증가한 9131억..1조 돌파는 시간문제
영업익은 급여·마케팅비 급증에 발목..29.8% 감소한 379억 시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유가공전문 기업 빙그레의 올 3분기까지 외형이 식음료업계 꿈의 대명사인 외형 ‘1조 클럽’ 등극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결재무제표기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7379억 원 대비 23.7% 증가한 9131억을 시현, 연매출 1억 원에 불과 870억 정도 모자란 상태여서 이미 지난 10월경에 이를 돌파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40억 원대비 29.8%나 급감한 378.9억에 그침으로써, 외형은 크게 늘었어도 실속은 없는 ‘속빈강정’ 같은 장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외형 1조 클럽 등극은 지난해 10월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인수한데 힘입어, 1967년 설립 이래 약 55년 만에 이룬 쾌거이자 득(得)이지만, 역설적으로 인수에 따른 유형자산 감가상각과 인건비, 마케팅비 급증 등으로 인해 손익이 뒷걸음질 친 것은 실(失)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해태아이스크림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며 20%대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렇다면 빙그레의 올 3분기까지 실적이 어떠하기에 이 같은 평가가 나오는 걸까?  

3Q 누적 매출 9131억 전년대비 23.7%↑..해태아이스크림 인수 덕 봐 


빙그레가 최근 공시한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연결재무제표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9131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7379억 대비 약 1752억이 늘어 23.7% 가량 증가했다. 

이중 지난해 10월31일자로 해태제과로부터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의 올 3분기까지 매출 1355.5억 원이 새로이 연결매출에 추가됐고, 본사(별도재무제표) 매출 역시 지난해 7142억에서 7742억으로 600억 가량이 순증이 힘을 보태며 이 같은 외형증가세를 합작해냈다.  

빙그레의 3분기 누적매출 순증액 1752억 원 중 해태아이스크림 매출 1355.5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77.4%에 달해 해태아이스크림 인수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3Q 누적 영업이익 29.8%↓..인건비, 감가상각비, 기타비용 급증에 ‘발목’

이처럼 양호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37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540억 대비 29.8%나 줄어,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어 대조를 보였다. 

이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가 큰 폭의 외형성장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이에 따른 각종 비용의 급증, 특히 인건비, 감가상각비,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등의 지출액이 전년대비 큰 폭 증가한데다 각종 원자재값 상승 등이 더해져 전체 원가율을 크게 높인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3분기까지 매출은 1752억 가량 순증했지만 매출원가는 5302억에서 6632억으로 1330억, 판매관리비도 1537억에서 2120억으로 583억 등 총 1912.7억 원이 순증해, 매출 순증분 1752억 보다 약 161억 원이나 더 초과해 지출된 점이 손익악화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원가율은 72.6%로 전년도 71.8% 보다 0.8%포인트, 판관비율도 지난해 3분기 20.8%에서 23.2%로 2.4%P가 각각 상승해 영업이익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종업원급여가 전년도 834억에서 1054억으로 220억, 감가상각비(기타포함)도 265억에서 412억으로 147억, 광고선전비 등 기타비용도 1796억에서 2132억으로 336억 원이 각각 순증한 점이 손익 악화의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결국 해태아이스크림 인수가 외형 성장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인수에 따른 유·무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 인건비,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손익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앞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과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해태 아이스크림 인수 효과가 유의미한 시너지가 아직까지 없는데다, 

인수에 따른 유무형의 감가상각비가 2025년 3분기까지 매 분기 20억 원씩 발생함에 따라 이익 성장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반면에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10월 바나나맛우유 7.1%, 요플레 6.4% 가격 인상 효과와 위드 코로나 안착시 외부 활동 증가로 판매량이 차츰 회복될 전망”이라며 “4분기 이후 냉장제품 중심 성장과 더불어 내년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시 냉동부문 역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긍정 평가했다.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보내고 있는 ‘전창원’ 대표가 이끄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시너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다시금 도약을 일궈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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