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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주택동향] 3주 연속 가격하락속도 둔화 "연착륙 가능할까"

주간 가격변동률, 지난해 말 -0.76% → 지난주 -0.49%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 6개월 동안 전례 없이 하락속도가 빨라지기만 하던 주택가격이 하락 속도를 늦추고 있다. 급락세 때문에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던 시장도 한숨을 돌리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급락세로 인한 거래단절, 깡통전세, 패닉셀링, 금융권불안 등의 부작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서 시장에서는 아직도 경착륙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가격 주간변동률은 지난주 -0.49%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의 -0.76%보다 0.27% 포인트나 하락속도가 느려졌다. 무엇보다 이런 추이가 3주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시장은 주목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 빅스텝이 단행된 이후 6개월 동안 집값은 계속 하락하기만 했고, 경착륙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얹히면서 하락폭도 더욱 커지기만 했는데, 이제 반전 추세가 나타나자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추세 반전에 대해, 정부의 규제완화와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에 대한 세제·금융 완화를 시작으로, 지난 1월 3일 서울 지역규제 전면 해제까지 부동산관련 규제를 계속 풀어왔다. 강남권과 용산이 제외됐지만 세제와 금융 규제가 거의 대부분 풀려서 사실상 이들지역에 대한 규제강도도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다.


한편, 이런 정부의 규제완화에도 하락폭을 확대하던 시장이 최근에야 하락속도를 줄인 것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한 달 반만에 0.25% 인상했다. 인상 기간 간격도 길어졌고 인상폭도 작아졌다.


무엇보다 한국 금리인상의 주 원인이었던 미국 기준금리가 앞으로 빅스텝이나 자이언트스텝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이에따라 한국은행도 처음으로 '인상속도 조절'을 언급하는 등 지난해의 금리인상 공포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주택가격 하락폭 감소는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연말과 지난주 주요 시도의 주간변동률을 비교해보면, 서울이 -0.74%에서 -0.35%로 0.39% 포인트나 줄었고, 경기도도 -0.99%에서 -0.71%로 0.28% 포인트 줄었으며 인천은 -1.18%에서 -0.66%로 무려 0.52% 포인트나 줄면서 하락속도가 절반 수준으로 느려졌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주 -0.12%를 기록하며 수도권에서 하락률이 가장 낮았고, 한 주 전만해도 -0.77%의 하락률을 기록했던 도봉구는 -0.44%로 큰폭으로 하락률을 줄였다. 


하지만 경기도 과천은 한 주 전 -0.91%에서 지난주 -1.03%로 오히려 하락폭이 커졌고 화성도 한 주 전 -1.02%에서 -1.30%로 하락폭을 늘렸다.


수도권 외에는, 세종이 -1.68%에서 -1.12%로 0.56% 포인트 감소했고, 경남이 -0.87%에서 -0.42%로 0.45% 포인트 하락폭을 줄이는 등 지방 주요 시도도 대부분 하락속도를 늦췄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주 가격보고서에서 "매물가격과 매수 희망가격 간 괴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시장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실제 거래된 신고가격을 중심으로 통계를 작성하는 반면, 민간 조사기관인 부동산R114는 부동산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가격을 중심으로 통계를 작성하기때문에 매매호가가 많이 반영되는데, 이러한 호가 중심의 가격 통계도 최근에는 하락폭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가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주간변동률은 지난주 -0.06%로 한 주 전 -0.09%보다 거래폭을 줄였다. 지난해 12월 초 -0.11%까지 커졌던 하락폭이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축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도 지난해 12월 말 -0.19%까지 하락속도가 빨라졌지만 지난주에는 -0.12%로 하락속도를 늦췄다. 




부동산R114는 시장의 이러한 추세에 대해 '우왕좌왕'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규제지역 해제 이후 급급매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수와 매도 사이의 가격 간극히 상당히 벌어져 있다"며 매수문의가 실제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최근 1년 동안 매물이 적체된 만큼 고금리 환경을 고려할 때 거래 체결을 통해 매물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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