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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현장 체감경기, 7개월만에 회복 기대감 높아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10월 체감실적 98.7, 11월 전망 99.5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도 7개월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0월 실적치는 98.7, 11월 전망치는 99.5로 기준치인 100에 근접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긍정적인 응답과 부정적인 응답 수가 같을 경우를 100으로 설정하고 긍정응답이 많을 경우 그만큼 100을 초과하고 부정응답이 많을 경우 100 이하로 나타나도록 만들어져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4월 59.3까지 급감하며 기업현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후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를 기록해 기업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10월에 실제로 체감한 경기는 14.7포인트, 11월 전망 경기는 14.9포인트 등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여전히 부정적인 응답이 많지만 그동안의 추이를 볼 때 기업현장에서 느끼는 경기가 크게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이 10월에 실제로 체감한 경기는 전월 84.0에서 98.7로 큰 폭 상승했는데 이러한 상승은 내수 99.7, 수출 92.8, 투자 92.0, 자금 97.9, 재고 94.7, 고용 90.7, 채산성 95.5 등 경제 각 부문이 모두 10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00 보다 높으면 과잉재고를 나타내는 재고 지수가 94.7로 조사되어 그동안 쌓였던 재고가 소진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전망치는 99.5로 사실상 긍정응답과 부정응답이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11월 전망을 주요 부문별로 보면 내수가 98.9, 수출 91.0, 투자 90.4, 고용 92.3으로 내수에 대한 회복기대가 전체 지수를 이끌었다.

특히 채산성은 98.7를 기록해 600대기업의 경우 수익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용과 투자 지수가 낮게 나타났는데 한경연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더하여 향후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쳐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채용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고용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경연은 IMF경제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번 코로나19 등 경제위기를 겪었을 때 기업체감경기가 100선을 회복하는 기간을 비교분석했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수가 최저점에서 100선을 회복하는데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이 걸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4개월 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IMF 외환위기 때의 13개월 보다는 6개월이나 빠른 회복세다. 다만 코로나19 경제위기가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글로벌 불확실성도 여전히 커 향후 이와 같은 회복세 지속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한경연은 덧붙였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종합경기 전망이 개선되었지만 수출 체감경기 회복이 더뎌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기업들이 대외 경제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일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세계경제전망 리포트'에서 한국의 올해 연간 성장 전망치를 -1.9%로 6월에 예측했던 -2.1%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계에 따른 한국의 수출 수요회복과 한국정부의 추경집행 등 적극적 정책 대응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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