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그동안 주택가격 급락의 원인이었던 '급매물'이 거의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거래가격의 하락률이 매매호가보다 작고, 매수 기대가격과 매도 기대가격이 차이를 좁히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에 신고된 실거래가격을 중심으로 통계를 작성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의 주간변동률은 -0.01%로 조사됐다. 반면, 주택매매플렛품에 올라온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을 조사하는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값 주간변동률은 -0.02%로 조사됐다.
두 수치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그동안의 추이다. 가격하락이 극심했던 지난해 말에는 한국부동산원의 변동률은 -0.74%, 부동산R114의 변동률은 -0.09%로 두 조사기관의 차이가 0.65%P나 벌어졌었다.
금리가 급하게 오르던 지난해 말에는,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반면, 주택 소유자들은 여전히 매도호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실제 거래가 이뤄진 사래도 드물어 거래량도 역대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고, 시장에서는 '거래절벽'이라는 말도 나왔다.
최근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노원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 위주로, 용산구는 대단지 위주로, 서초, 송파, 강남구는 주요단지가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거래 발생 및 매물 가격 상향 조정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라고 말한다. 주요 단지가 상승 전환되면서 전체 하락률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 대해서는 "용인 처인구는 반도체 클러스터 등 개발호재 영향이 지속되고 있으며, 용인 수지는 역세권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했고, 화성시는 청계, 석우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되며 상승했다"고 가격 상승 추이를 설명했다.
지난주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이 외에도 강동, 동작, 성남수정, 성남중원, 광명, 오산, 평택, 인천계양, 인천연수 등 수도권 총 72개 지역 중 27개 지역이다. 상승 지역 비중이 38%로 세 곳 중 한 곳 이상이 그동안의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강북구 -0.14%, 강서구 -0.14%, 관악 -0.08% 등, 경기도에서는 일산서구 -0.33%, 동두천시 -0.23%, 양주시 -0.38% 등 중저가 지역의 하락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격이 상승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는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작성하는 '전국 아파트값 주간변동률 지도'를 보면 지난해 말에는 강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푸른색으로 그려졌고, 서울, 수도권과 세종, 대전, 대구,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은 급락세인 짙푸른색으로 표시됐다.
하지만 지난주 지도는 전국이 보합을 나타내는 연한 노란색으로 덮혔다. 세종시는 +0.22%, 인천 +0.03% 등 그동안 하락세를 주도했던 도시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최근의 상승전환 추이에 대해 부동산R114는 "서울 강남·서초·송파의 재건축 단지가 상승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강남권역은 가격 회복력이 빠르고 선호가 높은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이뤄지면서 10개월만에 매매가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픽스가 3.44%로 한달 전보다 0.12%P 떨어졌다. 작년 11월 4.34%로 고점을 찍은 후 올해 들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차주 이자부담이 줄고 있다"면서 "전세자금대출 하단은 3.87%까지 내려오면서 월세로 옮겼던 임대차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다시 회귀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금리 안정에 따른 주택시장의 변화를 설명했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이상기후와 온갖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재단과 기업, 공공기관이 한 마음으로 친환경 행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사장 이진호)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가 지난 20일 제주시 영평동 첨단도시숲에서 숲들이데이 체험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도시숲 스냅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일상의 기록과 추억을 담는 숲의 가치를 공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는 전날 개장한 숲들이데이의 첫 도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자연을 가꾸고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서 숲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운영됐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의 환경 서포터즈 ‘그린라이프 크루’를 포함해 약 200명의 제주도민이 함께했는데, 행사는 ‘그린라이프 크루’가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가정에서 정성껏 기른 산수국 모종을 식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숲 스냅 촬영과 지역의 자생식물 생장 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씨앗 도슨트, 자생식물 책갈피 만들기, 식물 OX퀴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도시숲의 가치를 체감했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텀블러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로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해 섬유를 생산하는 ‘T2T(Textile to Textile) 프로젝트’ 가동에 본격 나선다. 캐나다 T2T 페트칩 전문 기업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 Inc., 이하 루프)와 협력해 4분기부터 구미공장에서 ‘리젠 T2T’ 섬유를 생산한다고 지난 15일 밝힌 것. T2T는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전 단계 원료인 페트칩을 만들고, 이를 다시 섬유로 가공하는 섬유 순환 재생 시스템이다. 기존 리사이클 섬유가 주로 폐페트병을 활용했다면, T2T는 의류 자체를 다시 의류로 되살리는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평가된다. 