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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②발효유시장 쟁탈전 ‘치열’···승부수는?

2018년 소매매출 9986억, 2015년 이후 연평균 4.1%씩 성장
발효유업계, 별별 신제품과 CF, 팬 사인회 앞세워 한판 승부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4.1%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발효유시장을 둘러싼 유가공업계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발효유 생산업체들이 단순 유산균 함유 제품 카테고리를 넘어 유당불내증 환우를 겨냥한 차별화된 신제품은 물론, 홍삼, 마, 복분자, 노니, 알로에 등 건강식품이나 탄산을 가미한 신제품 등을 줄줄이 선보이며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동유럽, 인도, 스페인의 맛을 담은 이색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또 인기 스타를 앞세운 CF는 물론 팬 사인회까지 개최하는 등 약 1조원 가까이 성장한 발효유 시장 선점을 향해 뜨거운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18년 소매 매출, 2015년 대비 12.4% 증가...연평균 4.1%씩 규모 키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발효유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유산균이나 효모로 발효시킨 것, 또는 이에 식품 및 식품첨가물을 가한 것을 말한다. 

소매시장에서는 '요구르트', 혹은 '요거트'로 판매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소매시장 규모는 9987억 원으로 2015년 8887억 원 대비 12.4% 증가해, 3년간 연평균 4.1%씩 성장해왔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그 성장률이 3.1%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성장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참고로 2015년 성장률은 4.0%, 2016년 4.4%, 2017년 4.5%의 분포를 보여 왔다.  

통상 발효유는 드링크, 호상, 액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일반 소매시장에서 마시는 요거트를 드링크 발효유, 요구르트를 액상 발효유, 떠먹는 요거트를 호상 발효유라 한다. 

유형별 판매액을 살펴보면, 드링크 발효유는 2015년 4092억, 2016년 4228억, 2017년 4503억, 2018년 461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상발효유 역시 웰빙 바람을 타고 플레인, 그릭 요거트 등이 인기를 끌며 2015년 3741억에서 2016년 3976억, 2017년 4027억, 2018년 4148억 원을 시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액상발효유 판매액도 2015년 1053억에서 2016년 1074억, 2017년 1168억, 2018년 1219억 원으로 매년 규모를 키우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십장생, 해외 요거트, 탄산 제품에 스타 사인회까지...소비자 저격 나서

이러한 가운데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은 물론, 배우 조보아를 앞세운 CF를 선보이고 팬 사인회까지 개최하는 등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빙그레는 남녀노소 모두 즐겨먹을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액상 요구르트 ‘십장생’을 선보였다.

‘홍삼&마’, ‘복분자&노니’ 2종으로 출시됐으며 이중 ‘홍삼&마’는 대표적 건강식품인 홍삼과 뮤신 성분이 들어있는 마를, ‘복분자&노니’는 새콤달콤한 맛의 복분자와 현재 인기 열매로 각광 받고 있는 노니를 활용한 제품이다.

아울러 소비자 건강을 고려해 기존 자사 일반 요구르트(65ml 기준) 대비 당을 30% 줄인 것도 특징이다. 또한 100ml당 10억 마리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하여 장 건강을 고려했으며,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도 함유했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 3월 출시한 ‘바른목장 소프트요거트’ 200만개 판매 돌파를 기념, 제품 모델로 활동 중인 조보아의 팬 사인회를 지난 4월 27일 개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바른목장 소프트요거트’는 떠먹는 요거트로, 110g의 용량에 무항생제 인증 목장 원유 사용(제품 내 비율 44%), 당류 저감(기존 자사 제품 대비 22% 저감)으로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파스퇴르 측 평가다.

알로에, 오트밀, 플레인 총 3종으로 출시됐으며, 이중 알로에 맛은 현재 시판 중인 떠먹는 요거트 중에 유일하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롯데푸드는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유당분해 특허출원공법을 적용해 유당불내증 걱정이 없는 ‘속편한 쾌변’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와 동시에 기존 쾌변 요구르트 4종도 업그레이드 했다.

풀무원다논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세계 각지의 요거트 맛을 알리고자 풀무원다논 ‘세계요거트’를 론칭하고, 동유럽, 인도, 스페인의 맛을 담은 드링킹 요거트 카톤 팩 3종을 선보였다. 리치브라운 요거트, 프레시라씨 요거트, 화이트 그레이프 요거트 등 3종이다.  

이 제품은 과일 맛 중심의 국내 요거트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자, 세계의 이색 요거트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현지 맛을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재해석해, 요거트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색다른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려한 점이 눈길을 모은다. 

이에 그치지 않고 풀무원다논은 지난 18일 여름철 건강 간식으로 사랑받아 온 얼려 먹는 100% 요거트 제품 ‘풀무원다논 그릭프로즌’의 2019 여름 신제품 ‘통팥 맛’을 한정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최근 전 연령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팥 트렌드를 요거트에 접목시킨 점이 눈에 띈다. 더 폭넓은 연령층으로 확장시켜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킨다는 복안이다. 


한국야쿠르트에서는 신개념 탄산음료 ‘스파클링 야쿠르트’를 지난 3일 선보였다. 새롭고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장수 브랜드 ‘야쿠르트’가 변신한 것. 

‘스파클링 야쿠르트’는 ‘야쿠르트’의 고유한 맛에 스파클링의 청량감이 더해진 탄산음료로, 기존 ‘야쿠르트’ 고객들이 좋아하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고 탄산을 첨가해 시원함을 살렸다. 제품에는 ‘야쿠르트’의 대표 유산균인 HY2782는 물론 비타민C도 들어있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업계의 이러한 노력들이 국내 발효유시장 규모를 ‘조 단위’로 확장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지와 함께 이들 업체 중 누가 더 점유율을 높이며 활짝 웃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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