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이어지는 금리인상과 윤석열 정부의 주택규제완화 속도가 더뎌지면서, 주택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통계수치가 연일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깡통전세, 영끌족 등 문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불안해지고 금융권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 이맘때만해도 주택가격 주간변동률이 +0.20%를 넘나들었는데, 단 1 년만에 -0.20%로 완전히 반대상황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지난 7월 이후 3개월 사이에 0.15%포인트 넘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혼란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가격폭락 통계수치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물로 나온 아파트들의 가격은 통계수치만큼 하락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된 거래실종 상황에서 '급매물'도 아닌 '급급매물'만 가격을 크게 낮춰 거래되기 때문에 통계수치는 폭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떨어진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는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 한국부동산원 가격 통계는 실거래 신고가격 기준
아파트값 추이의 기준이 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가격 주간변동률을 보면 작년 10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가격 주간상승률은 +0.28% 였다. 9월에는 0.30%를 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폭등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작년 10월 이후 정부가 금융규제를 강화하면서 상승률이 꺾이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와서는 6월까지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 7월 13일 정부가 기준금리 빅스텝을 단행하자 가격상승률은 -0.10%아래로 하락속도가 급해지더니 올해 10월 3일 조사에서는 -0.20%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3개월의 짧은 기간에 가격이 너무 급하게 하락했다는 평가다.

전국 주요 시도 아파트값 주간상승률 (10월 3일 기준, %)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주요 시도 어느 한 곳도 가격이 상승한 지역이 없다.
세종은 -0.39%, 인천은 -0.31%로 폭락세를 보이고 있고, 대전, 경기, 대구, 울산 등 대도시도 -0.20% 수준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떠받치고 있던, 서울 강남과 경기도 1기 신도시들 마저 지난 8.16대책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서울의 상승률 마저 -0.20%로 급박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전국이 가격하락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가격이 급락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임대기간 만료에도 임대료를 내주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세사기 고발 건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전세보증금 사고금액은 5,79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8월까지만 5,368억원이다. 문제는 8월에만 1,089억원으로 최근들어 사고금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9월 집계가 나오면 지난해 1년 금액을 초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 부동산R114 가격 통계는 주택매매플렛폼의 시세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가격 변동률이 급락세의 수치를 보이는 가운데, 또 다른 주택가격 조사기관인 부동산R114의 변동률은 한국부동산원의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가격을 주간단위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부동산R114의 조사자료를 보면, 10월 7일 현재 서울의 아파트가격 주간변동률은 -0.06%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10월 3일 기준 -0.20%와는 3배가 넘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10월 가격 상승시기에는, 한국부동산원의 상승률이 +0.21%, 부동산R114의 상승률이 +0.12%로 오히려 한국부동산원의 상승률이 더 컸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 기관의 주택가격 조사자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국세청에 신고된 실거래가격을 자료로 통계를 작성하고, 부동산R114는 주택매매플렛폼에 올라와 있는 가격을 자료로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실제 거래된 가격을 시장의 가격으로 보는 견해가 많고 정부가 운영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한국부동산원의 수치가 공식적으로 많이 인용되고 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건설사 등 주택현장에서는 다른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즉, 거래가 활발해서 거래량이 많을 때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시장의 가격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주택시장처럼 거래가 사실상 실종된 상황에서는 '급급매물'만 거래가 되기때문에 실제 거래된 가격으로 시장의 가격을 보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8월에는 4,061건이 거래됐는데, 올해 8월에는 295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10분의 1도 안되는 거래량으로 시장에서는 거래가 실종됐다고 말한다.
