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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클리오 너마저”..매출↓손익 '급락' 원인과 대책은?

사드 후푹풍에 휘청...매출 줄고 적자로 전환
최근 4년 연평균 119% 고속 성장 종지부 찍어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지난 2017년까지 4년간 연평균 외형은 119.2%, 영업이익도 133.9%씩 신장하며 승승장구하던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가 지난해 외형은 줄고 영업이익마저 적자 전환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내밀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3% 줄어든 1873.2억을 기록한데다가 영업이익 마저 7.7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 

이로써 지난 2013년 이후 2017년까지 4년간 연평균 외형과 손익이 119.2%와 133.9%씩 각각 신장해왔던 초고속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게 돼, 불과 1년 사이에 이 같은 최악의 성적표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 2017년 3월 경북 성주에 사드 포대가 배치된 이후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부진과 함께 단체관광 제한에 따른 유커 급감으로 국내 면세점 과 로드샵에서의 매출 부진, 여기에다 동종 업체 간 경쟁 심화를 꼽고 있다. 

아울러 사드가 배치된 2017년만 해도 외형이 소폭 늘고 108.7억의 영업이익을 시현, 여타 로드샵 업체와는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주며 선방했던 이 회사가 단 1년 만에 다소 심각한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영업 전략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첫 매출 감소에 손익 급격 추락하며 영업적자 시현...원인은?


최근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클리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873.2억 원으로 전년도 1936.8억 대비 약 63.6억이 줄어 3.3% 줄었다. 매출 감소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게다가 손익상황은 매출 감소보다 더 참담하다. 지난해 약 7.7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 전년도에 기록했던 영업이익 108.7억 원 대비 무려 116.4억이나 급감한 것.

더군다나 영업이익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16년 256.8억 원과 비교하면 2년 새 무려 264.5억 원이나 급감한 수치인데다 그 하락 폭과 기울기가 가팔라서 문제의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클리오 관계자는 “클럽클리오 등 국내 로드샵 매장에서의 영업 부진과 중국 오프라인 시장을 포함한 해외매출 부진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클리오가 온라인 채널을 제외하고 클럽클리오, H&B, 면세, 도매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실적이 감소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서 6개 유통채널별 성과에서도 확인이 된다. 

‘클럽클리오’의 매출이 2017년 403억에서 지난해 466억 원으로 약 63억, 온라인도 213억에서 366억으로 153억 원이 증가한 반면에, 면세점은 전년대비 4.3%, H&B 0.8%, 글로벌 13.7%, 도매수출은 무려 61.1%나 급감한 점이 전체 외형과 손익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국내 및 중국 로드샵 매장과 도매 등 매출 부진과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된 오프라인 채널의 축소 등 구조 조정에 따른 비용도 손익악화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리오 관계자 역시 "국내 로드샵이 주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은 상권에 집중돼 있다 보니 사드 사태 이후 타격이 컸고, 국내 소비자들도 기존 로드샵에서 온라인이나 H&B스토어 등지로 구매채널을 이동하는 등 소비 트렌드가 크게 변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브랜드 ‘로드샵’ 업체들은 타사의 여러 브랜드 제품을 전시해 팔고 있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같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온라인에 소비자를 뺏기면서, 가맹점 폐점 증가에다 매출감소와 손익악화 등 어려움에 직면중인데, 클리오도 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로드샵 업체인 이니스프리, 에뛰드,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에이블씨엔씨 등 대부분 기업이 적자전환이나 적자확대, 영업이익 급감 등 매출과 손익 모두 부진한 실적을 계속 시현중이지만, 클리오만큼은 지난 2017년까지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쳐왔기에 지난해 실적은 다소 충격적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클리오의 지난해 연간 사업보고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이처럼 급격한 손익 악화에 대해 정확한 분석은 불가하다. 다만 매출원가나 판관비 감소 금액보다 매출 감소폭이 훨씬 더 컸으리라는 점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실적부진 정면 돌파할 승부수는?

그렇다면 이 상황을 정면 돌파할 회사의 전략은 무엇일까? 

이에 클리오는 올해 목표를 ‘국내외 온라인사업 강화’에 최우선 방점을 설정,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와 해외 온라인 채널 담당 4개 조직을 증원하는 등 소비채널 전략 재정비에 들어갔다. 

국내 온라인 사업에서는 쿠팡 등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자사 인터넷몰 등 세 경로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규 비즈니스로 4~50대를 겨냥해 홈쇼핑 채널 진입을 설정했다. 이미 대표 제품인 쿠션팩트 부문의 전용 제품 개발 완료 등 준비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로 전해진다.

더불어 수익성이 안 좋은 국내 일부 매장의 철수작업 지속과, 중국 시장도 로드샵 매장의 전면 철수 등 오프라인 사업을 접고, 대신 왕홍 같은 인플루언서 중심 마케팅 전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알리바바 T몰을 적극 활용하는 등 온라인사업으로 전면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몇몇 증권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러한 회사 측 전략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클리오의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리오는 페리페라, 구달 등 비교적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중소형사보다 채널 확장성이 용이하다"며 "올해 매출액은 2187억원(전년비 16.7% 증가) 영업이익 101억원(흑자전환)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2019년 사업 정상화 및 성장 재개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과감히 무수익 오프라인 채널 축소를 단행한 한편, 온라인 채널 중심의 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유통 및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는 등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리오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분석과 올해 사업계획 및 향후 경제 및 관련 산업 동향 등 대내외적 환경을 고려, 매출 2300억, 영업이익은 약 120억이 될 것”이라며 “다만 향후 시장 환경 및 상황, 경영방침 변경 등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다를 수 있으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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