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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동향] 집값폭락에도 '서초·이천' 상승 "다주택자 다시 '똘똘한 한채' 매입"

다주택자 규제완화ㆍ외국인 환율상승 → 급급매물 매수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금리 폭등으로 주택시장은 폭락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서초와 이천 아파트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다주택자들이 서초와 이천 등 소위 '똘똘한 한 채' 지역에 나온 급급매물을 매수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최근 환율 상승으로 환차익을 얻은 외국인들의 매수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도 재건축 등이 몰려 있는 서초 쪽으로 눈을 돌린다는 설명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의 주간변동률은 -0.04%,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6%로 수도권이 모두 가격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하락세는 대통령선거 후 약보합세였던 수도권 주택가격이 7월 13일 기준금리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급하게 하락세로 전환되기 시작했고, 8.16부동산대책 발표후 재건축 아파트가격마저 하락하면서 하락곡선의 기울기가 더 가파르게 우하향했다. 




하지만 지난 주 수도권 아파트의 지역별 가격 변동률을 보면, 서울 서초구와 경기 이천의 아파트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그동안 전국적인 집값 폭락세에도 8월까지는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8.16대책 이후에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0.02%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천도 SK하이닉스 인근 아파트가격이 좀 처럼 떨어지지 않고 한때는 서초구보다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기도 했지만, 금리가 급등하면서 결국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0.01%로 미약하나마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에서 이들 지역외에는 일산 -0.01%, 분당 -0.03%, 강남 -0.04% 등 새정부 출범후 강세를 보였던 지역들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 외곽의 노원 아파트는 -0.08%, 경기지역의 부천 -0.11%, 성남 -0.14%, 인천은 -0.18%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윤석열 정부가 다주택자의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고, 재건축 시 초과이익환수까지 완화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다주택자들이 다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금리인상으로 월세가 오르면서 다주택자들이 월세가 높은 지역의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다주택자 이외에도 최근 환율상승으로 환차익을 크게 얻은 외국인들도 집을 매매하는 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나타난 '다소유지수'를 보면 지난 5월 16.14 이후 계속 늘어나 8월에는 16.20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지수는 2020년 7월 16.70을 기록한 후 계속 하락하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매입건 수도 지난해 11월 1066건을 기록한 후 계속 줄고 있었지만 5월 1042건으로 반등하더니 6월 1118건을 기록하고 이후 계속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리상승으로 급매물이 늘어나자, 자금의 여유가 있는 다주택자와 외국인들의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자금 여유가 있는 다주택자들의 경우, 재건축 메리트가 있는 서초 아파트나 상승유인이 큰 이천 등 그동안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똘똘한 한 채'를 더 선호한다"면서,


"서울 외곽이나 지방의 아파트가 최근 가격 하락 폭이 크고 싸게 나온 급매물이 많아도 상승 동력이 약하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은 비싸더라도 향후 상승 국면에서 차익을 많이 볼 수 있는 물건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외환위기 때나 국제금융위기 때에도 주택가격이 폭락하거나 원화 약세가 가팔라지면 이와 같은 흐름이 있었다면서 최근의 주택시장과 외환시장의 변화에도 이러한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주요 시도 아파트가격 주간 변동률 (%)

(2022년 9월 26일 기준, 전국 변동률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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