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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시장동향]⑰소비자 만족도 높여라..'먹그레이드' ‘열풍’

맛과 양은 물론 헬시플레저 열풍 반영 건강 성분 보강 제품 줄 출시
지방 함량 40% 낮춘 ‘가벼운참치’, 알로에 겔 성분 추가 ‘홍초’ 등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식품업계가 최근 먹거리 리뉴얼 경쟁 열기로 뜨겁다. 

이는 기존 제품의 맛과 양, 성분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이른바 ‘먹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특히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제품 리뉴얼 방향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새로운 원료를 추가하거나, 건강을 고려해 성분 함량을 변경하고, 또 넉넉한 양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중량을 늘리기도 하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맛도 양도 업그레이드...‘진비빔면 배사매무초’, ‘빅 육개장 컵’ 등 


오뚜기는 익숙함에 신선함을 더해 기존 소비층을 굳건히 하는 한편,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내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여름철 별미에서 사계절 인기 상품으로 거듭난 ‘비빔면’에 주목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0년 14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1500억원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오뚜기는 지난 3월 ‘진비빔면’을 리뉴얼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리뉴얼 핵심은 비빔면의 맛을 결정짓는 ‘소스’ 업그레이드로, 기존에 없던 배, 매실, 무 등을 추가해 진비빔면 고유의 시원하게 매운맛은 유지하면서 새콤달콤한 풍미를 강화했다. 

아울러 패키지에는 '진비빔면의 맛있는 주문, 배사매무초'라는 문구를 적용해 배, 사과, 매실, 무, 태양초 등 재료간 조화로운 맛을 강조했다.  

나아가 5월에는 기존 대비 총 중량을 20% 늘린 ‘빅 육개장 컵’을 출시,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육개장 컵 하나로는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면과 건더기, 분말스프의 양 뿐만 아니라 계란 스크램블 크기와 개수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마솥에 끓인 양지육수와 얼큰한 양념 맛이 어우러지는 국물 역시 리뉴얼을 통해 풍미가 더욱 진해졌다. 맛과 양을 업그레이드한 ‘빅 육개장 컵’은 리뉴얼 이후 8개월 만에 2천만개 이상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헬시 플레저’ 열풍에 발맞춰 성분 리뉴얼과 추가 활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으로 맛과 영양을 갖춘 먹거리가 인기인 가운데, 특정 성분 함량을 늘리거나 줄여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도 눈에 띈다.  

매일유업 관계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의 고객맞춤형 건강관리 브랜드 ‘셀렉스’는 고단백 프로틴바를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신제품 ‘셀렉스 프로틴바 베리오트’를 지난 6월 선보였다.

베리오트와 너츠 2종으로 구성됐으며 2종 모두 든든한 50g 용량에 달걀 2개 분량인 단백질 12g, 근육 성장을 돕는 필수아미노산 류신 830mg에 칼슘과 비타민 4종까지 담아 빈틈없이 영양설계 했다. 여기에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매일유업 역시 지난 6월 자사 치즈 전문 브랜드 상하치즈를 통해 국내 최대 단백질 함량을 자랑하는 ‘지방을 낮춘 고단백치즈’를 내놨다.

이 제품은 단백질 식품시장의 성장 추세에 발맞춰 단백질을 강화한 슬라이스 치즈다. 일반 슬라이스 치즈 대비 단백질 함량은 40% 높이고 지방 함량은 30% 낮췄다. 

여기에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아연을 장당 1.5mg 추가해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소화 흡수율이 높은 우유단백질만 100% 사용해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단백질이 필요한 성인 영양 간식으로도 제격이라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7월 홍초 전 라인을 리뉴얼 출시했다. 기존 ▲석류 ▲복분자 ▲블루베리 ▲풋사과 ▲자몽 ▲타트체리 등 홍초 6종에 알로에 겔 성분을 추가해 기능성 표시식품으로 선보였다. 

특히 이번 홍초 제품에는 특허 받은 3단 발효공법으로 만든 100% 과일 숙성 발효초에 피부 건강, 장 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로에 겔이 들어있어, 물이나 탄산수, 우유 등과 혼합해 음용 가능하며, 각종 주류에 소량 섞어 칵테일로 즐겨도 좋다.  


이에 앞서 오뚜기는 지난 4월 기존보다 지방 함량을 40% 낮춘 '가벼운참치’를 선보였다. 이는 양질의 단백질원인 참치에 대한 수요를 겨냥해 저지방 참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것으로, 

▲라이트스탠다드 ▲더마일드 ▲김치찌개용 ▲고추 ▲야채 등 5종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고추’와 ‘야채’는 100g당 지방 함량 3g 미만의 저지방 식품으로 구분된다.  

게다가 기름을 따로 버릴 필요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기름을 줄인 대신 야채즙, 조개엑기스 등으로 감칠맛을 냈으며, 50년 노하우를 담은 특제 소스로 가미형 참치 맛을 향상시켰다.  

■ 편의점 업계, 원두·우유 등 PB 상품 리뉴얼 진행 

편의점 업계도 PB 상품 리뉴얼을 통해 먹그레이드 열풍에 가세했다. 지난 3월 GS25는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 소속 전문 바리스타들과 협업해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원두 리뉴얼 블렌딩을 진행했다. 

약 5개월간 ▲콜롬비아 ▲과테말라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 4개 산지의 원두 배합을 재조정해 로스팅의 풍미와 깨끗한 뒷맛을 강조했으며, 균형 잡힌 산미까지 더했다.  

편의점 CU는 지난 6월 인기 PB 상품 ‘헤이루’ 가공유 시리즈를 ‘프렌즈 우유’로 리뉴얼했다. 프렌즈 우유는 국내산 1등급 원유 함량을 기존 50%에서 79%까지 끌어올린 제품으로, 기존 가공유 시리즈 중 ▲초코 ▲딸기 ▲커피 ▲바나나 등 4종으로 출시됐다. 

우유 지방을 분리해 제거한 뒤 분말로 만든 탈지분유, 우유 맛을 내는 환원유, 인공색소 등은 첨가하지 않았다는 것이 업체 측 소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기존 제품의 맛과 양, 성분 등에 변화를 줘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리뉴얼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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