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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미수금 증가에 환율까지...가스공사 경영전선에 ‘먹구름’

연도별 미수금, 2021년 1.76조원 에서 2025.3분기 14.18조로 폭증
24일 원/달러 환율 1479.8원...연중최고치 1486.5원 근접...1500원 돌파 가능성
최근 원달러 환율, 가스공사 손익에 부정적 방향으로 전개중...우려감 키워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경영전선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14.18조원에 달하는 민수용 도시가스 판매 미수금이 축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최근 원화 약세 흐름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어 손익상황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 

과연 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장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원화 약세로 손익에 부정적 영향 가능성 부각...미수금 정리도 지연 예상 


먼저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부터 살펴보면, 지난 24일 외환시장에서 미화 1달러당 1479.8원을 기록,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4월 8일의 1486.5원에 바짝 다가선 것은 물론, 현시점에서 우리 경제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는 1500원 마저 돌파할 기세다.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국가경제는 물론 동사의 손익경영에 어려움이 연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즉, 환율이 상승하면(원화 가치 하락), 한국가스공사의 손익은 악화되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수입 원가 상승: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달러로 수입한다. 환율이 오르면 같은 양의 LNG를 사들이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므로 원가가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외화 부채 부담 가중: 환율 상승은 가스공사가 보유한 외화 부채의 원화 환산액을 증가시켜 재무 비율에 부담을 주고, 또한 ▲환평가 손실 발생: 환율 상승으로 인해 보유한 외화 자산보다 외화 부채가 많을 경우,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여 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다가 ▲미수금 증가: 환율 상승은 LNG 도입 가격을 끌어올리게 되는데, 이때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등으로 요금 인상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로 인해 가스공사가 회수하지 못하는 원료비인 미수금이 쌓이게 되고 이는 가스공사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난 2021년부터 올 3분기까지 약 5년 여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사의 도시가스 판매 정산손익(민수용 미수금) 추이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가스공사 측 복안은 무엇일까? 


먼저 동사의 감사보고서(연결기준)와 지난 12일 공시한 3분기 IR보고서에 의거해 연도별 도시가스 판매 정산손익(민수용 미수금) 추이부터 살펴보면, 

2021년 약 1.75조 원에 불과했던 미수금은 2022년 8.58조, 2023년 13.01조, 2024년 14.04조 원, 지난 3분기에도 약 14.18조 원을 기록하며 단 한 차례도 꺾이지 않고 우상향 추세를 줄곧 견지하고 있는데다 최근의 환율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민수용 미수금의 경우 소비자 판매가격을 올리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지만 가스공사가 소비자 판매가격을 임의적이고 일방적으로 올릴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례로 민수용을 제외한 상업용, 도시가스발전용, 발전용 정산손익의 경우 매년 요금을 통해 정산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가스공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민수용의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 상황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수요공급과 시장논리만을 적용한 시의 적절한 요금 조정이 녹녹치 않아 누적미수금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LNG에 부과되는 제세공과금 감면과 해외수익확대, 경비절감 노력 병행중"

이처럼 운신의 폭이 거의 없는 가스공사의 미수금 경감을 위해 가스공사와 산업통상부 등 정부 관련 부처는 어떠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수금 회수를 위해 요금 조정이 필요하므로 공사는 정부 관련부처와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LNG에 부과되는 제세공과금 감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그는 “'21년부터 할당관세 0%, 도시가스용 수입부과금 감면 등을 건의, 적용받아 미수금 증가를 억제해오고 있으며, 그 외에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 수익 확대, 경비 절감을 통한 경영효율화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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