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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현장체감경기 6월 전망 "전기·가스만 '방긋' 나머진 모두 '침울' "

BSI : 전기가스수도 106, 반도체 95, 석유 89, 도소매 86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경기침체로 대다수 기업과 업종들이 6월 전망을 어둡게 보는 가운데, 얼마전 사용료를 인상한 전기, 가스 등만 6월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는 90.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 99.1 이후 15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15개월 연속 부진은 코로나19가 확대되던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기업들이 5월에 실제로 체감한 BSI 실적치는 92.7를 기록하여, 작년 2월 91.5부터 16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기업에게 직접 설문형식으로 조사하는 BSI는, 긍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의 수와 부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의 수가 같을 경우 100을 나타내도록 설계돼있다. 조사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그만큼 100을 초과하고 부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그만큼 100 아래의 수치가 나온다.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1998년 이후 매년 2분기 BSI를 살펴보면, 올해 2분기 BSI 전망치는 92.6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2분기의 63.3을 제외할 경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분기 6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외환위기 이후 2011년 까지 기업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으나, 이후에는 계속 100 아래 수치를 보이며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기업들이 경제환경을 보는 시각이 매무 불안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1998년 이후 매년 2분기 BSI



■ 전기·가스·수도만 긍정전망...반도체 9개월 연속 부정전망

BSI 6월 전망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 가스, 수도만 긍정적이었다. 제조업 90.9, 비제조업 90.9로 2022년 6월부터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것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은 기준선(100.0)을 초과한 세부 산업이 전무(全無)했다. 기준선에 걸친 3개 업종(자동차·기타운송장비, 의약품, 비금속)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목재·가구(60.0), ▸금속 및 금속제품(81.3),▸섬유·의복(85.7),▸석유정제·화학(88.9),▸식음료(94.7),▸전자·통신장비(95.2),▸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5))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95.2) BSI는 전월 대비 지수 값 반등(+23.0p)에도 불구하고 9개월 연속 기준선(100.0)을 하회하고 있다. 전자·통신장비의 9개월 연속 부진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7개월(31개월) 만이다.

※ 전자·통신 BSI 전망치 : '22.10월 95.0, 11월 90.0, 12월 84.2, '23.1월 77.8, 2월 85.7, 3월 80.0, 4월 85.7, 5월 72.2, 6월 95.2

전경련은 전자·전기 업종의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반도체 수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부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수출 증감률 추이



비제조업 중 기준선 100을 초과한 업종은 전기·가스료 인상이 예정됐던 전기·가스·수도가 105.9로 유일했다. 반면, 정보통신(82.4)은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했다.

경제부문별 6월 전망은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자금사정 89.1,▸채산성 90.9,▸내수 92.7,▸투자 93.2,▸수출 93.9,▸고용 97.0)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 투자, 수출은 2022년 7월부터 12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2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비제조업 업종별 BSI 6월 전망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전경련의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부진으로 경기심리가 매우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규제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생산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가격변수(최저임금, 금리, 물가 등)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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