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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맞수 열전]③ 신한금융투자 영업실적, 하나금투에 ‘완패’

외형과 손익 증가율 모두 하나금융투자에게 밀려
지난해 매출증가율, ‘신한 16.3% vs 하나 44.4%’...하나가 압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증권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외형과 손익 증가율 모두 라이벌 하나금융지주의 증권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에게 완패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연결매출(영업수익)의 경우 신한금융투자가 2018년 대비 16.3% 신장한 6조1399억 원을 시현한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약 44.4% 증가한 5조4515억 원의 매출을 기록, 외형 증가율면에서 신한금융투자 보다 약 2.7배나 앞섰다.

아직까지 절대 수치는 신한금융투자가 약 6884억 가량 더 많지만, 2018년도 격차 1조5053억과 비교하면 상당히 축소된 수치다. 이러한 추세가 올해도 이어진다면 하나금융투자에게 외형이 역전당하는 수모(?)를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린 상태다. 

영업이익 증가율 ‘신한 –28.5% vs 하나 77.1%’로 신한 완패...절대 규모까지 뒤져

특히 손익의 경우 두 회사 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영업이익 증가율은 물론, 그 절대 수치마저 하나금융투자에게 역전 당하는 수모를 당한 것.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95억으로 전년도 3348억 원보다 28.5% 가량 감소한 반면에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도 1974억 대비 77.1%나 급증한 3495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증가율은 물론 절대규모면에서도 신한금융투자를 압도하는 호 성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처럼 양사의 영업이익의 희비가 교차한 주된 원인은 매출액과 영업비용의 극심한 미스매칭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신한금융투자의 경우에는 매출(영업수익) 증가율보다 영업비용이 훨씬 더 많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를 초래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의 매출(영업수익)액은 6조1399억으로 2018년 5조2796억 원보다 16.3% 늘었다. 반면에  영업비용은 이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를 가져왔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의 영업비용 규모는 5조9004억 원으로 2018년 4조9447억 원으로 약 9557억이 늘어 약 19.3% 증가했다. 매출 순증액이 8603억인데 반해 비용은 9557억 원이 늘면서 손익 악화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영업비용 중 외환거래손실액이 2018년 3478억에서 2019년 5078억 원으로 1600억(46.0%) 늘었고, 이자비용도 1665억에서 2509억 원으로 844억(50.7%), 판매관리비 역시 5003억 원에서 5215억 원으로 212억(4.2%)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비용 역시 1134억 원에서 1231억 원으로 97억 가량 늘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2018년 3348억에서 2019년 2394억 원으로 약 945억(28.5%↓) 감소하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명에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5조4515억의 매출을 시현, 전년도 3조7743억 대비 1조6772억이 늘어 44.4% 급증했고, 영업비용은 2018년 3조5768억에서 2019년 5조1019억 원으로 약 1조5251억 증가에 그쳤다. 

매출이 비용을 1521억 가량 초과한 것이 이익 증가로 이어짐으로써 양사의 명암을 교차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양사의 올해 성적표에 쏠리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자사 직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회사 이미지마저 훼손된 상태다. 

이로 인해 지난 2019년 3월 취임한 김병철 대표가 1년 만에 중도 하차로 이어졌고, 지난 3월 대우증권 출신 이영창 대표를 새로이 영입, 실추된 회사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의 중책을 맡긴 상황이다.

신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실추된 회사 이미지 개선은 물론, 하나금융투자의 도전을 어떻게 뿌리치고 예전의 시장 지위를 회복하느냐 하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올 한해 직원 역량 강화에 집중해 직원과 회사는 물론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라고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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