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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오리온, 롯데제과 밀치고 제과 대장株 등극..'지각변동'

오리온 주식가격, 기존 대장주 롯데제과 밀치고 선두 올라서
제과업계, “3분기까지 손익실적 우위가 지각변동의 원동력”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상장기업 오리온의 주가가 라이벌이자 난공불락(?)의 주가를 오랜 기간 유지하며 호령해온 롯데제과를 밀어내고 제과업계 대장주로 새로이 등극하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DB금융투자 HTS에 의거해 양사의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먼저 지난 2일 주식가격(종가)은 오리온이 125,500원과 롯데제과 119,500원을 기록, 지난해 12월(월평균가격)에 이어 국내 증시상장 제과업종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당당히 ‘대장주(株)’ 자리에 올라섰다.  


더욱이 기존 대장주 롯데제과와는 지난해 9월까지 월 평균가격 격차가 최저 16,100원에서 35,500원 가량 뒤져있었지만 11월엔 11,500원으로 그 간격을 좁히더니 마침내 12월엔 5,500원 가량 앞선데 이어 지난 2일 종가기준으로는 6000원으로 더욱 벌리는 데 성공한 상태다.  

이로써 오리온이 과연 올해 연말 폐장 때까지 우위를 지켜가며 대장주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실적, 특히 손익실적의 우열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분간 대장주 판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양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손익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지난해 3분기까지 양사의 매출과 손익 등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어떠했고,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은 얼마나 차이가 났을까? 

3분기 누적 영업익 증가율, 오리온 18.0% vs 롯데제과 –2.8%...압도적 우위


각사 3분기보고서에 의거해 종속기업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와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먼저 매출액의 경우 롯데제과가 2조1768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1조5968억 원 대비 5801억이 늘어 약 36.3% 급증했다. 이는 2021년 기준 연매출 1조6천억 원대의 롯데푸드를 지난해 7월부로 흡수합병한데 기인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반면에 오리온은 3분기까지 약 2조217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1조7290억 원대비 약 2927억이 늘어 16.9% 가량 성장했다. 이는 국내법인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4개 법인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외형 증가세를 합작한 것으로 분석이 된다. 

매출 증가율만 놓고 보면 롯데제과(+36.3%)가 오리온(+16.9%)을 압도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는 롯데푸드와의 합병 덕을 톡톡히 본 것임을 감안한다면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영업이익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오리온의 대장주 등극은 당연한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양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규모와 증가율을 살펴보면 오리온이 320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2712억 원 대비 약 488억이 늘어 18.0% 가량 신장한 반면, 롯데제과의 경우 929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956억 대비 약 27억이 줄어 2.8% 가량 역 신장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오리온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질적인 면(증가율)과 양적 측면(절대수치) 모두 롯데제과를 압도한 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대장주 등극의 배경이 됐다는 것이 제과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오리온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우호적인 분석까지 잇따르고 있어 대장주 지위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이제 시장과 투자자의 관심은 오리온의 대장주 지위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와 또한 대장주 지위를 되찾기 위한 롯데제과의 반격의 강도와 승부수는 무엇일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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