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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주택동향] 수도권 집값 상승 지역, 한 주만에 10곳 → 15곳 확산

용인·강남·인천에 더해 오산·평택·성남 등도 상승전환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최근 3개월 금리상승이 멈추면서, 집값 하락속도가 빠르게 둔화되더니, 이제는 가격이 상승한 지역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기준 수도권에서 가격이 상승한 곳은 10곳으로 조사됐는데, 한 주 지난 4월 24일에는 가격 상승지역이 15곳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경기부진, 금융불안 등 아직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속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매수문의가 늘어나고 그동안 실종됐던 거래성사 건수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급속히 올리면서 주택가격이 급하게 떨어지고 하락률이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자, 곳곳에서 깡통전세가 발생하고 급기야 '전세사기 사태'로 불거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주택가격 급락은 전세사기 뿐만 아니라 영끌패닉셀링, 미분양증가, 2금융권부실 등 곳곳에서 문제를 야기했다. 결국 한국은행은 그동안 미국 금리를 따라가던 기조를 바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조정하겠다"면서 금리인상을 멈췄다.


금리상승이 멈추자 집값 하락률이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한 주에 -0.76%까지 내려갔던 전국 평균 집값변동률이 지난주에는 -0.11%로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0.93%까지 하락속도가 빨라졌지만 지난주에는 -0.09%로 둔화됐다.




최근에는 하락률이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가격이 상승하는 지역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 빅스텝 이후 9개월만이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24일 기준 아파트가격 주간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용인 처인이 한 주만에 0.35%나 올랐고, 오산이 0.10%, 인천 서구 0.10%, 수원 영통 0.06%, 성남 수정 0.05% 등 서울 강남·서초·송파 외의 지역에서도 가격상승 모습이 나타났다.


한 주 전 4월 17일만해도 하락세를 보였던 오산, 성남 수정, 평택, 서울 노원, 서울 강남이 가격 상승대열에 참여해 수도권에서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10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나며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 내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면서,


"용인 처인구는 남사, 이동읍 위주로, 오산시는 누읍, 오산, 원동 역세권 위주로, 인천 서구는 검단, 청라신도시 신축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전환은 아직은 수도권에 한정돼있는 분위기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주요지역은 여전히 가격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세종시는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지난해에 -1.68%의 주간변동률을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하락세가 급박했는데, 최근 두 주는 각각 +0.17%, +0.27%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왠만한 지역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지방도 가격 하락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말 -1.18%를 기록했던 인천은 -0.03%로, -0.74%였던 대전은 -0.08%로 하락률이 축소됐고, 광주도 -0.47%에서 -0.14%로 둔화됐다. 대구만 여전히 -0.25%를 기록하며 가격 하락속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매주 수도권 아파트가격을 조사하고 있는 부동산R114는 "낙폭이 둔화된 가운데 지역별로 가격 및 거래량 회복속도가 다르다"면서 "은평, 서대문구가 있는 서북권과 강남, 송파, 서초구가 위치한 동남권은 거래가 늘면서 가격 하락폭이 좁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강남3구는 2, 3월 연속 500건 이상 매매거래가 몰리면서 급매물 선점이 빠르게 이뤄졌고, 신축 대단지와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거래가 이뤄지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금천, 구로, 관악구 등 서남권 지역은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하락 추이도 깊게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가격폭락에 따른 전세문제에 대해 부동산R114는 "지난 집값 급등기(2021년 9월~2022년 7월)에 거래된 전세계약의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이 다가올수록 역전세 '대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세시장의 위험 확산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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