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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매일유업, 乳가공4사 영업이익률 ‘톱’ 등극..지각변동

3Q 누적 영업이익률 5.7%로 빙그레(4.1%)에 1.6%P 앞서며 1위 도약
영업이익도 651억 시현..롯데푸드 475억, 빙그레 378억 등 경쟁사 압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이 롯데푸드, 빙그레, 남양유업 등 국내 증시 상장 유가공사업 영위 4사 가운데 올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 1위에 등극하는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매일유업은 누적 영업이익 절대 수치와 함께 이익률까지 2관왕을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이한 반면, 종전 영업이익률 부문 부동의 1위였던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따른 비용 과다지출에 발목을 잡히며 2위로 밀려나 대조를 보였다.   


이들 4사의 3분기보고서(연결기준)에 따르면 먼저 절대규모 1위 매일유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625.1억 대비 25.9억이 늘어 약 4.1% 가량 증가하는 호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푸드도 전년 동기 448.7억 대비 6.0% 가량 증가한 475.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2위 빙그레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 올라서는 동시에 영업이익 증가율 기준으로 4사 중 톱을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절대 수치에서 매일유업보다 175억이 적어 빛이 발했다. 

또한 빙그레는 올 3분기까지 약 378.9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 540억 대비 161.1억 원이 줄어 29.8%나 급감하며 3위로 밀려나 부진한 손익 성적표를 시장에 내밀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큰 폭의 외형성장에는 기여했지만 인수에 따른 인건비, 감가상각비,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등의 지출액이 전년대비 큰 폭 증가한데다 각종 원자재값 상승 등이 더해져 총 원가율을 크게 높인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3분기까지 매출은 1752억 가량 순증했지만 매출원가는 5302억에서 6632억으로 1330억, 판매관리비도 1537억에서 2120억으로 583억 등 총 1912.7억 원이 순증해, 매출 순증분 1752억 보다 약 161억 원이나 더 초과한 점이 손익악화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원가율은 72.6%로 전년도 71.8% 보다 0.8%포인트, 판관비율도 지난해 3분기 20.8%에서 23.2%로 2.4%P가 각각 상승해 영업이익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종업원급여가 전년도 834억에서 1054억으로 220억, 감가상각비(기타포함)도 265억에서 412억으로 147억, 광고선전비 등 기타비용도 1796억에서 2132억으로 336억 원이 각각 순증한 점이 손익 악화의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빙그레는 수년간 군림(?)해오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왕좌 자리를 매일유업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앉는 결과로 이어져, 향후 양사의 한판승부는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3Q 누적 영업이익률, 매일유업 5.7%→빙그레 4.1%→롯데푸드 3.5%→남양유업 적자 순 


이들 4사의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률 증감 상황을 살펴보면 매일유업이 1조1494억 매출에 영업이익 651억으로 5.7%를 기록 1위로 올라섰고, 

이어 빙그레가 9131억 매출에 378.9억으로 이익률 4.1%를 기록해 2위로 주저앉았는데, 전년 동기 7.3%와 비교하면 무려 3.2% 포인트나 악화됐다. 

또 롯데푸드는 1조3580억 원 매출에 영업이익 475.6억을 시현,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3.4%대비 0.1%포인트 증가한 3.5%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4사 중 최악의 손익성적표를 내민 남양유업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발생한 대리점 갑질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와 최근 홍원식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코’ 간 경영권 인수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을 둘러싼 소송 등 잇단 악재로 인한 영업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올 3분기까지 580.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471.1억 적자보다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언제쯤이나 이러한 악재를 극복하고 영업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할지 궁금증이 이는 대목이다.

아울러 매일유업의 선전 지속 가능성과 빙그레의 반격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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