주택거래 현장에서는,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가격으로 아파트를 사려고 해도, 그 가격으로 나온 물건은 찾기 힘들다고 말한다. 실제 매물로 나와 있는 대부분 아파트의 가격은 아직까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급박한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강남에서 중개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중개사는 "아주 드믈게 거래되는 극히 일부 물건의 가격을 시장가격이라고 말하는 것은, 거래되지 않은 대부분 물건들의 가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후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 것과 같이 가격이 급락한 아파트는 시장에 와보면 사실상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4년도 공공폐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12개 지자체를 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10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폐수처리 효율과 탄소중립 실천 등 환경관리 전반에 걸친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최우수 지자체로는 대전시, 동해시, 용인시가 각각 그룹별로 선정됐다. 대전시는 폐수 유입률과 처리 효율, 탄소중립 실천 등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동해시는 경기 침체로 인한 가동률 저하에도 불구하고 노후시설을 정비해 처리 효율을 개선했다. 용인시는 자동제어시스템을 개선해 폐수처리 자동화를 실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지자체로는 양산시, 대구시, 부안군, 횡성군, 의령군, 보은군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역 여건에 맞춘 운영 개선과 안전관리 강화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완주군, 한미엔텍 컨소시엄, 풍각농공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는 전년 대비 평가점수 상승폭이 가장 커 ‘발전상’을 수상했다. 평가는 폐수 유입률, 처리 효율, 방류수 수질관리, 탄소중립 실천 등 운영·관리 분야 15개 항목과 가·감점 18개 항목을 기준으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7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ESG 평가 기관으로 매년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부문별 평가를 진행해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한다. 올해 빙그레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를 기록해 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통합 A등급을 받았다. 빙그레는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용수 및 폐수 관리, 매립 폐기물 제로화를 핵심 목표로 하는 중장기 환경경영 전략을 추진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며 요플레 드링크 용기 등 주요 제품의 친환경 패키징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업용 냉동탑차의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자가진단 및 컨설팅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등 공급망 전반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과 보훈문화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1월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화성밸브㈜를 비롯한 35개 중소 협력사와 함께 ‘2025 KOGAS 동반성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정부의 국정 목표인 ‘모두가 잘 사는 균형성장’에 발맞춰 마련된 자리로 가스공사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추진 전략을 소개하고, 현재 운영 중인 다양한 상생 사업의 현황을 공유했다. 또한 주요 해외사업을 소개하고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 플랫폼인 ‘중소기업기술마켓’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가스공사 발주부서와 중소기업 담당자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구매 상담회를 총 36차례 진행했다. 이 플랫폼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직접 검증하고 등록함으로써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온라인 기반 제도다. 가스공사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는 한우 명예홍보대사 이명규 상지대학교 스마트팜생명과학과 교수와 함께, 한우를 농업·환경·사회와 연결하는 ‘순환의 축’으로 조명하며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 한우 인식의 전환,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미래 만들어 한우자조금과 이명우 교수에 따르면 기후위기와 식량 불균형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지금, 한우산업은 생산의 영역을 넘어 지구 생태의 균형을 지키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우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해왔다. 농경사회에서는 노동을 돕고, 생의 마지막에는 고기와 가죽, 비료로 인간에게 돌아왔다. 이 순환의 역사 속에서 한우는 사람과 사회, 환경을 잇는 생명 순환 체계의 일부였다.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시작은 ‘관점의 변화’에 있다. 한우를 생산 효율이나 가격 중심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회가 맞물린 순환 구조의 핵심으로 인식해야한다. 관점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산업의 가치와 방향이 달라진다. 결국 한우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한우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 자원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14일 서울 엘타워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제도 공청회 및 추진 전략 토론회’를 열고, CCU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초안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떠오른 CCU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arbon Capture Utilization, CCU)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항공유나 메탄올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단순한 탄소 감축을 넘어, 유럽연합의 탄소 국경조정제도(CBAM)나 지속 가능 항공유(SAF) 사용 의무화 등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CCU를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11대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지정하고, 최대 670만 톤의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2026년까지 CCU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41% 증액하고, 대규모 실증사업과 제도 구축을 통해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두 가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고체연료 생산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오는 18일부터 12월 27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축산계 비점오염원 저감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개정안의 핵심은 고체연료의 생산 기준을 완화하고, 생산 방식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있다. 기존에는 고체연료를 압축된 펠릿 형태로만 생산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성형하지 않은 형태도 허용된다. 이는 생산 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또한 고체연료의 성분 기준 중 하나인 저위 발열량 기준도 현실에 맞게 조정된다. 가축분뇨만으로 만든 단일연료는 2,000kcal/kg 이상, 보조원료를 섞은 혼합연료는 3,000kcal/kg 이상이면 고체연료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혼합연료의 경우, 전체 성분 중 60% 이상이 가축분뇨여야 하며 나머지는 농작물 부산물, 커피찌꺼기, 초본류, 폐목재, 톱밥 등 다양한 유기성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체연료 생산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인·허가 기준도 정비된다. 생산시설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아모지(Amogy)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암모니아 기반 발전장치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독점 위탁생산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10일 아모지와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제조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의 국내 독점 생산권을 확보하게 된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선박용 발전기뿐만 아니라 육상용 발전기에도 적용 가능해 청정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월 아모지와 선박용 차세대 암모니아 발전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테스트 기준과 프로토콜 개발, 제조 장비 및 공급망 구축 등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아모지의 육상용 크래킹(Cracking) 모듈 양산 및 최적화에도 협력하며,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연말까지 증설해 제품 생산과 검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위탁생산은 2026년부터 시작된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