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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롯데웰푸드, 세계 최대 인구 ‘인도’ 공략 10월 승부수는?

인도법인 매출 2019년 대비 39% 성장...상반기엔 17.3%↑ 손익도 개선
초코파이가 호 실적 견인...지난해 300억 투입 증설된 생산 라인 가동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롯데웰푸드가 2021년 기준 국민총생산(GDP) 기준 글로벌 빅5에다 올해 UN 추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14억2863만명)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 ‘인디아(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승부수를 던져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 축제를 앞두고 풍미와 식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롯데 초코파이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지난 1일부터 전개한데 이어 10일엔 첸나이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증설한 롯데 초코파이 세 번째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잇달아 밝힌 것. 

이러한 일련의 행보가 지난해 롯데푸드를 합병한 효과에 힘입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루었다는 일각의 회의적인 평가를 불식시키고 실질적인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엔진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렇다면 동사의 자회사인 ‘인도법인(Lotte india Co. Ltd)’의 최근 4년간 영업실적은 어떠한 흐름을 보였고, 최근 밝힌 지속성장을 향한 일련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먼저 동사의 사업보고서 및 반기보고서에 의거해 인도법인의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실적 추이부터 살펴보면 2019년 698.1억 원의 매출과 2.7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고, 이듬해인 2020년 매출 581.9억과 2.1억 원의 영업손실, 2021년은 668.3억 매출과 18.3억 원의 여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약 928.6억 원 매출과 1.1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매출은 꾸준히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또 다시 적자를 시현 수익성이 온탕(흑자)과 냉탕(적자)을 오락가락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매출 478.7억과 28.8억 원의 흑자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17.3%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2억 원이 개선되며 비교적 큰 폭인 28.2 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는 양호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이처럼 외형과 손익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린 배경에는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초코파이’의 약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글로벌시장에서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 판매고는 2020년 1400억 원, 2021년 1600억, 2022년 1900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인도 소비자들을 위해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현지화한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를 개발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인도를 시작으로 향후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및 현지화 전략을 통해 롯데 초코파이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대 명절 ‘디왈리’ 겨냥 광고와 생산시설 증설 앞세워 시장 공략 가속  

이에 롯데웰푸드는 우선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 축제를 앞두고 풍미와 식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롯데 초코파이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지난 1일부터 전개하고 있다. 

‘빛의 축제’로 알려진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인도 최대 축제이자 명절로 매년 가을마다 닷새 동안 열린다. 올해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이다. 

소비재 판매량의 약 35%가 집중될 정도인 디왈리 축제 기간에는 상당한 소비가 이루어져 연간 매출이 결정됨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현지 롯데 초코파이 인지도 제고와 판매 상승을 목표로 신규 광고 캠페인 포함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의 키 메시지는 ‘LOVE & LOTTE’로, 감정을 주고받는 여러 상황에 롯데 초코파이가 함께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두 청소년, 엄마와 아들 및 할아버지와 손녀의 각기 다른 관계 속에서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전하는 매개체로 롯데 초코파이가 등장한다. 


이는 보다 넓은 소비자 타켓층을 확보하고 롯데 제품의 친숙도를 높여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력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롯데 측 설명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현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리뉴얼한 롯데 초코파이도 선보인다. 인도에서 판매 중인 롯데 초코파이는 인도 남부 첸나이 및 인도 북부 뉴델리 현지 초코파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은 기존 레시피에서 수분 함량을 변경하고 마시멜로와 초콜릿 함량을 높였다. 제품 품질을 개선해 한층 더 촉촉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살려 최적의 맛을 구현해냈다. 

제품 패키지도 변경해 겉과 속의 업그레이드를 동시 진행했다. 


글로벌 롯데 초코파이 슬로건인 ‘Happy Moments’ 및 ‘틀린 그림 찾기’ 이미지를 삽입했는데, 이는 행복한 일상속 롯데 초코파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소비자 인식에 브랜드와 제품이 오래도록 각인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지난 10일에는 첸나이 공장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증설한 롯데 초코파이 세 번째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현지에서 ‘국민 간식’으로 등극하며 급격한 판매량 증가세(22년 기준 생산라인 평균 가동률 104%)를 보이고, 향후 수요 증가 대응 차원에서 첸나이 공장에 300억 원을 투입, 약 1년에 걸쳐 신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한 것.

롯데웰푸드는 2010년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에서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시작했고, 2015년 인도 북부 뉴델리 하리아나주 인근에 초코파이 신규로 공장을 건설하며 인도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첸나이 공장 초코파이 제3라인 증설로 연간 생산 능력이 약 1.5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4억봉 가량의 추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증설된 생산능력(CAPA)을 기반으로 올해 인도 현지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약 20% 이상 늘려 800억 원으로 잡았다.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8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 초코파이는 추후 점유율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체에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의 2021년 기준 제과 시장 규모는 17조원에 달한다. 

롯데 초코파이는 처음에 국내용 제품을 수출했지만, 인도 소비자들을 위한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를 개발한 것이 주효했고, 

아울러 최근엔 인도 현지 고속철도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했을 때 승무원이 롯데 초코파이를 나눠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롯데 측 전언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는 생산라인 증설을 통한 공급 안정화를 기반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 포함 글로벌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롯데 브랜드가 K-푸드 열풍에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장 정체에 처한 국내 제과시장을 넘어 이제 막 떠오르는 시장으로 평가받는 인구대국 인도시장에서 롯데 초코파이의 성장 스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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