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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식음료 빅5 3Q 누적 외형·순익 (주)대상 홀로 ‘방긋’

매출·순이익, ㈜대상 홀로 신장..나머지 4사는 혼조세 시현
매출액, CJ제일제당→대상→롯데칠성→오뚜기→농심 순...대상 2위 등극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청정원 브랜드로 익숙한 ㈜대상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외형과 당기순이익 모두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농심 등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홀로 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상의 별도기준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신장세를 시현하는 호성적을 기록한 반면에 나머지 4사는 외형이 줄지 않으면, 순이익이 감소하는 혼조세의 성적표를 시장과 주주들에게 제출한 것. 

게다가 ㈜대상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외형(매출액)이 2위를 달리던 롯데칠성을 3위로 밀어내고 그 자리에 등극하는 경사까지 이뤄냄으로써, 이들 증시상장 식음료 빅5 업체(매출액 기준) 중 ㈜대상만 나홀로 짭짤한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 대상 매출 신장률, 8.0%로 타사 압도...CJ제일제당과 오뚜기는 ‘역신장’


각사의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법인 등 종속기업의 실적을 배제한 별도재무제표 기준 이들 5사의 합산 매출은 11조2067억으로 전년 동기 11조723억 원보다 약 1.2% 늘었다.

CJ제일제당이 1.8% 줄어든 4조5228억의 매출로 부동의 1위를 달렸고, 이어 대상이 약 8.0% 성장한 1조8405억을 시현, 3.1% 성장에 그친 롯데칠성의 1조8385억 매출보다 20억 원 가량 앞서며 2위 자리에 오르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각변동에 대해 어느 정도 예견돼왔었던 것으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즉, 롯데칠성음료가 주류사업에서 부진을 이어가면서 지난 2015년 이후 올 3분기까지 매년 제자리 수준의 성장세를 펼침에 따라, 상당한 규모로 격차를 유지해왔던 3, 4위권 기업들의 거센 도전에 시달리며 2위 자리가 흔들려 왔었다는 것. 

특히 2위 롯데칠성과 3위 대상의 매출액 격차가 2016년 4115억에서 2017년엔 892억, 2018년 874억으로 급격히 축소되더니 결국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약 20억 가량 대상이 앞서나가는 파란이 연출됐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롯데칠성과 대상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 요인은 무엇일까?  

먼저 2위 자리를 빼앗긴 롯데칠성음료의 경우에는 지지부진한 주류사업에 발목을 잡혔고, 대상은 종속법인이었던 대상베스트코를 지난해 5월 합병하면서, 이후 이 회사의 5개월 치 매출이 대상의 직접매출로 전환한 점이 꼽히고 있다. 

즉, 롯데칠성의 연도별 3분기 누적 주류매출을 보면 2015년 5807억, 2016년 5565억, 2017년 5813억, 2018년 5670억, 2019년 5625억을 시현, 5년 동안 5500억~5800억 원 사이를 맴돈 점이 회사 전체 외형 성장을 막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대상의 경우에는 소재산업의 선전과 더불어 지난해 5월 합병한 ‘대상베스트코’의 5개월 치 매출이 새로이 추가되면서, 2위로 올라서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대상베스트코의 합병 직전인 2018년도 연매출(내부거래 포함)은 약 4774억 원이었다.

물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아직 공시되지 않아 연간으로도 대상이 2위 자리를 차지했을지, 롯데칠성이 재차 반격에 성공해 2위를 재차 탈환했을지는 단정 짓기 어려워, 오는 4월 경 공시될 연간 사업보고서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또 하나 눈길을 모으는 점은 2018년까지만 해도 순위 뒤바뀜 양상이 중하위권에서만 머물렀지만 이젠 상위권으로도 확산되는 현상이 나타난 점이다.  

2015년 이후 2018년까지만 해도 이들 빅5중 대상, 오뚜기, 농심 등 3개사만이 서로 순위를 맞바꾸는 등 혼전의 양상을 보여 왔지,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음료 만큼은 부동의 1,2위를 줄곧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2015년 3위였던 농심이 2016년엔 4위에 이어 2017년과 2018년엔 5위로 내려앉았고, 대상은 2015년과 2016년 5위에서 2017년과 2018년엔 3위로 치고 올라오는 선전을 펼쳤다. 

또 만년 4위 오뚜기는 2016년에 반짝 3위로 치고 올라왔다가 2017, 2018년엔 재차 4위로 내려앉는 등 중하위권에서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돼왔던 것.  

하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대상이 간발의 차이로 2위 롯데칠성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대신 올라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남으로써, 앞으로는 1위 CJ제일제당을 제외한 4사의 자존심을 건 순위 다툼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3분기까지 이들 5개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CJ제일제당이 4조5228억 으로 부동의 1위를 질주했고, 뒤를 이어 대상 1조8405억, 롯데칠성 1조8385억, 오뚜기 1조5855억, 농심 1조4194억 원의 순이었다. 

여기서 별도재무제표기준 매출로 비교한 까닭은 각 사별로 식음료와 관련이 없는 업종의 회사들이 종속법인과 해외법인 등에 포함돼 있어, 이들의 매출을 전부 아우르는 연결재무제표로 비교할 경우, 식음료사업 본연의 실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일례로, 1위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30개 해외현지법인과 CJ대한통운 외 15개 국내법인(이하 종속기업)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 매출은 무려 14조9889억 원에 달한다. 

이중 CJ대한통운의 3분기 누적매출은 4조8115억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의 단독기준 매출 4조5228억 보다도 더 많다. 바로 이점이 별도재무제표를 활용한 까닭이다. 

■ 빅5 3분기 누적 순익, 대상만 9.5%↑...나머지 4사는 모두 감소 ‘대조’


외형에 이어 당기순익에서도 대상의 나홀로 분전이 돋보였다. 이들 빅 5중 대상만 유일하게 순익이 늘어난 호 성적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

우선 이들 5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합산 순이익은 3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2883억 대비 무려 75.8%나 급감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각 사별로 세무조사 추징금과 잡손실(롯데칠성)과 사업부 매각에 따른 1회성 특별이익 소멸(CJ제일제당)더불어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급증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상이 3분기 누적기준 899억의 순이익(전년 대비 증가율 9.5%)을 홀로 시현한 반면에,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2월 한국콜마에게 매각한 CJ헬스케어의 처분이익을 포함한 약 8568억 원의 영업외이익이 소멸됨으로써 89.4%나 급감한 1069억에 그쳤고, 

롯데칠성도 세무조사추징금 496억 원과 잡손실 201억의 반영으로 9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오뚜기와 농심마저 29.7%와 24.8%씩 순이익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 2위 다툼 본격화 전망...각 사별 전략에도 관심↑    

이제 시장의 관심은 향후 대상과 롯데칠성의 자존심을 건 2위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나머지 3사의 성장 전략은 무엇일지에 대해 모아지고 있다. 

당분간 외형 순위 변동 가능성이 적은 1위 CJ제일제당과 4위 오뚜기, 5위 농심은 차치하고, 2위 자리를 둘러싼 대상과 롯데칠성음료가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한판 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위해 2위 자리를 내준 롯데칠성음료의 경우에는 지지부진한 주류사업을 무슨 전략으로 성장세로 되돌려 놓을지, 또 대상베스트코에서 영위하던 식자재 유통사업의 외부고객 매출을 어떻게 키워나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 한해 대상과 롯데칠성음료가 펼칠 회심의 전략과 승부수는 과연 무엇일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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