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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年5.8% 성장 용기면 시장 공략 승부수 ‘눈길’

최근 6년 판매 증가율, ‘용기면 34.9%↑ vs 봉지면 1.6%↓’ 희비
용기면 돌풍 앞세워 지난해 전체 라면시장 성장 견인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지난 2012년 이후 최근 6년간 봉지라면의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와중에도 연평균 5.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용기면 시장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업계의 한판 승부가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24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용기면 시장은 라면, 짜장면, 짬뽕, 스파게티 같은 기존 용기면 제품 카테고리를 넘어 최근엔 파스타, 쌀국수, 양념치킨 큰사발면, 콘치즈면, 차슈돈코츠라멘 등 별별 신제품이 줄줄이 출시돼 그 영역을 확장시키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더해 업계에서는 인기 스타를 내세운 CF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2018년 기준 8천억 원대 국내 용기면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2012년 이후 봉지라면과 용기면으로 구성된 라면 판매액은 어떠한 궤적을 그려왔을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전체라면 판매액은 봉지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용기면의 선전에 힘입어 2012년 1조9608억에서 2018년에는 2조1475억 원으로 1867억이 늘어 약 9.5% 성장했다. 

6년 동안 연평균 1.59%씩 성장한 셈인데, 이는 용기면의 나홀로 성장세에 기인한다. 

이 기간 중 봉지라면 판매액이 2012년 1조3625억에서 2018년 1조3404억으로 약 221억 원이 줄어든(감소율 1.6%) 반면, 용기면은 5983억에서 8071억으로 2088억이 급증(증가율 34.9%), 6년간 연평균 5.8%씩 성장, 전체라면 판매액을 1867억 증가세로 이끄는 활약을 펼친 것. 

이로써 전체라면 판매액에서 용기면이 차지하는 점유율도 2012년 30.5%에서 지난해 37.6%로 약 7.1% 포인트 끌어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기록했던 전체라면 판매액 2조1612억 원 보다는 137억 원 가량이 모자라, 최대치 갱신에 실패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처럼 용기면의 나홀로 성장세를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1인 가구와 혼밥족 증가, 여기에 편의점이 간편식의 주 소비채널로 급부상하는 등 먹거리 소비 트렌드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즉, 혼자 간편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용기면의 장점과 맞아 떨어진데다, 동네 구석구석까지 침투한 편의점의 확장세도 용기면 시장 성장에 한몫을 차지했다는 것. 

실제로 용기면 매출 중 절반가량은 편의점에서 발생하는데, 주 고객층은 다양한 맛을 간편하게 즐기기 좋아하는 1020세대다. 특히 이들은 새로운 제품에 대한 수용성이 높기 때문에 업계에선 편의점에서의 호응도가 신제품의 성공여부를 판가름 짓는 바로미터로 보기도 한다.

이에 식품 및 편의점 업체들이 지난 1분기 중 용기면 시장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과 스타 CF를 선보이는 등 치열한 승부수를 펼쳐 주목을 끌기도 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파스타와 스파게티, 쌀국수, 또 중장년 세대용 전통 용기라면의 신제품들을 지속 출시한데다 지난 2월 종영된 인기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열연을 펼친 김병철, 윤세아를 앞세운 CF 등도 속속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   

별별 신제품과 다양한 이벤트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구슬땀 


이 같은 경쟁 상황은 최근까지도 이어지면서 별별 신제품 출시는 물론 각종 이벤트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1위 농심은 지난 5월 용기면 신제품 ‘콘치즈면’ 출시와 함께 엔씨소프트의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펼친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짜파게티 35주년 기념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을 출시하고, 스테디셀러인 육개장사발면, 김치사발면을 통해서는 백화점 상품권과 농심 제품이 들어간 럭키박스 증정 이벤트를 8월 31일까지 진행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2위 오뚜기 역시 지난 5월 토마토와 푸실리, 마카로니가 듬뿍 ‘맥앤토마토 스파게티’에 이어 6월엔 가볍지만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곤약 용기면 ‘곤누들’ 3종을 잇따라 선보이며 경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또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에서는 편의점 고객들을 겨냥, 냉장용기면 ‘차슈돈코츠라멘’과 ‘까르보나라 크림우동’ 도시락면과 여름 맞이 ‘중화냉면’ 도시락면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스코빌 지수를 높여 매운맛을 강조하는 대신, 매운맛을 낮춰 맛있게 매운 라면을 지향하는 PB상품 ‘유어스인생라면(이하 인생라면)’을 지난 4월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가 용기면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봉지라면을 포함한 전체 라면시장의 성장세까지 동반 견인할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