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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지친 세입자, 외곽 아파트 매수..'가격 밀어올리기' 뚜렷

전세 품귀·폭등...비규제 아파트로 매매전환 '가격 급등'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차라리 집을 사자"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매매가격에 가까운 높은 전세가격을 지불하느니, 앞으로 집값 상승까지 노릴 수 있는 중저가 아파트를 사자는 추세로 이해된다.


7월, 8월 정부의 고강도 주택정책으로 잠시 주춤했던 아파트 가격이 10월에 들어 오면서 매매도 전세도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11월 들어서는 전세가격이 이전에 없던 급상승 커브를 그리면서 서울의 전세가격이 서울 외곽 매매가격에 근접하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격 주간 상승률은 11월 첫째 주 0.19%에 이어 둘째 주에도 0.18%로 전례없는 급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매매가격도 10월 말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11월 첫째 주, 둘째 주 0.06% 상승했다. 하지만 전세가격 상승률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높은 전세가와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서울 외곽이나 신도시, 경기인천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매수하는 현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추세는 결국 이들 지역의 아파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가격 주간 상승률은 0.06%인 반면, 신도시는 0.15%, 경기·인천 지역은 0.10%를 기록해서 이들 지역으로 매매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이러한 매매전환 행렬은 서울에서도 노원, 중랑 등 외곽지역이나 김포, 평촌 등 서울에 인접해 있는 지역, 그리고 김포한강 신도시처럼 규제를 받지 않아 대출이 자유로운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고 이들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이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주요 지역의 주간 매매가 상승률을 보면, 11월 첫째 주에는 강동, 강서로 몰렸던 매매수요가 둘째 주로 들어 오면서 구도심인 중구와 외곽지역인 노원, 중랑으로 옮아가고 있다. 중구는 11월 둘째 주 0.14% 매매상승률을 보여 서울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 됐다. 외곽지역인 노원구도 0.11%, 중랑구 0.09%, 양천 0.08%로 서울의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노원 상계대림e편한세상, 상계주공, 하계동 장미, 중계동 양지대림1차 등이 한 주만에 500~2500만원 올랐다. 


그동안 낮은 상승률을 보였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의 지난 주 상승률은 0.11%를 기록하면서 서초구 아파트가격도 0.07% 올랐다.


송파구 가락 헬리오시티,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 장미 등이 한 주만에 1000~4500만원이나 올랐다. 




서울 외곽 신도시에서는 주택규제가 없는 김포한강 신도시가 0.39% 상승하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평촌도 0.29%의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였고, 중동이 0.20%, 분당 0.17%를 기록했다.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김포한강아이파크, 초당우남퍼스트빌, 고창수자인리버팰리스 등이 500~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향촌현대, 호계무궁화, 관양 한가람신라 등이 500~2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 지역도 김포지역 아파트가 지난 주 0.20%의 상승률을 보이며 높은 상승추세를 보였고, 안양 0.18%, 성남, 수원, 용인이 0.15%, 고양, 광명이 0.13% 상승률을 보였다.


김포 청송현대홈타운, 북변동 영풍, 감정동 신안실크벨리 등이 1000~2000만원 상승했고, 성남은 단대동푸르지오, 신흥동 한신,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 중앙힐스테이트가 500~1500만원 올랐다.


조사를 진행한 부동산114는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집값을 밀어 올리는 현상이 경기지역으로 퍼지고 있다"면서, "집값 상승폭이 더 확대될 경우 추가 상승에 대한 조바심으로 관망 수요를 자극해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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