최근 수년간 패스트패션 확산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약 9200만 톤의 폐섬유가 발생하지만, 재활용률은 12%, 특히 의류로 재생되는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하다. T2T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리사이클 섬유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이번 T2T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리젠 T2T’는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순환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핵심 제품으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는 9월 19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구두테마공원 및 팝업스토어 거리에서 ‘환경교육 협약기업 공동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가 사회 전반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 선도 기업들과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체결한 환경교육 협력 업무협약을 계기로 추진하는 공동 활동이다. 아울러 △환경보전 실천 문화 확산, △국민과 기업의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실천 참여 확대를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같은 날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2회 줍깅* 캠페인’ 행사에 환경부가 후원하고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협약기업은 △교보생명보험, △롯데백화점, △아워홈, △유한킴벌리, △이마트, △티머니, △풀무원, △비지에프(BGF)리테일, △씨제이 씨지브이(CJ CGV), △지에스(GS)리테일, △엘지전자 등 총 11개다. 이들 협약기업 임직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국민과 함께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보전 실천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 기업에서 자발적 플로깅 활동 외에도 다양한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MW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수령하고 발주처인 카타르 에너지와 서명 행사를 가졌다. 설계·조달·시공에 해당하는 EPC금액만 약 1조 4600억원 규모이다. 행사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과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 에너지 CEO인 사드 알 카비(Saad Al-Kaabi)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듀칸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발전 용량만 2000MW인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으로, 한국 건설 기업이 시공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용량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부지만 27㎢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9배에 달하는데다 사용되는 패널만 274만장에 이른다. 2030년 준공시 세계 최고 수준인 카타르의 1인당 전력사용량을 고려해도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지난 11일 ‘2025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에서 다각적인 탄소중립 활동을 통한 사회적책임 이행과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은 지속가능한 기후경영실천 전략을 통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거둔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한다. 이 시상은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나무심기를 통한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와 자원 선순환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브자리는 산하에 산림경영 전문회사 ‘이브랜드’를 설립하고, 30여 년간 식목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기업이 성장해 온 지역사회를 위한 도시숲 조성의 일환으로 동대문구 중랑천 일대와 동대문구민회관에서 식목 행사를 진행했고, 올해는 서울시 주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해 교목·관목·야생화 등 총 1000주를 식재한 기업동행정원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연간 약 170톤(t)의 이산화탄소의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산림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용도를 잃고 버려졌던 염해 농지가 재생에너지 발전의 밑거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GS건설은 충남 태안군에 조성된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산성이 낮아 방치됐던 염해 농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약 66만㎡(20만평)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약 8만MWh 전기를 생산하며, 이는 2만 3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는 GS건설(50%), 한국서부발전(45%), 서환산업(5%)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태안햇들원태양광㈜을 통해 추진됐다. GS건설은 최대주주로서 사업개발과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았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민 참여형 모델로 운영된다. 총 사업비의 4%를 지역 주민이 참여한 지분으로 구성했으며, 2045년까지 20년 동안 주민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약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발전소는 단순한 친환경 발전을 넘어 지역과 수익을 공유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이라며 “EPC 역량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외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전 국토가 바다에 잠긴다는 상상은 적어도 투발루, 마셜제도 등 태평양에 위치한 몇몇 섬나라들에겐 현실로 다가오는 일이다. 정도는 다르지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이탈리아 베네치아, 태국 방콕 등 세계적인 해안 도시들 역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위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것이 곧 국가의 침몰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북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해수면은 최대 7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 지금이라면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 해수면 상승으로 인천 앞바다 섬 침수 피해가 되풀이된 우리도 예외일 수는 없다. ◆ 인천 해수면 35년 동안 연평균 3.15㎜씩 상승 올여름 인천 옹진군의 덕적도, 대청도, 연평도 등지에서는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대조기마다 바닷물이 마을 안까지 밀려들었다. 도로와 물양장, 주택, 양식장이 반복적으로 침수되며 주민들은 “밤새 물을 퍼내야 잠을 잘 수 있다”고 말한다. 8~9월 사이에만 총 57건의 피해가 접수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농작물 피해와 양식장 폐사 사례도 보고되었다. 단순히 밀물이 높아짐에 따른 시기적 특성으로 치부하기엔 그 정도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